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하는 남편때문에 속이 뒤집어 집고 화는 쌓이고 죽겠습니다.
남편 상대로 싸우는 거라, 남편이 저보고 이상하다고 제가 예민하다고 해대니
객관적인 판단내보고 싶습니다.
뭐든 물어보기 전까지는 말을 안해줘요.
말 수가 없는 편이긴 해요.
그래서 점잖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점잖은 게 아니라 답답이예요.
오늘 있었던 에피소드같은 것도 말을 안해요.
제가 물어보면 별일 없었다 이런식이고 아주 가끔 말해주지요.
저희가 아이없이 오래 살다가 (남편이 말 먼저 안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아이 둘을 낳아 기르다보니
제가 남편 쫒아다니면 말 붙일 여유가 없어요..
이런 생활에 놓이니 남편이 먼저 말 안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합니다.
일단 무엇보다 지치고 화가납니다.
대표적인 예까지 꺼내자면 제 분노가 치밀어 오르니
간단하게 지금 있었던 일을 말씀드려볼께요.
이런 일들이 일상적으로 쌓이고 쌓여서 부부사이 최악이예요.
솔직히 남편은 별 스트레스 못 느끼니 저 혼자 미치고 팔딱뛸지경..
금요일에 저녁에 문자로 술을 마신다고 보내왔어요.
12시까지 들어오겠답니다.
술을 엄청 마셔서 술사고도 여러번있던터라..
술 마신다 몇시까지 온다 이런 말들을 꼭 지키기로 했거든요.
그러니 귀가시간도 남편이 정해서 알려주기로요.
제가 몇시까지 들어오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대책없이 기다리는 거 아주 신물나고 지긋지긋하거든요.
12시반에 들어왔어요.
남편이 일단 약속 어겼지요?
토요일 내내 하루종일 잠만 잤어요.
그 일에 대해서 화가 나는 걸 꾹꾹 참고 아무말도 안하고 지나갔어요.
뭐 어떻게 된건지는 말 해줘야하는 거잖아요.
남편역시 먼저 말안하고요.
일요일은 벌초 다녀왔어요.
저는 아들 둘 보느라 녹초되었구요.
일요일에도 말 없이 지나갔어요.
월요일인 지금까지 말안하고 있어요.
먼저 말 안하는 남편때문에 화가 납니다.
그러니까 대화자체가 안되는데ㅠㅠ
아마 제가 물어보면.. 그렇게 되었어.. 하고 땡칠..
제 기분따위는 늘 안중에 없는 남편
대화의 즐거움은 커녕, 물어보기전에는 일상을 나누는 대화조차 없는..
저와 같은 결혼생활 하시는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