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 후 타지에 살고 있는데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거든요.
그러다 근처 사는 한 친구를 사귀게 됐어요.
나이도 동갑이고 성격도 무난하고 친구하면 좋겠다 생각햇는데
이상하게 만나고 집에 오면 항상 뭔가 찜찜하고 불편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내가 사람을 까다롭게 고르는 건가 자기 반성도 해봤는데
역시 만날 때마다 뭔가 안 맞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그 친구가 은근히 자기 과시적인 말을 잘 해요.
그리고 아는 척, 잘난 척도 은근히 많이 하구요.
자기 주변 사람들에 대한 자랑도 많구요.
처음엔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대화가 깊어질수록 뭔가 지식 수준이 수박 겉핥기이고
뭔가 제대로 모르면서 아는 척을 많이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거든요.
그리고 한번 말 시작하면 지루할 정도로 한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말을 길게 해요.
그래서 그런지 만나고 나면 피곤이 몰려와요.
아마도 저와 성격이 안 맞는 거 같아요.
그런데 그 친구 외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 아쉬운대로 친구로 지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