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삶을 열심히 살았더니...

요즘 조회수 : 3,936
작성일 : 2013-09-12 16:45:41

예전엔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을줄 몰랐어요.

잘 지내려면 내가 힘들어도 참고 견디며 맞춰줘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고

나는 한다고해도 좋은 소리 못듣고 내가 하는 건 당연한 걸로만 여기더군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호구노릇만 싫컷 했어요.

늘상 "나는 괜찮아.너희들 편한대로 해."라는 말을 달고 살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고려대상도 안되더군요.

그게 많이 섭섭했지만 그런걸로 섭섭해하면 안된다고 마음을 다잡곤 했어요.

그러다 어떤 계기로 많은 것이 바뀌었어요.

내 생활,내 일정을 우선 순위로 두는 삶을 살기 시작했어요.

물론 다른 사람과 일정을 맞춰야 할 경우 적당히 양보하긴 하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다 맞춰주는 식은 아니에요.

집안에서도 친구관계도 동네 엄마들 관계도 점점 내 생활중심으로 가기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의 스케쥴이나 계획을 존중하되 나와 부딪치면

호구노릇하는 게 아니라 내 스케쥴을 얘기하고 절충하거나 좋은 방법을 모색하는 쪽으로요.

그랬더니 오히려 인간관계가 더 좋아졌습니다.

더 많이 고려되고 더 많이 배려받고 있어요.

가끔 이런 상황이 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처럼 북받쳐요.

예전엔 그렇게 저자세로 굽히고 맞춰줬는데도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당당히 내 입장을 밝혔더니 더 많이 이해받아서요.

내 삶을 열심히 살아야 더 대접받고 내 목소리도 커진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IP : 1.236.xxx.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2 4:49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전반 내용 완전히 같구요
    후반 내용은 완전 반대네요 ㅠㅠ
    지금은 주위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서
    불러주면 어디든 갑니다. ㅎ

  • 2. ....
    '13.9.12 4:52 PM (118.42.xxx.151)

    인간관계와 내인생 찾기의 모범답안이네요... 길 찾으신거 축하드려요...
    내 인생 열심히 살고, 남들에겐 적당히 양보하고 배려하고..
    산다는게.. 운전하는 거랑 비슷한거 같아요..
    님은 이제 베스트 드라이버 되신거에요ㅋㅋ

  • 3.
    '13.9.12 4:55 PM (221.165.xxx.195)

    원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두 너무 힘들어 제생활 열심히 했더니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진짜 인연인 사람들과 함께하네요

  • 4. 전 더욱 힘을 내야겠어요^^
    '13.9.12 5:22 PM (203.170.xxx.6)

    원글님과 전반 내용 같고 후반은 방향성이 같아서 계속 노력 중인 진행형입니다.
    그 많던 친구들, 이웃들 걸러져서 가끔 흔들릴 때도 있지만
    곁에 남아준 몇 안되는 내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균형이 잡히는 듯한 제 삶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죠.
    잘 될까요? 잘 되겠죠? ㅎㅎ

  • 5. 크림치즈
    '13.9.12 6:20 PM (39.7.xxx.118)

    맞아요
    정말 느껴요
    배려하면 끝 없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284 국제체제상 망국 각오않는 한 핵무장 불가능 3 bv 2013/09/30 614
302283 결혼하고 15년만에 냉장고 구입 6 냉장고 구입.. 2013/09/30 2,038
302282 언어가 빠른 5세 남아.. 영어 유치원 보낼까요 말까요? 6 쩜쩜 2013/09/30 2,360
302281 스마트폰 밴드 말인데요 3 질문 2013/09/30 1,121
302280 블루독 비싸지 않나요? 13 z 2013/09/30 4,073
302279 부모님집에 설치해드릴 전기렌지 추천 좀 해주세요.... 4 전기렌지 2013/09/30 1,196
302278 카페 여주인이 찾아와 검사 면담 요청하면 사표 받나 5 nb 2013/09/30 1,565
302277 40대 초반, 결혼기념일 남자시계추천!! 6 건강만점 2013/09/30 3,592
302276 항명항명 하지 말라! 진영이 평생 박근혜 노예더냐? 5 손전등 2013/09/30 984
302275 발바닥 굳은 살 제거후 바닥푹신한 신발... 1 굳은살 2013/09/30 1,112
302274 주사를 엉덩이 말고 팔에 맞을 수도 있죠? 5 궁금 2013/09/30 1,282
302273 초중(고)를 다 대안학교에 보내보신 분 계세요? 2 초중 2013/09/30 1,845
302272 왜 사람들은 저를 보고 비교하고 이길라고 할까요.. 15 우울 2013/09/30 4,185
302271 유진박이 연주하는 대공4악장,, 2 트리오 2013/09/30 823
302270 진영 복지 '항명'…박근혜정부 파열음 시작 2 세우실 2013/09/30 1,071
302269 김밥쌀때 요렇게 넣으려는데.. 어떨까요 17 123 2013/09/30 2,906
302268 82쿡님들이라면 어떤선택을.. 7 굿모닝mon.. 2013/09/30 648
302267 남편의 동창모임 20 동창들 2013/09/30 7,279
302266 LA서 김무성의원 '국정원 해체' 요구시위 봉변 1 ㅋㅋ 2013/09/30 930
302265 강남에 건강검진 병원 아시는 곳 8 가을하늘 2013/09/30 1,853
302264 운동할때 레깅스입고 해도 되나요? 5 .. 2013/09/30 3,520
302263 핫케이크 가루 활용법에 대해 1 핫케이크 2013/09/30 723
302262 여기서 much는 명사예요 형용사예요? 4 영어질문 2013/09/30 1,317
302261 사법연수원 아버지 진정서 내용 너무 웃기지 않나요 ? 19 .... 2013/09/30 4,839
302260 스마트폰 할인카드..어떤거 쓰고 계세요? ? 2013/09/30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