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제가 성격도 활발했고 친구들 중 리드하는 편이었고요.
각자 나이가 들고 남자친구가 생기고 또 결혼도 하고 그러면서
아무래도 솔로일 때보다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사는 지역도 많이 달라지다 보니
친한 친구들 빼고는 그냥 연락하고 지냈던 정도의 친구들은
차츰 서로 뜸해지고 그러다 연락하지 않고 지내게 되고요.
친한 친구들도 몇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일들로 연락없이 지내게 된 친구 한둘.
그러다보니 이제는 연락하고 지내는 친한 친구는 딱 둘이에요.
이 친구들도 다 떨어져 살아서 얼굴 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종종 안부라도 묻고 살고
내가 전화 못해도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목소리 듣고 안부 묻고 싶어서
친구가 먼저 전화하기도 하는 그런 친구들이죠.
다른 친구들은 제가 주도하지 않으면 너무 수동적이고 먼저 연락한번 안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항상 챙겨받기만을 잘 했고요.
그게 가끔은 정말 지치더라고요.
우정도 서로 배려하고 관리해줘야 오래간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나는 행동하지 않아도 상대가 이해하겠지, 알겠지. 혹은 상대가 먼저 연락해주니까..하고
나 스스로는 먼저 뭘 하지 않는 친구들을 제가 챙기면서 지내다보니 지치더라고요.
지금은 딱 둘이지만
서로 궁금해하고 궁금하면 전화할 줄도 알고 생각해주는 친구라서
많지 않지만 좋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