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여자입니다.
대학교 신입생때부터 아르바이트다 뭐다 해서 참 바쁘게 살았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회사도 이곳 저곳 다니며 근근히 여행 다니는 낙에 살아왔네요..
(진득하게 한 우물 못판건 백번 후회 ㅠㅜ)
작년 가을 일을 관둘때만 해도 한 두달만 쉬고 취업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벌써 1년 가까이..
꾸준히 이력서를 넣어왔지만 감감 무소식..
토익공부도 하고 너무 힘들땐 알바라도 할까라는 생각도 하며 그나마 모은 돈 다 까먹고 살았네요..
운좋게도 한군데 면접본 곳에서 연락이 와 다음주부터 출근합니다.
(스펙이 변변치 않아 면접본 곳도 손에 꼽음..)
연봉은 많지 않지만 자업자득이고
회사는 멀지만 그나마 제가 더 배워보고 싶은 분야(무역쪽입니다)라 위안삼구요..
어제까지만 해도 어디든 붙어라 붙어라 였는데
사람마음이 참 간사한게 긍정으로 포장했던 깊숙한 마음속에서 덜컥 겁부터 나네요.
자꾸 안좋은 생각만 들고 ..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ㅠ
무역사무야 짧지만 경력도 있고 해서 자신만만했었는데
그 놈의 영어가 너무 무섭습니다..
허풍 안 떨고 있는 그대로 면접보긴 했는데
이제껏 별로 느껴보지 못한 부담감이 엄습해옵니다.
영어메일이란 것 회사생활하면서 많이 접해봤지만 업종이 달라서 어디부터 어떤 식으로 예습을 해야할지..
예습이란 말이 좀 웃길수도 있겠지만^^;
사회초년생이라 귀엽게 봐주고 이런 것도 없을텐데ㅠㅠ
(참 철없는 생각이지만 걱정이 꼬리의 꼬리를 물다 보니 오만 생각이;;)
응원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히 생각하고 더 힘낼 수 있을것 같아서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ps. 이 글 보신분들 남은 2013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글을 휙 써놓고 보니 어쩐지 기분좋은 글은 아닌듯 하여 추신붙입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