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1년이 되었는데요
첨에는 시작은아주버니댁이 미국에 들어가시면서 시어머니가 입던 옷가지며 가방 액세사리 등을 챙겨받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게도 입던 옷 입으라고 하십니다. 아이가져서도 변변한 임부복 하나 못사입었죠
집에 남아 있는 옷들이 그러니까 시엄니나 시작은어머니가 두고 간 옷들이 너무 많아서요, 물론 제스타이일이었음
별거 아니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담에 애둘 낳고나서 시누가 미국들어가니 시엄니가 또 개네애들 입던 옷 물려받아 입히라고 하시네요,
애들 금방크고 왠만한 옷들은 다 받아 입혔어요,
시부모랑 같이 ㄱ살았는데 애 둘낳도록 장난감 하나 변변한거 옷가지 하나 변변한거 안사주면서
돈 궇는다고 물려받은 옷들 입히랍니다.
친정 엄마가 사주신 옷들만 그나마 입힐만한 옷들이었죠,
그 궇은 돈 당신 좋은 건강식품 사드시는데 다 들어갔는데 말이죠,
세월이 이리 지났는데도 제가 서운한건 그 당시에도 남편이란 놈이 중간에 끼어서
입혀라 괜찮네, 어쩌네 젘쩌내, 제옷 한번 애들 옷 한번 밖에서 사가지고 들어올려면 별별 눈치를 다 봤지요ㅕ
그런데 이제 시아버지가 당신 입으시던 기지 바지 안입는다고 가져다 입으려면 입으라 하시네요
또 남편이 중간에서 괜찮다고 가져간다 합니다. 그 남편이란 놈은 몇해전에 입던 자기 양복바지도 안입고 '
마트에 갊때마다 바지 사입는 놈이 말입니다.
정말 다른 사람한테 옷 물려주려는 심보는 뭘까요?
앞으로 100살넘어 살텐데. 남편이란 넘이 시엄니같아 같이 산다는 것이 징글징글 하네요,
외국인들은 이혼도 잘하고 재혼도 잘하더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