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없앴던 닌텐도를 다시 사달라 애원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게임기 조회수 : 1,392
작성일 : 2013-09-11 20:29:40

아이 키우면서 갈등될때마다 여기 조언들을 새겨듣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아이가 초등 저학년때 가입했는데 지금은 중학생 입니다.

초등 4학년때 7살때부터 조르던 닌텐도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줬어요.

초등때는 하루에 40분내지 1시간 시간을 정해놓고 닌텐도를 했고 아이가 그 시간을 지키는 날도 많았지만

못지키는 날도 많았어요. 저는 그맘때는 엄마가 딱 정해놓은 시간을 무조건 지켜야하는 규칙을 정하고 있었구요.

게임이라는게 40분,1시간 이정도는 저도 느끼기에 감질만 나지 아이는 늘 부족했을거예요.

아무튼 컴퓨터나 닌텐도는 될수있는한 지키는 편이였고 아이편에서는 억지로 였지만.

그런데 1년후 그러니까 아이가 초5, 시간됐으니 그만하라는 아빠와 신경질 내는 아이와 그 와중에 아이가 아빠한테

욕을 써서 아빠가 닌텐도를 없애버렸어요. 보는 앞에서 부셔버리거나 그런건 아니고 몰래 버렸다고 하고 저를 주더라구요.

아이도 지 잘못을 알아서 그 후론 일체 닌텐도 말을 꺼내지도 않고 저도 아이 모르게 다른 사람을 줘버렸어요.

그렇게 잘 지내다가 2년지난 지금 갑자기 닌텐도를 중고로 하나 사주면 안되겠냐고 무지막지하게 조릅니다.

자기는 그때 그토록 갖고 싶어하던 닌텐도를 아빠가 버려서 상처를 받았다면서

자기도 잘못한거 알지만 그렇다고 버리냐고 울면서 한번더 기회를 주면 안되겠냐고 애원합니다.

칩은 고스란히 그대로 갖고 있어요.

지금은 제가 딱히 게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고 중학생이라 주말 말고는 게임을 할 시간이 많이 없어서요.

아이도 피씨방이라든가 그런곳은 한두번만 가봤고 또 가려고 조르지도  않구요.

게임에 심취해 할때는 하는데 안할때는 몇주 동안도 안하구요.

다만 스마트폰 게임은 한동안 무진장 하는것 같더니 요즘은 닌텐도에 꽂혀 하지 않구요.

지금 중1인데 1학기때는 반항에 공부도 약간 등한시하고 그랬는데 2학기 와서는 제가 어떤 말 안하는데도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열심히 하는듯 보여요. 본인도 말을 그렇게 하구요. 이제 열심히 해야 겠다고.

저는 게임 많이 할까봐 안사주려는게 아니라 그런 안좋은 일을 겪고 없앤 닌텐도를 또 가지게 해주면

부모란게 뭐가 되나...이런 맘이라서 해주기 싫은 입장이고

남편은 본인과 그런 일을 겪었음에도 아이가 너무 바라면 욕망을 해소해줘야지 하는 입장이고 그래요.

아이는 자기한테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하고

예전에는 엄마가 게임 시간을 너무 엄격하게 규제하여 자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그랬는데

지금은 엄마가 많이 규제를 안하니 그런 일 없을거라며 아주 애절하게 말하고 있어요.

제가 작년에 사주고 후회 막심하던 스마트폰도 반납하겠다고 하구요.

저는 이런 갈등 생길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첨엔 무조건 안돼 했다가 아이 말과 남편 말을 계속 듣다보면 내가 생각을 바꿔야 하나? 이런 맘도 들구요.

다시한번 말씀 드리면 저는 게임을 많이 할까봐 사주기 싫은게 아니라

아빠한테 욕을 쓰고 없애 버렸던 게임기를 또 사주는게 과연 맞을까?란 생각때문에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이러저러한 조언 꼭 좀 부탁드립니다.

 

IP : 122.100.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유가 그런 이유라면
    '13.9.11 8:51 PM (211.202.xxx.240)

    저는 게임 많이 할까봐 안사주려는게 아니라 그런 안좋은 일을 겪고 없앤 닌텐도를 또 가지게 해주면

    부모란게 뭐가 되나...이런 맘이라서 해주기 싫은 입장이고
    ---------
    저는 해주겠습니다.
    제가 안해준다면 전자의 입장일 때일겁니다.
    스마트폰이 더 무섭던데 차라리 닌텐도가 나을 것 같네요.

  • 2. ..
    '13.9.11 8:57 PM (218.147.xxx.148)

    우리아이 초6남아인데
    닌텐도3ds있고요 스마트폰은 안사줬어요
    스마트폰이 더 무섭다는...

  • 3. 제 생각에도
    '13.9.11 9:00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스마트폰 보다는 닌텐도가 낫지 싶어요.
    이번에 생색 엄청 내면서 사 주세요.
    대신 매일 1시간 정도는 오히려 더 감질나니까
    하루 날 잡아서 흠뻑 하게 해 주는게 더 낫다고 합니다.

  • 4. 그래서
    '13.9.11 9:18 PM (121.162.xxx.239)

    저희도 두대 산 게임기가 꽤 돼요.
    이번 기회에 절제를 가르치세요.
    제 아들은 고등학생인데 피씨방은 아예 안 가고.
    가끔 플스로 스트레스 해소합니다.
    한 달에 총 대여섯시간 한 것 같아요.

  • 5. 투덜이스머프
    '13.9.11 9:36 PM (211.234.xxx.148)

    그 문제의 매듭은
    아빠가 묶은 거잖아요.

    전 그런 경우엔
    아이랑 아빠랑 직접 해결하라고 합니다.
    이 기회에 아빠에게 가졌던
    응어리를 풀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네요.

    아빠랑 미리 상의하셔서
    스마트폰을 뺏는
    좋은기회로 삼을수도 있겠네요^^

  • 6. 제 생각에도
    '13.9.11 9:36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저희 애는 닌텐도 위 사줬더니 잘 갖고 놀아요.
    친구들 와서도 잘 놀고...
    닌텐도 위 갖고 놀기엔 아드님이 너무 컸나요?

  • 7. 투덜이 스머프님 말대로
    '13.9.11 11:19 PM (126.70.xxx.142)

    아빠와 결판지으셔야죠.
    아빠가 결정한 일을 엄마가 뒤엎으려고 하시는지요.
    그렇게되면 아빠의 권위도 떨어지고, 한번 결정난 사안도 본인이 조르면 해결된다고 생각해버립니다.

    그리고, 단순히 사용 시간을 어긴것에 더불어 아빠에게 욕을 했다고요?
    그깟 게임기가 뭐라고 낳고 키워준 아빠한테 욕까지 한답니까.
    저같으면 아빠와의 협상은 둘째고 아이가 뭐라고 조르던 신경 안쓰겠습니다.

  • 8. 스마트폰을 반납한다니
    '13.9.11 11:43 PM (175.125.xxx.192)

    고려해 볼 만은 한데 그것도 지금처럼
    나중에 다시 달라고 하지 많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6054 카톡 안한다고 친구 없냐는 소리 들었어요 5 카톡 2013/09/11 2,829
296053 타이레놀이랑 나잘스프레이 같이 써도 되나요? ........ 2013/09/11 1,398
296052 소수점 아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 한다......는 어떻게 하라.. 4 말인가요? 2013/09/11 10,353
296051 똑똑 가게부 소문듣고 계획 2013/09/11 1,558
296050 추석은 항상 두렵지만 그래도 기대를 ~ 냐하하항 2013/09/11 1,014
296049 어제 냉장보관한 꽃게 내일 먹어도 될까요? 1 ㅠ.ㅠ 2013/09/11 1,337
296048 검정색조께에잘 어울리는 코디부탁해요 1 영우맘 2013/09/11 824
296047 고추가루 미국에 가져가는데요 3 미국가요 2013/09/11 1,234
296046 스마트폰 어디꺼 쓰고 싶으세요? 7 전쟁 2013/09/11 1,516
296045 현미가 상한거 같어요..ㅜ.ㅜ 7 까밀라 2013/09/11 4,070
296044 없앴던 닌텐도를 다시 사달라 애원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6 게임기 2013/09/11 1,392
296043 15년 마티즈몰던 친정엄마 새차로 뭐가 좋을까요 13 어떤차 2013/09/11 2,791
296042 좋지않은 가정환경이란 어떤 것인가요 7 궁금 2013/09/11 3,076
296041 추석때 역귀성 ktx ^^* 2013/09/11 1,013
296040 구몬 학습지 구할 곳 아시는 분 4 .. 2013/09/11 1,883
296039 생중계 -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촛불집회 lowsim.. 2013/09/11 1,009
296038 82쿡 CIA 여러분.. 도와주세요 6 꽃할배 샌들.. 2013/09/11 1,714
296037 전문직들이 자의식 과잉인건 어느정도 맞아요.. 21 .... 2013/09/11 8,251
296036 사법연수원 짤린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2 2013/09/11 1,878
296035 용산 이마트 아시는분! 3 궁금 2013/09/11 1,375
296034 밀튼 스텔리라는 시계 브랜드 아세요? 1 . 2013/09/11 1,507
296033 시청률 조사라는게 있긴한가요? 5 시청률 2013/09/11 1,040
296032 이쁘다와 이뻐보인다의 차이는? 5 뭐라해석 2013/09/11 1,576
296031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조언부탁드립니다 3 ... 2013/09/11 1,131
296030 사법연수원 아무리 그래도 처벌은 힘들듯 13 -- 2013/09/11 4,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