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63
작성일 : 2013-09-03 08:13:36

_:*:_:*:_:*:_:*:_:*:_:*:_:*:_:*:_:*:_:*:_:*:_:*:_:*:_:*:_:*:_:*:_:*:_:*:_:*:_:*:_:*:_:*:_:*:_

1
너는
우주가 하나로 집중할 때
비로소 열리는 눈이다

보석처럼 堅固한 고독의 사슬로
일체의 빛을 묶어
흔드는 손이다

온 生을 한가닥 활줄에 거루어
죽음을 겨냥하는 射手의
한 치의 흐트림도 拒否하는
엄격한 포즈

中心을 깨뜨리는
矛盾의 얼굴이다
날카로운 爛의 춤, 꽃이여

2
정확히 焦點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고 나면
잡힘 것은 애매한 그림자다

돌아서면
슬픈 몸짓으로 다가오다가
손을 주면 이내 사라지고

잡는 방법을 전혀 포기할 때
남 몰래 내 안에
깃을 치는

나는 한 오리 律動이다.
내 어린 詩魂의
弦을 퉁기는

3
한 밤 중 머언 하늘 끝에서
우주의 秘密처럼 빛나는
별이 떨어질 때

가장 신비한 모습으로 피어나서
아름다운 消滅을
배웅한다.

스스로의 무게로
가지를 떠난 열매가
限없는 어듬 속으로 떨어질 때

가슴을 도려내어
완성의 형식을
부여한다.

눈 부신 빛이 뒤에 숨어서
온갖 빛나는 것들을 드러내는
어둠처럼

끊임없이 떨어지는 것들 속에서
下降의 질서를 다스리는 것은
꽃이여 너의 눈짓이다.


   - 이진흥, ≪은유(隱喩)의 꽃≫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9월 3일 경향그림마당
[김용민 화백 휴가로 ‘그림마당’은 당분간 쉽니다]

2013년 9월 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9월 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1857.html

2013년 9월 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9/h2013090220424775870.htm

 

 


극과 극이 통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사신 찍을 기세네요. ㅎ


 

 

 
―――――――――――――――――――――――――――――――――――――――――――――――――――――――――――――――――――――――――――――――――――――

”못할 것 같은 일도 시작해 놓으면 이루어진다.”

                        - 채근담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279 추석 제사상에 생선을 안 쓸 수가 없잖아요. 2 ㅇㅇ 2013/09/04 2,008
    293278 다이어트중....멸치 먹으면? 10 ,, 2013/09/04 4,980
    293277 허리가 넘 아파요...(여성분만) 4 ㅇㅇ 2013/09/04 1,648
    293276 이제 사춘기 끝난거 아니겠죠? 설마 2013/09/04 1,247
    293275 "안전한 수산물 섭취? 최소 40년이상 기다려야&quo.. 1 일본방사능 2013/09/04 1,806
    293274 수시 상담 갈때요... 5 ,,, 2013/09/04 2,322
    293273 시리아, 생각보다 엄청난 것이 배후에 있다 8 링크 2013/09/04 2,197
    293272 내인생의 위기 도와주세요 2013/09/04 1,687
    293271 천중도 말이에요~ 18 아옹 2013/09/04 10,345
    293270 저 버버리 트렌치코트가 넘 넘 입고싶어요 ㅜㅜ 11 갈등 2013/09/04 6,514
    293269 중국 아동납치 안구적출 범인이 ㅎㄷ ㄷ ㄷ ㄷ 7 2013/09/04 5,082
    293268 경비실에서 새벽다섯시반에 인터폰이 왔어요 7 ㅡㅡ 2013/09/04 4,427
    293267 엄마두 늙네... 2 갱스브르 2013/09/04 1,272
    293266 나이들면 많이 못먹나요 10 식도락 2013/09/04 3,122
    293265 19금>조언부탁드려요.(원글 삭제 하였습니다.. 19 아직은 신혼.. 2013/09/04 4,252
    293264 나치 전범에 대한 끝없는 추적…전 아우슈비츠 경비대원 30명 추.. 2 샬랄라 2013/09/04 1,278
    293263 제보자 진술에만 의존...‘위태로운 국정원’ 4 독재 미화 .. 2013/09/04 1,127
    293262 건고추 보관 어떻게 하나요? 3 .. 2013/09/04 2,341
    293261 베스트글에 복숭아글보고 급우울해졌어요 17 동네 거지아.. 2013/09/04 3,635
    293260 급질) 흑미 현미에 검은 벌레가 기어나와요. 4 한살림 2013/09/04 2,549
    293259 이석기 원죄 문재인 사퇴하라”…朴 원죄는? 4 朴부터 사퇴.. 2013/09/04 1,249
    293258 홀로코스트 희생자는 유태인 뿐만이 아닙니다.. 독일 정부 부럽다.. 5 부도덕한 독.. 2013/09/04 1,767
    293257 ebs영어 쪼꼬바 2013/09/04 1,192
    293256 교학사, MB 미화-김윤옥 ‘한식세계화’ 부각 3 친일파들 미.. 2013/09/04 2,022
    293255 뉴스타파 - '국기문란' 덮은 '내란음모' 유채꽃 2013/09/04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