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아이랑 오는 길에 아기 길고양이가 끙끙거리고 있는 걸 봤어요
개미를 주워먹고 있던데 거동할 힘도 없고 배가 심하게 홀쭉하고 앙상한게
기력이 너무 없었어요.
아이가 데리고 가자고 불쌍하다고,엄마 찾아주자고 하는데
제 바로 앞에서 그런게 아니라 철조망 같은 것을 사이에 두고 난간에 있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손도 안 닿는 거리였어요
지나가는 아주머니들도 딱하다고 서로에게 먹을게 없어서 동동거리다
아이랑 편의점에 가서 아이가 소세지 사주자고 해서(할머니댁 강아지가 소세지 좋아해요)
사가지고 와서 보니 고양이가 없어졌어요
애는 난리가 나서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다 둘이 결국 포기하고
아까 그 이모들이 데려갔을거라고 얘기했는데
아이는 그 이모한테 전화 좀 해보라고..
첨 본 사이인데 전화번호를 어찌 알겠어요.
아기 길고양이를 처음 봤는데 저도 어찌할지 몰라 당황했었어요
혹시 이렇게 힘들어하는 혹은 아사직전이나 다친 고양이 보면
어디 신고할 곳 없을까요?
그분들이 데려갔을 거라 생각되지만 자꾸 아른거려 불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