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식 한 달 후, 선물로 상품권 주는 거 어떤가요?

선물 조회수 : 1,582
작성일 : 2013-09-17 12:21:38

매번 82님들 글과 댓글에서 정보만 얻다가, 처음 글 적어봅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시간 괜찮은 분들만 읽어주세요.)

 

그제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에 참여했어요.

제 나이가 29이고, 졸업하고 2번 얼굴 봤어요.(문자로 1년에 1~2번 연락했고요.)

24살쯤에 한 번, 결혼 2주전쯤 밥 사면서 청첩장 주느라 한 번이요.-바쁘기도 하고, 사는 지역과 나라가 달랐어요-

청첩장 줄 때 밥값+ 결혼식 때 밥값만 해도, 최소 10만원은 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청첩장 줄 때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샀거든요. 결혼식 식대는 3만원 후반대라고 들었고요.)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친분의 친구라...고민이 되더라구요.

(심지어 저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거의 전부라, 곧 제 친구 중에서도 꽤 가까운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10만원을 봉투에 넣어서 가져가고, 예식장 앞 ATM기 앞에서 고민까지 했어요. 10만원을 더 찾을까 말까요.

근데, 청첩장 줄 때 같이 만났던 친구들이 모두 10만원으로 통일했다고 하길래..그럼 저도 그냥 10만원을 냈는데

결혼식을 보면서부터 마음 불편했어요.

이미 낸 봉투를 다시 찾아올 수도 없고...(들러리 한 신부친구가 누군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실수했구나! 싶은 생각이 지금은 확실히 들어요.

 

당장 다음 달에 또 다른 친구 결혼식이 있어요.

이 친구와 그제 결혼한 친구가 베프이긴 하지만..그래도 저까지 셋만의 나름대로의 바운더리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셋이 만나면 제가 좀 외로움을 느끼긴 해요. 저 둘이 베프라..)

전, 이 둘에게는 같은 금액을 부조해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음달의 친구에게는 10만원이 적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더라구요.

늘 일방적인 애정 관계였던 그제 결혼한 친구에 비해...

이 친구에게는 마음으로 고맙고 미안한 게 있어서요.  

이 친구에게는 20만원을 해야겠다고 이미 결정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그제 결혼한 친구와 밸런스가 마음에 걸려요.

둘을 차등을 둔다는 게요. (제가 그것까지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또 이 둘이 베프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해서 둘이 축의금 얘기를 할 거 같기도 하구요.

 

10만원을 축의금으로 냈는데,

다음 달 결혼식에서 선물이라고 10만원권 상품권을 주면..모양새가 이상할까요? (선물은 처음부터 고사하더구요)

 

집들이할 때, 좀 신경써서 해줘야겠다 했는데

엄마가 집들이는 할 지 안할지도 모르고(더군다나 맞벌이면..), 축의금처럼 기록으로 남는 것도 아니라고 축의금으로 더 내지 그랬냐며 나무라시네요.

IP : 118.37.xxx.20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리랑
    '13.9.17 12:29 PM (219.255.xxx.208)

    너무 마음 쓰지 마시고요. 나중에 집에 초대받거나 다른 만남 자리에서 선물하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3424 제가 종북이랍니다. ㅋㅋ 18 애국자 2013/11/25 2,124
323423 가죽운동화 나오는 상표가 뭐뭐 있을까요? 운동화 2013/11/25 898
323422 산부인과 남자의사들, 정말 사심없이 환자를 볼까요.. 85 궁금 2013/11/25 127,307
323421 요즘은 도대체 어디에 투자 해야 하는걸까요 1 ... 2013/11/25 1,296
323420 상속자들 토크토크!! 3 ㅎㅎ 2013/11/25 1,376
323419 여성호르몬 풍부한 여자의 특징이 무얼까요? 10 .... 2013/11/25 8,754
323418 패딩 지겨우시겠지만 18 우릴릴리 2013/11/25 3,782
323417 40대 암보험 어떤제품으로 가입하는게 좋을까요? 6 보험 2013/11/25 1,983
323416 청* 꿀사과 7 장터에 2013/11/25 1,452
323415 크리스마스때 선물... 3 무엇이든물어.. 2013/11/25 1,148
323414 핸드블렌더 좀 골라주세요 7 고민중 2013/11/25 2,271
323413 5HTP 드셔보신분 계세요? 토실토실몽 2013/11/25 1,239
323412 저학년..요즈음 매일 옷 갈아 입히나요..^^; 4 그냥 2013/11/25 1,485
323411 커피콩..마늘빻듯이 해도 될까요? 9 그라인더가 .. 2013/11/25 1,458
323410 중국어 공부하신 분들.... 5 러스 2013/11/25 1,114
323409 아이허브 카드취소 문자가 안와요 ㅜㅜ 2013/11/25 1,785
323408 항생제 링거 실비처리 되나요? 2 달달 2013/11/25 4,436
323407 캐나다구스 샀는데 후회되네요 43 ... 2013/11/25 25,394
323406 화상입었는데 정형외과를 가야하나요 피부과 가야하나요 11 ... 2013/11/25 22,808
323405 시아버님 외투 추천 부탁드릴게요. 3 70대 시아.. 2013/11/25 546
323404 정치개입? 부패한 시대 눈 감으면 더 문제 11 종교인 2013/11/25 818
323403 강화마루? 견적이 대충나왔는데요. 인테리어궁금.. 2013/11/25 2,637
323402 이런거 소심한거죠? 1 왜... 2013/11/25 1,089
323401 남편으로 부터 이렇게 선물을 자주 받아보기는 첨이예요. 4 참말로~ 2013/11/25 2,043
323400 죽전동 잘 아시는분 ~~ 6 ... 2013/11/25 2,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