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 힘들게 성장했어요.(아빠는 알콜중독에 폭력, 엄마는 가출.)
그래서 집안은 콩가루고, 마음 속으로 의지 할 데가 없습니다. 2남 2녀 중 막내지만, 남매들도 다 대면대면해요.
그 동안 돈 한푼에 벌벌 떨며, 억척같이 지냈고... 지금은 정년이 보장된 안정직(나름 전문직) 직장생활을 갖게 되었어요.
아르바이트로 대학을 졸업하고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결혼도 늦게 하였고 아들 낳아 키웁니다.
그간 돈 모으고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느라 고민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 추석엔 시골인 시댁에 내려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서부터 지지리궁상 맞게 살아서, 지지리 궁상 같은 선택을 헀고... 이런 집으로 시집을 오게 되었다.
지금도 돈 한푼에 벌벌 떨며 살고 있다고........ 암튼, 우울한 생각이 계속 듭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제 나이 또래에 다들 여유 있게 살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 투자에 실패는 했지만 4억 넘는 아파트도 소유하고 있고 현금도 1억 5천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풍요롭지 못하고 여유가 없어요. 잘 베풀지 못하고, 돈을 쓸 때 계산기부터 두드립니다.
그러다 보니 돈이 아까워 사람도 못 만나고, 돈에 벌벌 떠는 것이 티나 가서 그런지...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무엇보다 주위에 사람이 없네요. 친구도 없고 속마음 터놓고 연락할 사이도 없고.....
아는 사람이 돈을 쓰는 것도 나에 대한 투자다. 왜 못 쓰는가? 투자는 해야지... 하는 말을 할 때 공감을 했어요.
제 마음이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작은 일에 감사하고 에너지 넘치는 저로 돌아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