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가 트라우마가 남았습니다

올롸잇 조회수 : 2,356
작성일 : 2013-08-31 13:29:01
다름아닌 한 진상가족 때문에...
이번여름 백만년만에 동남아의 한 유명 휴가지로 여행갔습니다. 우리 가족 너무나 좋았죠.
하지만 뒤늦게 생각해보니 비행기에서부터 전조가 있었던 거에요...
극성수기때라 비행기안은 온통 한국사람들이었어요.
아이들도 물론 많았죠. 떠들썩한거 우는거 뭐 저도 아이있으니 이해할 수있어요.
그런데 우리 바로 뒷자리에서 두살정도 되는 남자아이가 비행기 출발도 전에 울어울어울어대는데 그 소리가 정말 고막 찢어질 듯 했어요. 하지만 어린아이가 낯설어서 그러겠거니... 그냥 참았어요.
그 가족은 아이, 아이부모, 그리고 조부모가 일행이었어요. 아이를 달래려는 그 어떤 제스처도 말도 느껴지지도 들리지도 않는 가운데 참다못한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야 이눔@&@@야 왜울어싸 어 시끄러!!!! 그만해!!!!" 아이에게 윽박지르기 시작. 아이는 당연히 더 웁니다 ㅠㅠ
으악....

리조트에 도착했어요. 알고보니 그 가족도 같은 리조트행.
딸아이가 수영장을 너무 좋아해 대부분의 시간을 거기서 보냈는데 그 남자아이 아랫도리 홀라당 벗고 다니는데서 왠지모를 불안감 느끼기 시작.

제 불안감은 곧 현실이 되고... ㅋㅋ
그 젊은 엄마와 할머니가 , 바로 몇발짝 가면 방인데, 방 아니더라도 ㅏ다못해 수풀 등 천지인데, 사람들 시선 아랑곳않고 수영장에 쪼르르.... ㅠㅠㅠㅠㅠㅠㅠㅜ
우리가 바로 앞에서 물먹어가며 놀고있는데 ㅠㅠㅠㅜㅜㅜ
아악.. 다시 생각해도 토할것 같네요.
제가 너무 놀라 어머! 하며 쳐다봤더니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라 해야하나 성급히 추스르는 제스처 ㅠㅠ
황당한건 주변에서 본 사람도 못본 사람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몇 되지는 않았지만 모두모두 한국인 ㅠㅠ
제가 뭐라하려했으나 순간 보았어요 아니 보였어요
그집 남자의 온 등을 뒤덮고있는 꿈틀거리는 용을요 ㅠㅠ
전 뭐라 말할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우리 딸은 보지 못했고 어짜피 약품처리 매일 하고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수영하고 (아니면 속으로 나와같은 생각을) ㅠㅠ 그때는 그냥 나왔지만 다음날부턴 아무일도 없었던양 그냥 자기최면걸며 놀았습니다.
하지만 마음깊숙히 "여기는 어디인가 야만인들이 사는 곳인가 절대로 다시는 이곳에 오지않겠다" 다짐하며 내 휴가를 망쳐버린 그 가족을 원망했습니다.
오는 날까지 공항에서 사람몸을 정말 세게치고 지나가면서 미안하다는 말커녕 약간의 표현도 없더군요 ㅠㅠ
정말 가족 전체가 총체적 난국으로 민폐덩어리더라구요
ㅠㅠ 다시는 다시는 그 가족 내 인생에서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ㅠㅠ
그리고 알았지요 어떤 사람이 이상한 건 이상한 성장배경과 이상한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결과라는걸...
혹 우리 부모들은 이상했더라도 우리 자식들만은 제대로 가르칩시다 ㅠㅠ
IP : 211.246.xxx.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외
    '13.8.31 1:36 PM (121.136.xxx.249)

    한국인 많이 오는 해외휴양지에서 호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동양인 아빠와 아들 둘이 있더라구요
    우리가 먼저 내릴층이 되어 내리는데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내리고 울 아들이 제 앞에 내렸거든요
    그 중 어린 남자애가 우리 아들 내리는 데 따라오며 엉덩이를 향해 똥침하는 흉내를 내고 그 집 아빠와 형은 키득키득 웃고 있더라구요
    열받아서 그런 쓸데없는 장난 하는거 아니라고 무섭게 쳐다보며 그 아이혼냈는데 한국사람이었어요
    자기 아들 단속이나 잘 할것이지 제가 그 아들 혼냈다고 기가 막혀하더라구요
    정말 외국에서도 저러고 다니고 싶을까요..

  • 2. 올롸잇
    '13.8.31 1:38 PM (220.118.xxx.65)

    맞아요 자기자식 남한테 한소리 들을때 앞뒤 시시비비 안가리고 폭발하는 부모들 정말 무식해보입니다

  • 3. 저번달
    '13.9.1 5:46 AM (70.137.xxx.92)

    인천공항에서 팬티만 입고 뛰어다니던 3살정도 보이던 남아..좀 보기 그렇더군요. 부모말로는 바지에 물을 엎어서 그랬다는데 날도 더워서 어차피 금방 마를텐데 저같으면 그냥 입히겠더구만. 부모도 젊던데 공중도덕이고뭐고 개념없어 보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072 자칭 타칭 인테리어 감각있으신 분들께 질문 2 내집마련 2013/11/08 1,471
317071 오늘 저녁 8시 30분.. 팩트 티비 보러오세요 4 망치부인 2013/11/08 558
317070 김홍기 패션큐레이터 "너희가 패션을 아느냐" 벙커1 다녀.. 2013/11/08 1,517
317069 검찰, 전공노 압수수색…선거개입은 공무원법 위반 1 보수단체 고.. 2013/11/08 576
317068 혹시 어머니들 옷 브랜드는 어떤게 살만 한가요? 2 ling 2013/11/08 1,220
317067 강남 등지에서 혼자 점심 먹을 곳 추천 부탁드려요! 맛있는 곳으.. 6 혼자... 2013/11/08 1,085
317066 체리핑크는 대체 어떤 색과 입어야 어울리나요? 4 ㅜㅜ 2013/11/08 939
317065 울산 계모사건 자꾸 생각나고 우울해요ㅠㅠ 12 부자살림 2013/11/08 2,419
317064 솔치...생각 보다 별로네요. 5 솔치 2013/11/08 2,343
317063 그것이 알고싶다 최고 충격적이고 미스테리한 사건은 뭐였나요? 28 질문함 2013/11/08 19,990
317062 이 모그옷 좀 봐 주실래요? 13 프라푸치노 2013/11/08 2,582
317061 수능영어지문 7 와우 2013/11/08 2,568
317060 국제중 언제부터 뺑뺑이 돌리나요 1 토로 2013/11/08 1,274
317059 선풍기 키고 있어요 3 ㅁㅁ 2013/11/08 800
317058 나꼼수 재판 결과까지 지적한 것은 법관으로서 부적절한 처신 안도현 2013/11/08 849
317057 식탁 리폼 할수 있을까요? .. 2013/11/08 1,580
317056 기미에 마늘을 얇게 저며서 붙이면 옅어진다는 얘기 들어보셨어요 .. 13 마늘 2013/11/08 8,369
317055 정기예금 금리 높은 은행 알려주세요~ 5 금리 2013/11/08 2,159
317054 불가리 향수 추천 좀 6 ^^ 2013/11/08 2,284
317053 파주에서 반포 꽃시장 가기 4 ㅇㅇ 2013/11/08 822
317052 삼성 스마트폰, 혁신의 덫에 빠져있다? 호박덩쿨 2013/11/08 689
317051 3일 파리교민들이 박그네는 한국의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닙니다 현.. 서울남자사람.. 2013/11/08 959
317050 수능문제 어디서 볼 수 있나요? 1 수능... 2013/11/08 755
317049 우체국에서 등기가 온다는 문자.. 스팸인가요? 10 .. 2013/11/08 2,117
317048 최초의 수능 만점자(400점) 오승은양의 공부 이야기 55 수능만점 2013/11/08 16,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