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간 승리

갱스브르 조회수 : 1,176
작성일 : 2013-09-10 10:00:12

사는 게 고되고 힘들 때 나보다 못한 사람도 많다...하고 자위하는 거 사실 억지라 생각했다.

그럴수록 교묘하게 순간을 모면하려는 합리화 아닌가 했다.

생전 겪어보지도 않은 타자의 비극에 위로 받고 그 힘으로 내 일상에 힘을 내자는 건 놀부심보다라고.

게다가 잠깐 종교활동에서 경험한 자비와 사랑이 헌신이라는 이름이 아닌 그에 따른 이익이 계산된 거라는

현실이 회의적인 감정을 더 부추겼다.

속을 들여다 보면 나 또한 이타심이라는 퍼포먼스였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항상 "나"는 진심이라고 믿고 싶어한다.

불행하고 불운한 이들의 삶을 바라보며 뭉클한 맘을 갖고 얼마를 사나?

자고나선 나보다 잘난 누군가를 보고 다시 실의에 빠지고 ,

말 한 마디, 표정변화 하나하나에 신경 쓰고 ,

겉으론 웃고 떠들고 끄떡없이 잘 살아..하고 허세를 부리며 마음은 다시 흐물흐물해진다.

누구는 평생을 자신이 바라는 모습만 그리다 살고,

누구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산다.

치열한 사투를 치르고 얻은 영적인 평화...

그때 그때 세상과 타협하며 옹졸하게 앞만 보고 달리는 나는 엄두가 안 난다.

삶의 비밀을 깨치는 대가로 그들이 치른 육체적 ,정서적 파괴를 어찌 알 수 있을까..

적나라한 내 맘 깊은 곳에선 '내가 아니라 다행이야..' 라는 비겁한 안도감이 있다.

그들의 불행을 연민으로 바라보는 건 교만이다.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 껴안을 줄 아는 사람...

사랑은 그런 이들이 가져야 할 이름이다.

IP : 115.161.xxx.17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331 책값 깎아달라고 하지 마세요. 23 출판업계 2013/09/16 5,143
    300330 또 단독입니다.. 14 .. 2013/09/16 4,367
    300329 진짜 군요.. .. 2013/09/16 1,677
    300328 "전라도는 홍어 공화국"..대구과학고 교지글 .. 10 111 2013/09/16 3,237
    300327 양주와 과일 중 4 선물 2013/09/16 1,337
    300326 보관했던 쇼퍼백이 찌그러들었어요 ,, 2013/09/16 1,261
    300325 채동욱 반격, '뒷사찰'한 김광수 검사 감찰 지시 20 ^^ 2013/09/16 4,251
    300324 브이빔 퍼펙타 (혈관 레이저) 해보신 분 있나요?? 1 통증이 궁금.. 2013/09/16 8,066
    300323 요즘 오미자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싸졌죠? 3 오미자 2013/09/16 2,149
    300322 와이즈만 영재교실(?) 어떤가요 궁금 2013/09/16 1,618
    300321 암웨이공기청정기 구형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을까요? 5 공기청정기 2013/09/16 3,784
    300320 어느 핸폰이 좋을까요?? 1 핸폰 2013/09/16 1,082
    300319 채동욱 멋짐 38 함엔따 2013/09/16 4,993
    300318 얼굴피부가 뼈에 비해 남아돌아요 피부 2013/09/16 1,431
    300317 1학년 영어 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1 영어 2013/09/16 1,487
    300316 82님들~ 가방하나 봐주세요ㅠㅠ 5 결정장애 2013/09/16 1,933
    300315 위장장애에 있는데 굉장히 힘드네요.. 5 소화 2013/09/16 2,965
    300314 국정원, 개그콘서트 정치풍자도 모니터링 4 세우실 2013/09/16 1,625
    300313 급질)))) 스텐드지퍼백 이마트나 홈플러스에 파나요 1 호텔아프리카.. 2013/09/16 1,414
    300312 사법연수원 간통사건 문자를 보고 느낀점.. 15 ㅇㅇㅇ 2013/09/16 5,308
    300311 뉴욕 맨해튼 국정원규탄집회, 보수단체방해 뉴욕경찰 경고 2 ... 2013/09/16 1,538
    300310 탕국 끓일때 고기로 하시나요? 아님 해산물종류? 4 blue 2013/09/16 2,064
    300309 인터넷갱신 머가 이리 복잡한지.. 2 사은품? 2013/09/16 1,210
    300308 에버랜드 내일과 모레중 언제가 나을까요? 4 우리 둘이만.. 2013/09/16 1,635
    300307 박 대통령은 권력기관을 사유화할 셈인가(경향 사설) 2 국민의 2013/09/16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