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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 놓기 싫어하는 친정엄마

조회수 : 5,029
작성일 : 2013-09-24 09:10:01

친정이 조부모님 제사만 지내던 큰집이었는데

올해 아빠가 투병하다 돌아가시고

친정엄마는 작은아버지들이 제사를 받아가길 원했는데 거부당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절에 맡겨야겠다 하셨거든요

작은 아버지들은 같이 그냥 묘만 찾겠다고  곧 선산모신 친척들이 납골당 만들거라고 하시네요

그러던 엄마가 아빠 제사도 겸해서 3년은 그냥 본인이 제삿상 차리겠다고 통고하셔서

추석날도 작은아버지네가 다시 찾아왔죠

엄마가 조부모님은 작은아버지가 제주로 절올리고

 돌아가신 아빠는 저더러 제주 하라고 해서

큰딸인 저도 불려갔네요 전날 음식도 장만하고요

집에 아들이 없는데 아빠 돌아가시고 제주노릇하던 사위는 추석당일 시댁의 큰집갔거든요

제가 대표로 절하니 분위기 이상해지더군요

저야 뭐 아빠 생각에 울음밖에 안나왔지만요

제사 문화 자체가 남자들이 주도하는 거고 제주도 남자만 해왔잖아요

딸에겐 물려주는것도 아니라고 하고 며느리에겐  절도 안시키는 집들도 있구요

그래도 저로선 돌아가신후 첫  아버지 차례상이고 자식노릇한것같았는데

작은아버지나 찾아오신 친척분들이 넌 시댁 안가냐 말만하고는 분위기가 싸하더라구요

작은아버지는 제 인사도 잘 안받으시고

원래 화장하면 제사 지낼필요없는거라고 해서 꼭 굳이 하고 싶으면 일년에 한번 지내는거고

안지내도 상관없다잖아요

남편은 그리 말하면서

굳이 지내야겠다면 장인장모님 제사는 일년에 한번 지내겠다 하지만 조부모님까지는 아니다 라고 하는데

그말도 맞잖아요

제사 두개를 관장하는 엄마가  이번 차례 지낸게 흡족하셨는지 갑자기 말을 바꿔서

3년만이  아니라 돌아가실때까지 제사 하겠다고 하시니 ...

도대체 왜  제주--제사의 주인---도 없는 제삿상을 때마다 차리시겠다는건지...

멀쩡히 작은아버지어머니들 다 계시는데 엄마혼자 제삿상 꾸리고 저는 딸이라고 엄마가 힘드시니가서 돕고

이 난감한 상황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IP : 112.152.xxx.17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4 9:28 AM (180.65.xxx.29)

    제주가 왜 원글님 남편이 되는지 작은 아버님들이 살아 있으면 원글님 친정에서 해도
    작은 아버님이 하셔야죠. 그리고 딸이 제주 해도 됩니다 시대가 변하고 아들 없는집 수두룩해요

  • 2. ..
    '13.9.24 9:33 AM (121.168.xxx.52)

    제사 문화 자체가 남자들이 주도하는 거고 제주도 남자만 해왔잖아요...

    잘못 아시고 계시네요
    조선시대 전기까지는 시집간 여성도 친정쪽 제사 지내기도 했어요

  • 3. 드림키퍼
    '13.9.24 9:33 AM (220.87.xxx.9)

    조선초까진 딸도 제주였어요. 아들딸 구별없이 돌아가며 지냈답니다. 물론 재산분배도 똑같이 했다네요.

  • 4. 엉터리 제사
    '13.9.24 9:37 AM (112.152.xxx.173)

    맞는것 아닌가요
    제사를 맡아가야할 작은아버지네가 제사 안지내겠다고 선언하신거나 다름없는데
    엄마가 안놓는건 대체..... 덕분에 부담은 저한테 고스란히 왔구요
    친정아빠 차례만 지내는거였으면 사위도 올수밖에 없었을텐데 라는 원망이 드는거죠 저로선

  • 5. 원글님 집 같은경우
    '13.9.24 9:38 AM (180.65.xxx.29)

    제사 안지낼 명분이 확실 하네요 이참에 지내지 말자고 하세요
    아들 없어서 못지낸다 하고 사위가 제주가 되는건 아니죠 원글님 시댁에 얼마나 충성할려고
    사위가 제주가 되나요 그리되면 시댁 제사는 한마디도 못합니다. 어머니께 절에서 1년 하번 지내자 하세요

  • 6. ..
    '13.9.24 9:49 AM (180.71.xxx.53)

    어머니를 위해 하시겠다고 할때까지 두세요
    특히 아버님 제사는 당신이 안하신다 할때까지 도와드려야 해요
    원글님 외동딸이신것 같은데
    제사가 죽은 사람을 기리기위함만 있는게 아니에요
    어머님 스스로 남편을 보냈구나 인식하는 단계도 돼요
    정말 이사람이 내 곁을 떠난걸 인정하는거죠
    이 시기를 잘못넘기면 우울중을 비롯 정신이 약해지기 쉬워요
    단 조부모님 제사는 작은집으로 넘기셔야하니 잘 얘기해서 설득해 보세요
    맏며느리 자리도 내놓는 느낌이고 집안과끈떨어지는 느낌이라 거부하실 수도 있어요
    그땐 이삼년 지켜보시는게 더 좋구요
    당분간 힘드시더라도 엄마위한다 생각하시고 천천히 정리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7. 사위가
    '13.9.24 9:49 AM (112.152.xxx.173)

    왜 제주가 됐냐하면
    아버지 장례때 장례사가 와서 이것저것 가르치는데
    엄마를 비롯 친인척들이 죄다 사위가 제주라고 해서 그리 된거죠
    남편도 군말없이 맡았고요
    하지만 뒤에 말하는걸로 봐선 굳이 제사 지내야하냐?는 입장인것같아요
    남자들이 다 제사 맡기를 싫어하는데 ...작은아버지는 자식에게 제사 안물려줄거다 라고 하셨고
    여자들이 제주에 음식장만 다해가며 이리 집착해야하는지 의아하고 이상한 기분이 안들수가 없죠

  • 8. 장례식이랑은
    '13.9.24 9:54 AM (180.65.xxx.29)

    달라요. 장례식장에서는 사위가 해도 제사는 남편이 제주가 아닙니다

  • 9. 조부모제사를
    '13.9.24 10:15 AM (122.36.xxx.73)

    작은집에서 가져가야하나요? 원래 장손이 조부모제사도 가져가고 작은집에서 장손집으로 오는게 맞죠.조부모제사가 혹시 작은집으로 가면 그집에서 계속 제사지내는건가요?

  • 10. 그렇군요
    '13.9.24 10:17 AM (112.152.xxx.173)

    제주가 저인건 맞는거군요
    원래 엄마가 작은집이 제사 가져가면 아버지 제사도 그냥 납골당에서 차리는걸로 지내자 했었어요
    명절이 유독 이상하고 복잡한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 11. 저에게 조부모님이구요
    '13.9.24 10:22 AM (112.152.xxx.173)

    작은아버지로선 부모님 제사인거죠

  • 12. ...
    '13.9.24 10:30 AM (121.160.xxx.196)

    자기 부모 제사니까 장남이 없으면 차남이 제사 모셔야한다는 요즘 젊은 여자들 이야기구요
    전통적으로 장남 승계죠.
    님댁에 아들이 없으면 양자라도 들였어야 하는거구요.

    작은 집에서 왜 제사를 가져가요? 정신이 혼미해 지기전에는 안가져가죠.

    님 어머님이 제사 계속 모시는게 맞아요. 맏며느리의 굴레에요.

    저는 막내며느리고요.
    큰 시아주버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이미 연 끊고 지내던 사이라
    시부모님 제사를 저희가 지내요.
    다행이 자기 아빠 돌아가시고 장조카가 왕래하는데
    주변에서 빨리 제사 장조카한테 넘기라고(결혼했으니까) 성화에요.
    덧붙이는 말로 상속 똑같이 받아갔으니까,,ㅎㅎ
    저두 떠넘기고 싶은 치사한 마음이 너무 창피해서 가만있는중이에요.

  • 13. 흠...
    '13.9.24 10:31 AM (211.210.xxx.62)

    조부모님 제사는 작은아버지가 가져가셔야할거 같고요.
    원글님의 아버님 제사는 딸이 지내도 될거 같아요.
    장남 없으면 차남이 하는거고 자손이 없으면 형제 제사도 가져오지만
    이 경우엔 형제 제사는 자손이 있으니 그 자손이 지내면 되는거죠.
    그런데 조부모님 제사를 가져가면 납골당 말씀하셨으니 어머니 말씀이 맞는걸로 생각되요. 작은아버님을 설득해보세요.

  • 14. ...
    '13.9.24 10:51 AM (118.42.xxx.151)

    제사라도 지내야 어른으로서 권위도 내세우고, 사 후에 자식들에게 보란듯이 니들도 나 죽고나서 이 렇게 챙겨야한다...뭐 이런 뉘앙스도 간젖적으로 풍기고...그런거 같아요

    늙어갈수록 제사에 더 집착하고, 돌아가신 분들 사진 크게 확대해서 방에 걸어놓는 분도 계세요... 그런 심리의 연장 아닐까요...자기 사후를 생각해 서 후손들에게 부담주는 거죠...

    이제 제사는 선택의 문제같아요...
    어른들이 바라고 원한다고 다 요구 들어드릴수 없죠...
    지내고 싶은 사람이 지내면 될거 같아요..

  • 15. 님과 달리
    '13.9.24 11:19 AM (58.236.xxx.74)

    어머님입장에서 본인이 돌아가셔서
    제사 받을 날도 멀지 않았다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님 생각에는 3년에 비해 돌아가실 때까지가 엄청 긴 시간인데
    어머님입장에선 아주 가까운 시일.

  • 16. 000
    '13.9.24 2:56 PM (58.226.xxx.146)

    본인 뜻대로 다 거느려서 윗사람 대접받는 것같고 기분 좋으셨나봐요.
    제시어머니는 제시할머니도 안지내고 본인 대에서 끝내겠다는 제사 가지고 와서 못놓고 계세요.
    시할머니 숙부 세 분 가족 아무도 안와요.
    제시어머니는 당신 제삿밥 때문에 며느리들 압박하는 방법으로 이용하고
    또 명절에 아무도 안듣는데 혼자 자기자신을 자랑하느라 더 그래요.
    시어머니도 버린 제사 내가 다 지낸다. 이 집안에 조상 제대로 섬기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고 하세요.
    그러는분이 정작 남편 죽으면 제사 안지낸다고 자식들에게 말하고 계셔서
    지금 제사 지내는 저의가 정말 .. 숨겨지지가 않아요.
    님네는 친정아버님 기일에만 제사 지내시면 될텐데..
    친정엄마 마음 좀 달래드리고
    님도 .. 이번 명절에 시댁 안가고 친정 차례 지내는거 시어른들이 많이 배려해주신건데
    그게 처음 3년이라는 말과 다르게 사부인 여생 내내 해야할 일이라는거 알게되면 ... 괜찮을지...
    친정엄마 욕심이라고밖에 안느껴져요.
    음식도 님이 돕는다니 힘도 덜 들어서 그러시는걸텐데
    님이 말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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