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버지가 계신대요. 진단 받은지 3년 되셨고요..
그런데, 처음 진단 받고, 한 2,3개월 정도만 약 드시더니, 그다음엔 모든 핑게를 다대서 약을 안드세요.
위 아퍼서 밥도 못 먹는대 죽으라고 하는거냐...하시고, 아예 식음을 전폐하고,
약을 받아오시고선....바로 다 버려 버리시고..그리고 병원가셔서는 잘먹고 있다 거짓말 하시고..
제가 진실을 말이라도 할라치면 분노하시고,,,그런데,,문제는 정기검진할때마다...더 좋아지세요..
집에서 보면 더 나빠지고 계시거든요...
검사결과가 좋다고 나오니,,거바라..처방해 주는 거 먹을 필요 없지 하시고선..
또, 의사한텐 잘 먹고 있다 하세요...
오늘도 검사 받고 왔는데,,,
더 좋아지셔서 약도 안먹어도 될 지경이래요...말 그대로라면, 기적이 일어난건대..
사실 집에서는 더 심해지고 있거든요...
수영장 모시고 갔더니, 바깥에서 수영복 그냥 갈아 입으시려 하고, 한여름에 보일러 짱짱 틀어 놓고도
모르시고, 제가 끄면 그래서 더웠구나 하시고...안씻으려 하시고, 식당만 가시면 쌈부치시고
속옷 안갈아 입으셔서 누렇고...게다 거짓말은 또 머하러 그렇게 하시는지...
본인 이상한거 주실까바. 엄청 신경쓰시고, 이상한 음식은 몰래 저 먹으라고 바꿔두시고,
검사도 학습이 되나요? 어떻게 기억력 검사결과는 더 좋아 질수 있나요? 아버지가 젊으셨을때 머리가 워낙 좋으셨거든요.
검사결과가 매번 좋게 나오니...약도 먹을필요 없다고 버려 버리시고 미치겠어요...
검사가 통 미덥지 않네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랑 둘이 사는데,,,도대체 저러시다 어쩌시려는 건지..답답하네요..
더 심해지시면 요양원 밖에 답이 없는데,,,어떻게 설득드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