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윗길 조회수 : 727
작성일 : 2013-08-28 06:14:41

子曰 論篤是與 君子者乎 色蔣者乎?

자왈 논독시여 군자자호 색장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의 논리가 독실(篤實)하다고 사람을 쉽게 인정할 수 있는가? 말만으로 그 사람이 군자인지, 낯만 엄숙한 자인지 알 수 있겠는가.”

 

‘세 치 혀’라고 했다. ‘입을 놀리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등 언사(言辭)에 관련된 말이 많다. 참 어렵다. 내뱉기는 쉬운데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니말이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있나보다. “말하기 전 3번만 생각하라!” 물론 본문과는 약간 거리감 있는 내용이다.

 

요즘 스피치학원엘 기웃거리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학원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자기 PR을 위해,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테크닉), 말하는 공포를 없애기 위해 학원 문을 두드린다. 그러나 본질을 잊어선 안 된다. 핵심을 상대방 마음에 담길 수 있도록 진심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말이란 뜻이 통하면 그만’이라고도 말한다. 색장은, 즉 외모는 장엄한데, 내면은 유약하다는 뜻으로 겉으론 큰소리치지만 속은 빈 수레인 사람을 말한다. 공자의 가르침처럼 말은 소통이 되면 그뿐인데 주위에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얼마나 가지가 많고 현란한지 모르겠다. 공자는 말로 사람을 살필 때 기준을 제시했다.

 

“군자를 모실 때 사람에게 세 가지 허물이 있다. 첫째 군자가 말하지 않았는데 말하는 건 ‘조급함’이요, 둘째 군자가 이미 말을 했는데도 대답이 없으면 자기 생각을 ‘감추는’ 것이며, 셋째 군자의 안색을 살피지 않고 말하는 건 ‘눈먼 짓’이다.”

 

나는 얼마나 말을 조급하게 했는가, 내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는가,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내 말만 내뱉지 않았는가,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할 부분이다. 솔직한 말은 명료하다. 그래서 뜻이 명확하지 않은 말은 그 이면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9월호

IP : 210.106.xxx.14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665 남편을 집 밖에서 보면 괜찮은데 7 문득 2013/09/10 3,299
    295664 벌어도 벌어도 끝이없는... 4 고난 2013/09/10 2,353
    295663 인조가죽 구두 뭘로 닦나요? 4 ㄴㄴㄴ 2013/09/10 2,177
    295662 우드블라인드와 콤비블라인드중에 어떤게 나은가요? 7 인테리어 2013/09/10 13,319
    295661 포지션-노래 좋아하는 분들 계신가요? 9 비는오고 알.. 2013/09/10 1,900
    295660 오로라 뭔가요? 왜 또 황작가랑 엮어질것 같은 분위기.. 18 ... 2013/09/10 3,543
    295659 채동욱 총장을 곤란하게 한 그녀의 편지랍니다. 50 // 2013/09/10 14,277
    295658 고들빼기를 오래 절궜더니 약간 시어버린 듯한데;; 3 도와주세요... 2013/09/10 1,491
    295657 유니클로 가디건 구입해보신분 어떤가요? 5 ... 2013/09/10 3,492
    295656 여자가 사짜인 경우도 남자쪽에 10억씩 요구하나요? 10 보통 2013/09/10 5,242
    295655 급질!! 확장자mso파일은 어떻게 여는 건가요? 섬아씨 2013/09/10 5,210
    295654 새누리 최경환, 박원순과 1대1 토론 왜 피해? 1 무상보육 해.. 2013/09/10 1,151
    295653 영어 잘하시는 82님들, 혹은 미드를 좋아하시는 분들 좀 도와주.. 4 dd 2013/09/10 1,933
    295652 몸에도 좋고 맛있는 차 뭐가 있나요. 녹차맛 같은거 빼고요. 5 차 중에 2013/09/10 1,927
    295651 개그맨 김정수 왜 안보이죠? 7 ... 2013/09/10 11,144
    295650 지목된 Y씨 “내 아이 채동욱과 아무 관계없다 16 기자 찾아와.. 2013/09/10 4,149
    295649 쌀 수입 전면 개방은 통상사대주의 1 이플 2013/09/10 1,168
    295648 박통교=대공 지령리더십, 대일 휘발성외교 1 애너그램 공.. 2013/09/10 1,204
    295647 남편을 어떻게 부르시나요? 27 꿀뉨 2013/09/10 3,781
    295646 4대강 평가위에 옹호자 수두룩…朴, MB 결별 못하네 1 무대뽀 2013/09/10 1,256
    295645 요즘 1억 예금하면 월 이자가 얼마쯤될까요( 월세때매) 5 2013/09/10 5,948
    295644 주부습진때문에 야채 과일씻는 초음파세척기 사려고 하는데요 2 .. 2013/09/10 2,402
    295643 박정희경호실 출신들, 하나는 비빔면, 또 하나는 공문서변조 1 손전등 2013/09/10 1,398
    295642 노원구의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garitz.. 2013/09/10 948
    295641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여성 나타났네요 12 블루라군 2013/09/10 4,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