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예비검속을 아는가, 전쟁에 대비하는 게 왜 나빠?

퍼온글 조회수 : 1,495
작성일 : 2013-09-02 14:31:10
예비검속을 아는가, 전쟁에 대비하는 게 왜 나빠?
- 이석기 의원 모임은 지극히 정당한 것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에 동지들을 팔아넘긴 프락치는 통합진보당 수원시 당원이다. 그는 경희대 수원 캠퍼스 앞에서 당구장을 경영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봄 나는 통합진보당 수원시 당원들을 상대로 강연하기도 했고 수원 경희대 캠퍼스에서 강연한 적도 있다. 만에 하나 그가 내 강연을 수강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강연 때마다 느끼지만 나는 녹음·녹화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들어본 분은 알겠지만 내 강연 내용은 적잖이 과격한(?) 편에 속한다. 그러므로 수강자가 스스로 알아서 자제하는 것이 예의겠지만 나는 굳이 녹음·녹화하는 수강생을 제지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공안기관에서 나를 엮으려 들면 내가 제 아무리 대비책을 세운다 한들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볼펜으로도 녹음을 할 수 있고 심지어 안경으로도 녹화를 할 수 있는 ‘과학기술세상’이다.

지난 5월 12일 이석기 의원을 필두로 한 통합진보당원 모임은 ‘전쟁 대비’라는 주제와 관련되는 것 같다. 전쟁을 막아야 평화가 유지되고, 전쟁이 나더라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그나마 목숨을 부지할 수가 있는 법이다. 그들의 강연과 분과토의 주제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때마침 한반도에서는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던 시점이기도 했다. 

예비검속을 아는가? 지난 봄 전라도 남녘으로 귀농해 간 후배 화가가 있다. 그 후배가 전쟁분위기가 고조되자 “전쟁이 나면 인심 좋은 우리 동네로 피난 오세요”라는 글을 농반진반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보았다. 후배는 자기가 귀농해간 동네를 자랑하면서 ‘우리 동네는 순박한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이 반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 글을 읽은 나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통합진보당 지자가가 반이 넘는 동네로 전쟁 피난을 오라니? 거기야말로 최전선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바로 예비검속이라는 괴물 때문이다.

원래 예비검속이라는 것은 법에 없는 개념이다. 8·15 이후 미 군정청도 이것을 위법으로 간주했다. 예비검속이란 전시에만 나타난다. 1941년 일제는 전시동원체제로 개편하면서 이것을 발동했다. 6·25가 터지자 이승만 정부가 긴급조치령 제1호로 내린 것이 바로 이 예비검속령이었다.

전쟁이 나면 수많은 사람이 죽는다. 전투 중에 죽고 폭격으로 죽기도 한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이유 없이 끌려가 죽음을 당하는 사람도 이에 버금갈 정도로 많다. 한국전쟁 때 전선과 멀리 떨어진 영남과 제주도에서 이로 인한 희생자가 가장 많았다. ‘보(호지)도연맹사건’이란 바로 이 예비검속에 의한 것이었다. 적에게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를 임의로 선정하여 미리 잡아 죽이는 무시무시한 것이 예비검속이다. 한국전쟁 때 최소 30만 명이 끌려가 80% 이상이 죽었다. 

‘골로 간다’는 말이 있다. 산에 끌려가 죽는다는 뜻이다. 물로 간다는 말은 수장된다는 뜻이다. 통합진보당 당원은 이 사회에서 ‘종북세력’이라고 의심 받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전쟁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평화를 가장 선호하는 집단인 것은 이런 이유와도 관련되는 면이 있다. 

따라서 전쟁에 대비하는 강연과 토론을 하는 것은 너무도 정당하고 바람직한 일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전쟁에 대비하지 않는다. 통합진보당 당원이 아니더라도 난데없이 끌려가 죽음을 당하는 것이 전쟁이다. 전쟁도 모르고 예비검속도 모르는 자들이 설치는 작금의 한국 사회는 너무도 위험하다.
IP : 119.71.xxx.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 3:26 PM (211.234.xxx.215)

    대충님은 북에서 남파되셨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968 나이먹어도 전문직하고 결혼 잘합니다. 13 중매쟁이 2013/10/07 5,427
307967 방문 택배 보통 어느 업체 통해서 보내세요? 1 택배 2013/10/07 1,628
307966 가게 인터리어비용 얼마나 들까요? 1 18평 2013/10/07 861
307965 커피프린스를 다 보고 왜 공유 공유 하는지 알았네요 14 추천해주신 2013/10/07 3,458
307964 출산 후 머리 빠지는거 언제 원상복구 되나요? 2 머리카락 2013/10/07 956
307963 중3 국어문제 지문 한 번 봐주세요 3 국어는 어려.. 2013/10/07 917
307962 엄마랑 딸이랑 커플룩 이쁜데 추천해주세요 지름신 강립.. 2013/10/07 1,142
307961 비싼돈 들여 하는 집리모델링, 가치가 있을까요? 27 2013/10/07 5,045
307960 남자랑 여자랑 둘이 갔을경우.. 보통 몇접시 드세요? ㅎㅎㅎ 3 회전초밥 2013/10/07 1,578
307959 휴롬이나 믹서기를 이용하여 과일을 드시는 분들... 그냥 날로 .. 7 소쿠리 2013/10/07 2,613
307958 초등학생 기초화장품 조언 부탁드립니다. 4 초등학생 2013/10/07 2,939
307957 동양증권 CMA는 정말 안전한건지.. 4 웰치 2013/10/07 3,013
307956 다리미as받는곳문의 4 다리미 2013/10/07 842
307955 비타민C문의요.. 6 ㅋ_ㅋ 2013/10/07 2,621
307954 용산참사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공항공사 낙.. 2013/10/07 791
307953 코코몽에 나오는 로보콩 DIY 제작기 #1 오늘도웃는다.. 2013/10/07 767
307952 비디오테이프 버리는게 좋을까요? 3 랭면육수 2013/10/07 2,887
307951 비밀에서 배수빈의 대사가 멋지네요... 2 2013/10/07 2,191
307950 룸싸롱을 21만원 내고 갈 수 있나요? 12 .... 2013/10/07 25,665
307949 용산 참사 책임자까지 중용하는 오만한 인사 샬랄라 2013/10/07 646
307948 면접 보고 나서 뭐 할말 없냐고 할때 뭘 말해야 될까요? 16 ... 2013/10/07 10,458
307947 프로바이오틱스수 34,000,000CFU?? 이게 무슨말이에요?.. 4 유산균 2013/10/07 3,845
307946 칼슘약이요~ 2 *** 2013/10/07 3,648
307945 성당다니시는분께 여쭙니다 2 묵주기도에대.. 2013/10/07 1,265
307944 돌쟁이 아가 이가 안 났어요.(이런 경우 있나요?) 5 고민맘 2013/10/07 2,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