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독서]아이없이 보낸 추석 연휴

간만에 조회수 : 807
작성일 : 2013-09-25 10:02:40

아이가 일주일간 인도에 여행을 가는 바람에...

모처럼 한가하게 추석연휴를 보냈어요.

꿈도 못꾸던 늦잠도 자고, TV 보면서 멍청하게 있어도 되고, 캔맥주도 마시고...

 

무엇보다도 좋았던 게 영화와 독서에요.

아이 있을 때는 아이 취향과 수준에 맞는 dvd만 봤었는데...

1. 황해(중국 연변에 백두산 관광차 다녀와서 연변 조선족의 비참함을 알기에 더 와 닿았던 영화)

2. 인도를 이해하고자 봤던 슬램독 밀리어네어, 세 얼간이...

(인도 또한 우리와 같은 출세 지향적인 모습, 적성 보다는 성공을 위한 공부, 빈민층의 비참함, 인도식 영화의 난데없는 뮤지컬 등장... 참 재미있고 인도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꼈네요.)

3. 조지 클루니가 정말 멋지게 나온 영화, <디센던트> 힘겨운 결정을 해야하는 가장으로서 책임감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적이던 영화...

 

집에 책은 쌓여 있어도 보지 않고 지냈는데, 모처럼 독서도 했어요.

1. 슬램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인 <Q and A> : 영화보다 더 현실적으로 묘사되었더군요.

실제로 인도에는 이 소설에 등장하는 백만장자가 되는 퀴즈쇼가 있더군요. 아들이 사진으로 찍어왔어요.

2. 눈물 펑펑 흘리면서 읽었던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상하게 이 책이 베스트 일때는 읽기가 싫었는데,

정말로 펑펑 울면서 읽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

3. 영화로도 만들어진 <고령화 가족> : 무거운 주제를 작가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써 내려가서 읽는 내내 즐겁게 읽었습니다. 영화에서는 한국적인 코드로 결말을 내서 실망인데 원작인 소설이 훨씬 낫습니다.

 

아이가 있을 때는 아이 뒤꽁무니만 쫒으면서 살았는데 모처럼 dvd도 보고, 독서도 하고 나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이제 슬슬 아이와도 떨어지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새삼 더 느꼈어요. 긴 여행 덕분인지 아이도 예전과는 달리 스스로 자신의 일을 챙기는 것을 보니, 더이상 아기가 아닌데 제가 너무 매달렸던 게 아닌가 생각도 들구요.

여하튼, 중요한 것은 영화랑 독서를 하니 마음이 정말로 여유로워 지네요. 저만의 시간도 정말 필요하다 느꼈어요.

IP : 14.50.xxx.8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4795 묵은열무김치로 등뼈찜 할 수 있을까요? 1 김씨 2013/11/28 1,564
    324794 그림책 신간 '갈색 아침' 추천합니다. (프랑스 투표를 뒤집었던.. 2 그림책 2013/11/28 1,207
    324793 보세 패딩 괜찮을까요? 8 애둘맘 2013/11/28 2,490
    324792 보온병이나 보온도시락통 냄새어떻게없애나요? 3 보온병 2013/11/28 3,155
    324791 '5·18 희생자 택배 비하' 일베 회원 사과 표명 6 세우실 2013/11/28 1,350
    324790 지난주 목요일?쯤82명언 베스트글 좀 알려주세요ㅠ 간절해요 2013/11/28 991
    324789 민주당은 도데체 뭐하고 있는 건가요.. 17 에휴 2013/11/28 1,254
    324788 마른분들 식습관이 어떻게 되세요? 81 마르고싶다 2013/11/28 25,807
    324787 집으로 가는 길 광고를 보았는데요 4 홍보아님 2013/11/28 1,021
    324786 바끄네 대통령직에서 퇴진 혹은 하야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19 부정선거 2013/11/28 1,766
    324785 상조가입 도움이 되나요? 19 며느리 2013/11/28 3,468
    324784 이 부츠 어떤가요? 3 그냥부츠 2013/11/28 1,158
    324783 EU, 한국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 국제망신 자초한 ‘윤진숙' 9 참맛 2013/11/28 975
    324782 니트 중에서 따끔거리는 것은 모직 제품인가요? 4 니트 2013/11/28 1,691
    324781 잡채에 돼지고기 대신 닭가슴살 넣어도 될까요? 3 감사 2013/11/28 808
    324780 (급)분당 나우병원&본플러스병원 2 손가락골절수.. 2013/11/28 3,071
    324779 교복만 입고 간 중학생 있나요? 16 오늘같은 날.. 2013/11/28 1,907
    324778 서초구청 국장, '오락가락' 해명으로 '국정원 개입설' 부채질 4 열정과냉정 2013/11/28 968
    324777 초5아들 성장 10 초5아들 2013/11/28 3,650
    324776 유자차를 담았는데...위에 곰팡이::통채로 버려야하나요? 4 민트1010.. 2013/11/28 1,793
    324775 (불펜 펌)베충이의 고소 후기 ㅋㅋㅋㅋㅋㅋ 6 완전 웃김 2013/11/28 2,550
    324774 수학 연산 문제집 뭐가 좋은가요? 3 ))) 2013/11/28 1,324
    324773 아이 키우는 행복. 2 .... 2013/11/28 900
    324772 지난달 저자 2명 이미 고소하고 판매금지 가처분신청도 부정선거 백.. 2013/11/28 592
    324771 신당 싫어? 새누리와 민주, `정치 전매특허`라도 냈나! 11 손전등 2013/11/28 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