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이사간 집에도 전에 살던 사람의 원념(?)같은게 남는걸까요?

ㅇㅇ 조회수 : 3,538
작성일 : 2013-09-05 13:20:30

작년에 1년계약으로 집을 얻었는데요..

이상하게 첫 날 뜨건물에 화상 입을 뻔 한 이후로..

집에있으면서 이상할정도의 무력감? 쌩함? 집이 커서 그런걸 수도 있겠지만..

점점 안좋아지더라구요. 계속되는 무기력에.. 비관적인 생각까지.

원래 그런 사람 아니였는데, 끊임없이 판단, 생각이 어긋나고 어긋나고 또 어긋나는...그런 일이 계속됐어요.

어쨌든 이번달에 적당한 거리에 전세집 얻어서 나갈 예정이라

집을 보여주려고 사람을 불렀는데, 부동산중계인도 왔었어요. 듣자하니 저희집에

오랜세월 투병을한 할머니와 아들(?)이 계셨다더라구요.

굉장히 병고를 심하게 치르시고. 그 할머니는 지금은 돌아가셨구요.

어떻게든 집은 지킬려고 했는데, 몇차례에 거쳐서 경매에 넘어가고.. 여튼 복잡했나보더라구요.

휠체어 이용하느라, 아예 큰화장실 욕조는 떼어버린상태고..

제가 여기서 반년 살았던 무렵  친구한테 보낸 문자에,

'늙어버린기분이 든다. 나 할머니같아.왠지 자꾸 그래..'라고 보낸걸 어제

확인하고는.. 뭔가 소름이 끼치네요.

아. 그리고 조카가.. 아직 말못하는 애긴데, 놀러왔다가 그 방에만 들어가라그러면

뺴악빼악 울더라구요.

 

옛어른들이 집 터 중요하다 전주인 중요하다.. 뭐 이런말할때 안믿었는데..

지금은 좀.. 믿음도 가고 꺼림칙하고.. 모르는 할머니 욕보이고 싶지는 않고 죄송하지만..

슬럼프를 합리화 시키고 싶은건가.. 자신이 못난것 같기도 하고..

하.. 여튼 바람도 불고 그래서 그런가.. 어제 한 숨도 못잤어요.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집알아볼때 잘 알아봐야할 거 같아요.

IP : 125.179.xxx.13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5 1:23 PM (1.241.xxx.70)

    본인과 잘 안 맞는 집이 있다고 듣긴 했는데 우리나라 어느 집이나 집터 사람 안 죽은 곳이 있겠나? 생각하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집으로 이사가시길 바랍니다.

  • 2. 시루떡이라도
    '13.9.5 1:25 PM (112.152.xxx.173)

    안올렸나요
    보통 이사할때
    붉은 팥죽이나 팥시루떡 떡집에서 해와서 여기저기 그릇에 담아 방마다 두고 그러던데
    지금이라도 한번 해봐요
    효과있을지 없을지 마음이라도 좀 덜 찜찜해지게

  • 3. ...
    '13.9.5 1:29 PM (211.199.xxx.101)

    오래된 집이면 노인분 병환으로 돌아가신 집이야 다 있지 않나요..

  • 4. ㅇㅇ
    '13.9.5 1:31 PM (125.179.xxx.138)

    이사 나가는 과정에 잡음이 많았다고 들었어요. 경매넘어가고 수습하고 넘어가고 수습하고.. 뭐 그런..
    시루떡 얘기는 처음듣네요.. 담에 이사갈집엔 그런거라도 해봐야겠어요. 미신 안믿는데.. 제가 맘이 많이 약해지긴 했네요..

  • 5. ...
    '13.9.5 1:32 PM (119.71.xxx.179)

    그런집이라면, 전 계약 안했을거같긴 하네요.

  • 6. ㅇㅇ
    '13.9.5 1:36 PM (218.238.xxx.159)

    그런집은 님이 기가 더 강해야 누르는데 약하니까 영향받으신거같아요

  • 7. ㅇㅇ
    '13.9.5 1:37 PM (125.179.xxx.138)

    제가 기가 약한 상태에서 들어오긴 했네요... 휴. 잘 알아보고 해야지. 지금도 이거 썼다가 할머니 노하면 어쩌나 하는 망상을 잠깐..;; 빨리 이사가고 싶네요.

  • 8. ...
    '13.9.5 1:37 PM (124.58.xxx.33)

    집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죠. 신당차렸던 집이나 경매여러번 넘어가서 전주인들 생활이 아주 안좋았다던가, 나쁜일이 생겼다든가 복잡한 사건에 많이 휘말린 집들은 사실 서울에 아무리 위치좋고 깨끗하고 올수리 해놔도 대체로 싸요. 꺼리는 사람이 많고 잘 안나가니까 싸게 내놓는거죠. 그럼 싼 가격이라고 들어오는 사람들 가끔 있거든요.
    이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나라도 마찬가지 인거 같아요. 미드보니까 자살한 사람이 있는집은 거기도 꺼리는 정서가 있더라구요.

  • 9. ...
    '13.9.5 2:06 PM (49.1.xxx.70)

    지금이라도 집 귀통이에 소금이라도 뿌리시고, 팥떡ㅇ나 아니면 밥이라도 한고봉 담아놓고
    집 한가운데 두세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내가 정갈하게 잘 가꾸어줄터이니 나한고 잘 지내자고 집한테 계속 얘기하세요.

    미신일지라도, 이런 행위가 이렇게하면 별 탈 없겠지 하는 플라시보효과는 있어요.

    집 터 중요해요.

  • 10. ㅇㅇ
    '13.9.5 2:26 PM (125.179.xxx.138)

    예 감사합니다 ㅠㅠ

  • 11.
    '13.9.5 3:47 PM (121.130.xxx.202)

    이미 살고 있을땐 소금이나 팥 등등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새로 이사가는 집 보실때는 느낌이 좋은 집을 찾으시길 바래요.

  • 12. 태양의빛
    '13.9.5 4:26 PM (221.29.xxx.187)

    어린 애들은 다 알아요. 심지어 가까운 이가 죽을 것을 알고 몇 시간에 걸쳐서 울기도 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613 생도넛의 앙금은 재료가 뭔가요? 21:34:27 7
1604612 조회수에 목숨건 사람 위험 21:31:28 65
1604611 노력도 지능인거 같아요 2 ..... 21:28:45 282
1604610 거실화장실에 개미 열대야 21:27:09 52
1604609 미국은 상담심리사에게도 Dr.라고 하나요? 5 ㅇㅇ 21:26:09 143
1604608 버터 즐기시는 분들 3 다이어터 21:25:18 246
1604607 아줌마 안쓰는 맞벌이 집안은 이불빨래 어떻게 하나요? 9 21:21:37 536
1604606 사는게 참.. 4 .... 21:20:19 440
1604605 인생의 가장 힘든때는 언제였나요? 롤러코스터 21:19:15 281
1604604 달지 않은 수제 초콜렛. 넘 쉽고 맛나요~~ 준비 3분 21:16:39 159
1604603 푸바오 션수핑 기지 나무 심고 있데요. 21:15:47 298
1604602 윤상 아들 장난아니게 잘생겼네요 15 시상에 21:15:05 1,082
1604601 제가 한의원에서 일하는데요 16 와.. 21:14:17 1,089
1604600 사주에서 '보면'의 의미가 뭔가요? ㅡㅡㅡ 21:14:05 127
1604599 마흔 다섯이면 현금으로 얼마정도 갖고 있어야 평균인가요? 7 ;; 21:09:57 692
1604598 왼쪽 관자놀이누른듯 아파요.심각한병인가요 2 오십대 21:07:51 121
1604597 여성청결제 질문 1 50대 21:07:17 148
1604596 OMG 쿨톤 카키색이 안어울리는거였어요? 1 노란쿨 21:04:41 279
1604595 직장인 세금 엄청나네요 9 세금 21:03:50 685
1604594 부모님댁 밤새도록 켜놓는 전등 추천 부탁드려요 8 밤새 21:02:51 352
1604593 근데 월 5백 정도 적금은 잘 안받나요? 11 20:48:47 1,508
1604592 윤회는 없다고 폭탄발언하는 향봉스님 7 누구말이맞아.. 20:48:06 1,395
1604591 스테로이드주사와 딸꾹질 레몬캔디 20:47:02 142
1604590 요새 종합병원 분위기는 어떤가요? 3 .. 20:46:52 728
1604589 전세가 많이 오르네요 8 전세 20:37:08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