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땅에서 돋아 하늘 보고 걸어요.
150cm간신히 눈금지난 키로 조금이라도 쪼글아들까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걷는다지요.
자존심을 지키는 소중한 나의 키높이 신발( 적어도 5~7cm굽. 그 이상은 꽈당 넘어져요 ㅠㅠ)
제가 업무 진행에서는 상당히 전략과 전술도 잘 세우고 실천하는데
외모는 차~암! 시도를 안해봤어요.
트라우마로 갖고 있으면서 극복하려고 노력안했어요. 그저 깨끗하게만 다녀요.
사시사철 청바지, 상의는 티셔츠~블라우스~니트 정도. 가끔 등산용 상의를 착용해서
후배들이 참, 캐쥬얼하다고 하네요(칭찬아닌 거 최근에 깨닫고...)
늘 경조사 있을때나 직장이나 모임에서 발표하거나 할때 부랴부랴 장만하는 옷들.
전 쇼핑이 자신없어요. 힘들어도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이렇게 볼품없는 제가 삶의 전환기로 계획한 저지르기 한판을 했지뭐예요.
다음주 명절에 미혼 친구와 둘이서 8박10일로 서유럽 갑니다.
그런데 맘 같아서는 워킹화 신고 다니고 싶은데... 자꾸만 키가 땅바닥에 붙어버리고
왜소해지네요..... 방법이 없을까요? 많이 걸어야하는 여행(무다리라서 걷는건 자신있지요)
거울앞에서 덜 초라해 질 의상과 신발은 뭐가 좋을까요?
정말 요즘같은 시기에도 이런 컴플렉스때문에 글 올리게 되어 너무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