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케빈에 대하여

씁쓸 조회수 : 3,690
작성일 : 2013-09-05 23:02:25
얼마전부터 ocn에서 저 영화를 해주더라구요.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알고 있기에 일부러 보지 않았습니다.
근데 오늘은 웬일인지 왜그랬는지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괜히 봤다는 생각. 이렇게 씁쓸하고 찝찝하고 후회되는 영화가 또 있을까 싶게 기분 안좋네요.
중간에 껐다가 다시 켜기도 했어요. 너무 보기 힘들어서.
애엄마가 보긴 너무 아프더라구요.
케빈만큼 힘든 아이는 아녔지만 첫애는 누구나 키우기 어렵고 여자인 엄마가 아들과 공감하며 살기는 때때로 힘들고 어려운일인지라 보면서 무섭기도 했어요. 혹시 어릴적 혹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아이를 향한 내 짜증이 내 아이에게 깊은 상처로 남는건 아닐까...
너무 힘든 영화였어요. 왜일까요. 어쨌든 풀어놔야 힐링이 될 듯해서 여기에 끄적거립니다. 좀 힘들어요. 자꾸 장면이 떠오르네요.
IP : 125.177.xxx.6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5 11:12 PM (182.208.xxx.162)

    틸다 스윈튼 연기 너무 잘했었죠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였는데 보고나서 며칠동안 계속 생각에 남더군요..
    좋은 영화였어요

  • 2. 갱스브르
    '13.9.5 11:18 PM (115.161.xxx.41)

    저두 내내 불편한 영화였어요.

    소시오페스가 어떤 양육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만들어지는지가 대면하기 곤혹스럽죠.

    아이의 기괴한 악마성이 엄마에 대한 원망에서 서서히 세포분열 하듯 확장시키는 모습도 소름끼치구요.

    남을 해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엄마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방법으로 생각하는 모습은...

    낯설지가 않네요.

    전 이 영화 엄마들이 꼭 보셨음 해요.

    모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되는 순간 배워나가는 거라는 걸 알았네요..

  • 3. ㄴㄴ
    '13.9.5 11:29 PM (112.149.xxx.61)

    전 앞부분을 항상 놓쳐서
    전 그냥 그렇게 타고난 아이인줄 알았는데
    엄마의 양육과정과도 연관이 있었나보네요
    궁금해라...

  • 4. 마음편히
    '13.9.5 11:36 PM (218.48.xxx.200)

    케빈의 엄마를 보며 저를 봤습니다.
    보는 내내 불편했고
    몇번을 정지 시켰다 봤네요..
    많이 울었습니다.
    영화 속 엄마가 느끼는 고통을 저도 느꼈어요..

    사춘기 아들과 지내며
    문제의 원인을 아들에게서만 찾았던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영화에요

    사춘기 자녀와 문제를 겪고 있는 분이라면
    한번 보세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 자신을 보며
    깨달음이 느껴지실겁니다

  • 5. 원글녀
    '13.9.5 11:38 PM (125.177.xxx.65)

    너무 보기 힘든 영화여서 중간엔 끄기도 했고 간간히 채널 돌리기도 했어요. 저 너무 힘들었어요. 유독 힘둘다느낀 이유다 뭘까도 너무 궁금하구...어느 정신과의사가 모성이 문제가 아니라 케빈은 타고나길 그런 아이였다.엄마들 죄책감느끼라는 영화아니다라고 했는데 제가 잘못 들었나요. 전 왜 엄마의 양육과 엄마자신의 사회성이 의심돼죠. 난 어떤가 자꾸 생각하면서 또 왜 내가 반성해야하지 난 해당사항없어 하면서도 생각남는...며칠 힘들것 같아요

  • 6. 영화보다 책
    '13.9.5 11:40 PM (124.111.xxx.139)

    영화보다 책이 나을지도 몰라요.
    거기 케빈과 엄마의 감정선이 더 잘 나타나거든요.
    전 책을 먼저 보고 영화는 안 봤어요. 책이 좀 번역이 별로지만..그래도 책으로 보시면 한결 나아요.
    엄마도 이해되고, 케빈도 살짝 이해되고...엄마가 많이 이해되더라구요. ㅠ.ㅠ

  • 7. ...
    '13.9.5 11:41 PM (218.238.xxx.188)

    얼마 전에 정신과의사의 강연을 들었는데요, 사이코패스나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을 못 하는 사람들은 양육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해서 조금 충격을 먹었어요.... 음치가 노래 열심히 연습하면 몇 곡은 잘 부를 수 있지만 그건 훈련된 거라 가능한 것이지, 다른 노래를 부를 때는 어김없이 음이 이탈한다고, 선천적으로 그렇게 태어나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ㅠㅠ

  • 8. ..
    '13.9.5 11:43 PM (110.70.xxx.66)

    소시오패스는 양육하고는 상관없어요
    사람 성품 절대 안바뀌는거 아시잖아요
    소시오패스 접해보면 어쩜 저럴까 어쩜 저렇게 나랑다를까 느끼게 되는데
    타고난 거라 보여져요
    참고로 소시오패스 부모와 형제를 뒀는데도 정말 착한 아이가 태어나기도 하고요
    사이코패스의 정자로 아이를 낳았더니 아이도 그런 성향이 높다는 사례도 있어요
    한마디로 양육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거죠

  • 9. 갱스브르
    '13.9.5 11:48 PM (115.161.xxx.41)

    글쎄요 ...

    소시오페스는 일반적으론 잘 분별이 어렵다 알고 있어요.

    감정표현이나 인간관계에 지극히 정상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학술적으로 후천적인 영향이 크고 그것이 양육시기에 결정적인 게기가 된다고 ...

    사이코페스는 뇌 기능 자체에 문제가 있는..선천적 성향을 보인다고...

    이론이니까 그 중간 형태의 인격장애는 좀 애매하죠.

  • 10. ...
    '13.9.5 11:55 PM (49.1.xxx.234)

    엄마도 실수는 했죠
    케빈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고, 케빈이 태어나길 원하지도 않았으니깐요.
    자기인생의 걸림돌이고, 방해물로 여겼어요.
    하지만 노력하는 엄마였고 좋은엄마가 되고자하는 사람이었고
    그녀가 저지른 실수에 비해 결과는 너무 혹독했네요.
    케빈은 타고난 소시오패스지만, 엄마입장에서는 내가 그때 그래서....혹시 그런걸까...
    이렇게 후회할 수 있으니 참...자식둔 엄마입장에서 가슴 아리게 만든 영화였어요 .

  • 11. ...
    '13.9.6 1:09 AM (121.129.xxx.76)

    저도 비교적 최근에 보았는데 생각맘 해도 마음이 먹먹해요. 저 또한 소시오패스는 태생이 그렇다고만 해석했는데 어느 평론가의 글을 읽으니(링크를 못찾겠네요;;;) 케빈의 입장에서 보면 케빈이 하는 모든 행위의 근간은 다 엄마에게 관심받고 싶어하는 비뚫어진 애정표현의 일부처럼 느껴지더군요.
    케빈의 엄마는 내내 아이를 힘들고 지쳐하고 한번도 먼저 안아주고 다가가지 않구요, 내게 왜 이런 불행이 생긴걸까에 대한 처지만 서글퍼하는데 그동안 아이는 엄마에게서 극심한 애정결핍을 느끼고 엉뚱하게 발산하다 결국 그 지경까지 이르는, 큰 주제는 사랑에 관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건 모르겠어요. 아이는 일단 태어나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엄마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예의바르게 키우고 공부잘하게 키우고 도덕적으로 키우기에 앞서 진정으로 많이 사랑해주고 또 사랑해주라는 메세지를 읽었습니다.

  • 12. ...
    '13.9.6 1:15 AM (121.129.xxx.76)

    링크 찾았어요. 한번 읽어보세요. 케빈의 행동에 대한 일말의 당위 같은 걸 그나미; 느낄 수 있어서 무거운 마음이 아주 조금 해소되는 글이었다고 할까요 ㅡㅡ;;

    http://m.cine21.com/news/view/mag_id/70784

  • 13. ...
    '13.9.6 11:12 AM (211.246.xxx.3)

    ㅉㅉㅉ
    소시오패스들이 자기가 이러는건 부모 탓이라고 남탓하고있네
    내가 당사자인데 소시오패스 집안에 착한 애가 태어나기도 하고
    사랑 많이 받았는데도 유전으로 반사회적성격이 나온다는거
    이거 다 우리집 얘기임
    소시오패스들은 부모가 학대를 했나
    그럼 학대받은 애 중에 착한 애가 있는건 어떻게 설명할거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417 급질문))초등1학년 송편빗기한다는데 준비물 어떤거 가져가야 하나.. 9 초등1학년 2013/09/12 1,084
297416 홈쇼핑 관절크림 어떤지요? 관절 2013/09/12 1,453
297415 내겐 박진영이 껄끄러운 이유 32 유나 2013/09/12 11,585
297414 콜레스테롤 약이 간을 상하게 하나요? 4 발써먹어 2013/09/12 3,859
297413 사법연수원 상간남녀들이 주군의 태양봤으면 좋겠어요. 2 벌받는다 2013/09/12 2,541
297412 돌되는 애기 한복 선물하려 하는데요~ 2 .... 2013/09/12 1,133
297411 방풍나물이랑 깻잎순이랑 가지 있는데 뭘 할까요. 저녁.. 1 지금 2013/09/12 1,038
297410 한국사 능력 시험 쳐 보신 분.. 3 엄마도 2013/09/12 1,930
297409 혹시 대전 대덕고 12회 졸업생인 분 계신가요? 5 궁금 2013/09/12 1,426
297408 구몬 한국어 능력시험 4 monika.. 2013/09/12 2,926
297407 제수 생선에 명태 쓰나요? 2 송편꽃 2013/09/12 1,578
297406 '과한 애국심에..' 일제 찬양 90대 노인, 지팡이로 때려 숨.. 4 ㅇㅇ 2013/09/12 1,977
297405 가끔 남편이 하는 말중에...멋진 말이 있어요.. 18 2013/09/12 8,761
297404 아~ 월계동은 노원구도 있고 광주도 있는데 5 멜론이 어디.. 2013/09/12 1,098
297403 오바마가 날 보고 웃기에... 2 꿈 속에 2013/09/12 949
297402 영어유치원 선생님 어떤가요? 1 ㅇㅇ 2013/09/12 1,521
297401 고딩 딸아이 편지 받고 눈물이 납니다. 19 나는 엄마다.. 2013/09/12 4,691
297400 4개월지난 아가 문화센터 고민이에요~ 15 응삼이 2013/09/12 2,941
297399 급질.....소불고기 375 g 을 했는데요.... 파인애플 5 급질 2013/09/12 1,251
297398 재벌 안 나오는 드라마 보고 싶어요 ^^ 10 코코 2013/09/12 2,623
297397 서울에서 맛난 떡집아세요?? 26 모던 2013/09/12 7,086
297396 아이가 파인애플을 혀가 아풀정도로 많이 먹는데.. 6 혀가따가워요.. 2013/09/12 2,846
297395 여자들의 서울선호는 정말 무서운거 같아요. 18 ... 2013/09/12 6,265
297394 챙겨주고 싶은 20대중반 여자아이 선물줄만한거없을까요? 5 조언좀 2013/09/12 1,081
297393 상간녀논란 보면서 느끼는게요 ,, 16 ,,, 2013/09/12 2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