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직책이 좀 자리잡혀가는지 올해들어 처음으로 괜찮은 선물세트 몇개가 들어왔습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박스포장재부터 더 상급이고 커다래 그냥버리기 아까워 망연히 보고있다 엄마생각도 나고 다른분들도 그러시려나싶어 글 써봅니다
늦게 은퇴하실때까지 아버지가 청렴하셔서 오히려 명절때 더 손님들과 선물이 붐볐던 친정이었습니다
한꺼번에 들어오니 더 둘곳없어 백화점 먹거리들은 상품권으로 교환하시거나 유명고깃집 선물들은 양해구하고 나중에 가져오기도 했지요
그당시의 몇군데 백화점 보자기만 수십개 잘 두시고 오래오래 쓰셨더랬어요
지금이야 택배가 일상이고 종이박스며 포장재들 마트마다 흔하지만 깨끗이 빤 두껍고 질긴 부직포나 잘 나뉘어진 단단하고 정갈한 박스들을 버리지않고 잘 갈무리해 적은 옷가지며 자질구레한 용품들 사진이나 각종서류등을 장롱깊이 정리정리 해놓으셨던 엄마...
돌아가신후 엄마손길 따라가며 여러가지 맘 찡했는데 30년도 더 지난 옛스런 박스들보면서도 엄마도 참~ 했었지요..
뭐 묻고 냄새밴것도 없는데 활용해 써볼까하며 까짓 상자 하나두고 나름 알뜰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지금의 제가 이제 당시 엄마의 나이가 되어서겠죠..
음..눈시울 뜨거워지려 시작한 글은 아닌데...
모두 추석마무리 잘 하시고 편히 쉬실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