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온리딩)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북웜 조회수 : 1,485
작성일 : 2013-09-22 17:19:40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리즈펄

저자는 미국인이고 여성이고 50대에서 60대 사이에요. 82에서 자주회자되는 중산층에 학벌도 잘배우고 외모도 그럭저럭 빠지지 않는 분임.
미국인 답게 스스로 독립적이라 생각하고있지만 제 느낌으로는 이분의 2~30대가 감정적으로 지금과 비슷하거나 적어도 저랑은 비슷해서 잘 읽혔습니다.

심리학코너에 있길래 심리책인줄 알고 집었는데
본제목이 회고록인데 자신의 여자로서의 돈과 관련된 인생이야기와 다른 수집집단 100명의 사례를.들어서 편하고 읽기쉽게 적어놓은... 글세요. 내남자가 바람났다는 책 아시나요? 캡사이신님이 쓰신... 본인의 남편은 바람이 안나서 간접경험을 썼지만 나름 공감되고 좋은 책이었는데 이 책은 본인 이야기라 그런지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책은 상간녀와의 관계정리 남편 정리? 그리고 아주조금 인생계획이 나오는데.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남편과의 일방적인 결혼종료후 싱글맘과 여자로서의 본인 경제상황에 대해 심리적으로 담담히 털어놓았죠

작가는 현재 남편을 만나기전에 서너명의 남자들과 연애를 했는데.. 1번째 남자는 버스에서 만나서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할리퀸 로맨스에 나오는 사업가의 중후하고 카리스마 남치고 돈도 많은 진중한 남자였는데 알고보니!! 유부남
그것도 사귄지 5주나 지나서 알게되서 정리.
하지만 미혼시절 스스로를 부양하면서 조금 지친 그 시기에 왕자처럼 나타나 안정감을 주던... 흡사 아버지처럼 모든걸 챙겨주던 아련한 기억에 저자는 20년간 그 남자와의 추억을 음미하죠...

2번째 남자는... 초초초초 호화 부자였어요. 미국부자님. 잘생기고 멋지고.. 저자에게 항상 5kg을 빼면 좋을거 같다고 충고하던. 그 남자 덕에 전세계로 여행을 다니죠. 82에서 회자되는 올어바웃님이 생각나더군요 ^^ 하지만 부자 남친 비위를 맞추기위해 5kg를 빼고 거기다 다시 5kg를 빼도 그는 청혼하지 않았대요. 그래서 바이.

물론 중간에 가볍게 데이트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작가의 남자관은 외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해요.
외할머니네 집은 섹스앤더시티 샬롯이 결혼했던 첫남편네 가문과 비슷한 포스의 명문가였다나봐요. 외할머니가 숙녀로서 사는 법을 많이 가르쳐줬는데 젊을때는.잘 몰랐다가 나이 40 넘으니 그게 사무친거죠...
외할머니 어록은 정말.주옥같은데.. 대충 기억 나는건
"여자는 항상 남편이 모르는 돈이 있어야 자유롭다"
"젖을 짜고난 암소를 사고싶어하는 남자는 없다"
등등이에요. 그런 할머니의 영향으로 작가는 본능적으로 남자의 돈에 매력을 느끼는 이성관을 가지게되었죠. 오히려 솔직해서 마음에.들었음..

작가 본인도 능력있어서 일을 계속하는 여자였지만 마음 한구석으로는 그래도 난 여자니까 누군가 나를 부양해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안에 있는 이런 전통적 여상관을 내면의 스튜어디스라고 불러요. 남자에게 고분고분하고 여성미 넘치는 순종적여성.

일하면서 윗 상사에게 성희롱?? 자자는 요구?? 압박을 느끼며.좀 진저리칠 무렵
잘생기고 키크고 금융계에서 일하고 교육잘받은 매력남을 만나는데..
이 남자가 데이트한 완벽 남자중에 자신에게 청혼한 남자였대요. 그래서 결혼함.
하지만 그 문장이 인상적이었음....
자신은 부자와 결혼했는데 부자는 2가지 종류가있다고. 계좌가 빵빵한 남자와 마음이 여유로운 부자.
자신은 부자와 결혼했지만 파리로 신혼여행 가지 못하는 부자였다고.

결혼하고도 일을하면서 남자에게 모든 경제권을 넘겨요... 이유는 남자가 다.전문가고 그런건 골치아파서.. 6년정도 결혼생활하고 5세의 아들이 있을때쯤 남편이 싱가폴로 주재원으로 가게됨...
여자들이 그렇듯. 자신의 직장을 포기하고. 집을 정리해서 남편이 6개월 먼저 가있는 싱가폴로 가고 뒤따라가서 3개월만에 이혼하자는 소리를.들어요. 남편이 tv에 나오는 여성과 바람나서 결혼을.정리하고 싶어하는데.... 그걸 싱가포르에 도착하고 한참후까지 몰랐다가 갑자기 이혼하자는 소리를 듣게됨..
수중에는 땡전한푼도 없는데. 이삿짐은 배타고 싱가폴로 오고있는 상황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감.

그뒤로 왜 자신이 이 상황에 처했는가...의 고찰이 시작됨. 외할머니 조언대로 모르는 돈을 꿍쳐놓은걸 빼놓으니 8천불이어서 그걸로 이혼소송을 준비하는데....
더 열받는건....
이혼소송이 마무리되는 3년정도 사이에 남편은 본인회사 주식으로 엄청난 갑부가 되는데... 이혼소송 마무리 단계에서 고민을 하죠. 진상 부려서.더 받아낼까... 냅둘까.
결국 냅둡니다. 본인은 남편과 친구로 남고싶어서 ... 이 부분에서 여자들의 특성을 알수 있죠. 공동체오서 상대방을 배려허고 감정상의.적을 안만들려고하는 모습을... 그래도 쿨하게 받아들이고. 이혼후 돈은 없지만 소울메이트 만나서 나름 잘 사는 이야기에요.

미혼시절의 혼란과.불안 결혼이후의 삶에 대해 금전적 측면에서 심리와 엮어서 담담히 써냈는데
정말 수작입니다.
내가 미혼시절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만큼.

재미있고 정말 주옥같은..
누군가의 비밀 일기장을 훔쳐본 느낌의 책이에요.


IP : 180.227.xxx.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22 5:26 PM (175.223.xxx.82)

    아 미혼시절에 읽었더라면

  • 2. ..
    '15.11.17 11:30 AM (112.148.xxx.2)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115 십일조 내면 사용 내역이 다 공개되나요? 10 .... 2013/10/08 1,438
305114 좌식의자 추천 부탁드려요.. .. 2013/10/08 419
305113 RSVP처럼, '각자 먹을 음료를 가져와야 한다'는 표현 좀 알.. 3 오늘은바람 2013/10/08 957
305112 흑맥주 뭐가 맛있나요? 6 추천좀요 2013/10/08 1,656
305111 문재인씨는 총각일 때 어땠을까요? 8 흐흐 2013/10/08 1,707
305110 눈 때문에 병원가려하는데 너무 힘들어요ㅠ 3 .. 2013/10/08 635
305109 공항까지 이민가방 여러 개 운반할 때요~ 4 민들레 하나.. 2013/10/08 1,993
305108 자녀가 잘되는 집은 59 ... 2013/10/08 23,400
305107 제 생일 입니다.촉복해주세요 9 태어난게 축.. 2013/10/08 380
305106 TV조선- <뉴시스>, 밀양 송전탑에도 ‘색깔’입히기.. 날조 기사’.. 2013/10/08 732
305105 무신론자들의 명언.. 17 종교 2013/10/08 2,717
305104 82 에 올라오는 남편들 7 82 2013/10/08 959
305103 직장에 좋아한 남자있거든요..알고보니,유부남이네요ㅡ.ㅡ 13 .?? 2013/10/08 5,229
305102 이미 츨근하신 분들~날씨 많이 추워요? 2 ^^ 2013/10/08 710
305101 캐치맙과 3m 밀대걸레중 어느걸 사야할지 고민이에요 4 라벤다 2013/10/08 3,852
305100 영화관에서 전화로 싸우던 부부 5 영화좀보자 2013/10/08 2,385
305099 10월 8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10/08 348
305098 환불 될까요? 11 ㅇㅇ 2013/10/08 2,209
305097 팔순 부모님이 제주도에 놀러 가셨어요. 비오는 제주도 어디가면 .. 6 비오는 제주.. 2013/10/08 1,228
305096 동향 4층 계단식투베이vs 남향 복도식 8 ... 2013/10/08 1,314
305095 국민 10명중 6명 “회의록 논란 국익에 반해” 4 불법유출이 .. 2013/10/08 673
305094 박근헤정부 전월세대책...... 1 ccc 2013/10/08 668
305093 또 당해서 너무 속상해요. 62 속상 2013/10/08 17,569
305092 일본에서 쓰던 세탁기 쓸 수 있을까요? 6 고민 2013/10/08 998
305091 오늘 고3들 진짜 마지막 모의고사네요^^ 7 화이팅! 2013/10/08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