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빵의 연금술...

갱스브르 조회수 : 1,184
작성일 : 2013-08-30 13:55:00

베스트 글 중에 귀티,부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관련된 얘기는 아니구, 그냥 무의식적인 우리 인간의 편견이나 학습된 선입관이

얼마나 코미디인지 알려드릴 일화가 있어서요.

아는 언니가 어느 날 회사에 집에서 먹다가 남은 빵을 싸갔는데요.

그 전날 오쿠드 호텔에서 관계자 미팅이 있었는데 , 그런 경우 있잖아요,

말이 스텝 꼬이듯 상관없는 말들끼리 충돌하다가 불쑥 내뱉어 지는...

점심 시간이 돼서 언닌 어제 먹다 남은 빵을 호일에 싼 채 내놨고..

사람들은 저마다 그게 뭐야? 뭐야? 했더래요..

여기서 이런 사소한 행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언니의 신분이나 평소 관리 태도입니다.

사는 만큼 살고, 상당히 고급스런 취향의 직원이라는 걸 그들이 아는 거죠.

있는 사람들의 상식과 평균 소비가 좀 일반적이지 않은 구석이 있잖아요?

부러 티내는 사람이 아닌 원래가 그런 사람...

이런 사람은 죽어도 못 따라갑니다...

아무튼 사람들이 묻는 통에 "어..어제 오쿠드 갔다가..라는 말 뒤에는

집 동네 빵집에서 샀다가..생갹된 거죠...

근데 지레짐작으로 호텔 빵으로 둔갑시킵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웃겨서 장난이 발동한 언니가 함 먹어보라 했대요.

그랬더니 너도 나도 역시 호텔 빵이 최고야...어쩌구 저쩌구..

아시죠?..여자들의 호들갑...

고작 3000원짜리 카스테라가 유명 쉐프의 베이커리가 되는 순간

언니가 참 기분이 이상해지더래요...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도 짐작이 가구, 제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건

좋은 거 아냐? 남들은 일부러 있어보이려구 난리인데...

했더니 ...아..원래 있는 사람의 말인즉슨...

그게 뭔데?..있어보이는 게???

누구한테나 허영심은 있지만 저조차도 알게 모르게 체화된 속물 근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어요...

요즘은 물건이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그 이미지를 소비한다는 말..

허세가 풍선처럼 부풀다 터지면 본인만 아프겠지요...ㅠ

빵은 아무 죄가 없답니다.

IP : 115.161.xxx.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30 3:57 PM (39.115.xxx.91)

    사람들을 시험이라도 하듯 먹어보라고 했다는걸 보니 알만하군요
    먹어보란 말 대신 사실대로 말하면 되잖아요. 물론 원글님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지만 그 언니 곱게 안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312 박정희의 고향 구미에서도 "국정원 책임자 처벌".. 19 샬랄라 2013/08/30 2,356
292311 답답해서 여기에 여쭈어요 4 2013/08/30 1,644
292310 노래방 술값이 원래 비싸나요? 6 ** 2013/08/30 6,269
292309 버블티 오천원 넘는거 저만 비싸다고 생각하나요 10 까페베네 2013/08/30 4,558
292308 느긋한성격 타고 날까요 4 꿀차 2013/08/30 4,588
292307 홈쇼핑으로 일반폰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언제? 2013/08/30 1,760
292306 짧은 독일 체류: 로마랑 독일 이것저것^^ 32 챠오 2013/08/30 5,161
292305 임산부 어느쪽으로 누워자도 되는건가요? 9 임신 2013/08/30 8,978
292304 부부 문제로 상담받고 싶습니다: 상담 선생님/센터 추천[서울] 6 상담 2013/08/30 2,556
292303 쉬운영문법책 4 englis.. 2013/08/30 1,614
292302 진짜 머같은 학습지회사 5 2013/08/30 2,510
292301 지금 꽃할배 보시는분들ᆞᆞᆞ 30 꽃할배 2013/08/30 13,747
292300 위 부분이 한번씩 심하게 뒤틀리는 듯 아파요 12 ㅠㅠ 2013/08/30 4,073
292299 자취생이 많이 쓰는 요 철재 옷장 어떤가요? 6 ... 2013/08/30 3,547
292298 서울분들~~ 서울분들은 서울에서 운전 어떻게 하세요? 15 경기남쪽주민.. 2013/08/30 3,287
292297 원서 제2외국어 응시 하는걸로 해야할까요? 2 고3엄마 2013/08/30 1,810
292296 수영장에서 짝꿍 찾는 아줌마 1 ... 2013/08/30 2,669
292295 오늘 택시타고 겪은일 9 무섭다. 세.. 2013/08/30 2,873
292294 추적60분 청와대 눈치보느라 국정원 취재 오늘 방송이 돌연 불발.. 5 지 욕하는 .. 2013/08/30 1,509
292293 전월세대책 3000명만 가능한거에요??! 2 rrr 2013/08/30 1,936
292292 원어민선생님께 실수했어요. 12 수강생 2013/08/30 3,258
292291 천주교 일만명 시국선언, 천주교는 아니지만 참여하고 싶은 분들 .. 3 달려라호호 2013/08/30 1,885
292290 운전한지 얼마 안됐습니다.어디서 다운받으면 좋은가요? 이제 음악.. 4 바닐라 2013/08/30 1,651
292289 전기오븐 추천해주세요. 감사 2013/08/30 3,039
292288 초등학교 2학년이 쓰는 영어교재 추천 5 ... 2013/08/30 2,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