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이 답인 걸까요?

고민상담 조회수 : 2,012
작성일 : 2013-08-21 17:03:31

길게 썼더니 다 날라가서 대충 줄여서 써야겠네요...

마흔 초반, 6학년 딸아이 한명 있는 맞벌이 주부입니다.

결혼생활 12년동안 남편이 사업하다 말아먹고 좀 일어서다 또 말아먹어서

월세에 살고 통장에는 만원도 없으며 빚만 잔뜩 있는 실정입니다.

남편의 무능함에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열심히 했다는 걸 알기에 패스하고

 

남편은 가난하고 불우하게 자랐으며 거기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너무나 자상하고 좋은 아빠이며 남편입니다.

그러나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돌변합니다.

술을 안마시면 몇 달도 안마시지만 한번 마시면 정신나갈 때가지

마시는 사람입니다.

술에 대한 일화는 수도 없이 많고 사고도 많이 쳤고 경찰서도 다녀왔고

없는 형편에 합의금도 꽤 물어줬습니다.

이번에 큰 사고를 쳤고 심리상담을 받기로 했는데

여러 가지 여건상 차일피일 미루더니 또 슬며시 넘어가려고 합니다.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자고도 했는데 본인은 어릴 적 상처에 대해서

심리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만 하지 돈도 많이 들고 바쁘다는 핑계로

대충 넘어가려고 합니다.

남편 주변 사람들은 전부다 주당들이고 남편은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려면

술을 마셔야 한다면서 합리화시킵니다.

저희 아빠나 오빠도 술을 좋아하지만 술마시고 문제를 일으킨 적은 단 한번도

없는데 남편은 뭐든 자기한테 유리하게 합리화 시킵니다.

 

오늘도 또 술마시러 간다고 해서 싸우고 이 글을 씁니다.

남편이 술을 끊지 못한다면 이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정이 지방이고 홀어머니가 계십니다.

먹고 살 만은 하지만 저를 도와주실 형편은 아니고

심정적으로도 전혀 기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제 월급은 이백인데 남편이 파산하면서 제가 떠안은 빚들이 제법 있습니다.

바로 이 빚이 제 발목을 붙잡습니다.

딸아이와 월셋방에서 둘이 살아간다 해도 이 빚은 갚을 방법이 없습니다.

파산을 한다면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데 마흔 넘어서 새로 직장 들어갈

능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이혼을 하자니 걸리는게 많고

이혼을 안하자니 남편 술주정에 제가 먼저 암에 걸려 죽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안은 암환자가 많고 저는 스트레스에 많이 취약한 성격입니다)

 

82 여러분, 저는 언니가 없습니다.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조언좀 해주세요

IP : 119.192.xxx.2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1 5:21 PM (114.207.xxx.51)

    이건 이혼 하셔야 합니다.
    남편이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데 한 손으로는 님 발목을 잡고 있어요.
    과감히 그 손목을 잘라야해요.
    그래야 님, 아니 님 딸이 삽니다.

  • 2. ...
    '13.8.21 5:23 PM (122.36.xxx.75)

    폭력에 사업병걸려서 빚만지고 .. 답이없네요
    떠안은빚이 님명의로 빌려줬나요?

  • 3. 미미
    '13.8.21 5:30 PM (220.65.xxx.223)

    사면초가네요 저와 거의비슷합니다 모든게 작년 12월12일에 이혼햇어요

  • 4.
    '13.8.21 6:02 PM (14.52.xxx.210)

    직장을 다니신다면 직장에 본인 사정을 미리 상의하시고 개인회생 신청하세요
    아이는 님이 기르셔야 하니 본인과 아이 생활비. 교육비등을 제외하고 일정기간
    동안 상환하시면 되고 은행이나 개인에게 빌린거, 보증선거등 모두 해당됩니다.

  • 5. 아...
    '13.8.22 10:07 AM (112.217.xxx.67)

    위로 드립니다. 정말 힘들어 보이네요.
    이혼이 답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남편에게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라도 일단 이혼 서류 넣어 보시고요...
    3개월 숙려 기간 있으니 그 기간 동안의 님의 마음에 갈피를 잡아 보는 것도 괜찮아요.
    그때 선택하시는것도요...
    별거 해도 딱 안 와닿을 수도 있거든요.

    또 법원에 가는 거 힘들겠지만 개인 회생부분 알아 보세요.
    님... 힘 내시고 고통뒤에 행복이 온다고 하니 진심 잘 되기를 바랄게요.
    건강하시고 딸 이쁘게 키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8581 투윅스 스릴있네요 19 드라마 2013/08/22 2,816
288580 전기세...간판부터 끄면 좋겠어요! 11 전기세 2013/08/22 2,097
288579 온다는 비....잘 내리고 있나요? 4 dma 2013/08/22 2,035
288578 축하받고 싶어요.. ㅠㅠ 7 감격.. 2013/08/22 2,017
288577 광화문근처 모임하기 좋은 식당알려주세요 8 광화문 2013/08/22 3,678
288576 옵티머스 LTE 2 단말기가격 5만원이면 살만한가요? 7 양파깍이 2013/08/22 1,097
288575 조직검사 결과 암이래요ㅠㅠ 84 혀기마미 2013/08/22 57,004
288574 성신여대역 온달 돈까스의 양념치킨 맛있나요?? 9 ... 2013/08/22 1,679
288573 친구가 필요해요 2 그리고 2013/08/22 981
288572 봇물터진 시국선언 총현황..대단합니다 4 손전등 2013/08/22 2,169
288571 연봉5천만원의 가치 4 연봉 2013/08/22 4,170
288570 서인국 좋아하시면 스윙스의 '줄래' 함 보세요 1 스윙스 2013/08/22 1,326
288569 보관이사 1달정도 하려는데 비용 얼마정도일까요? 1 요가쟁이 2013/08/22 22,974
288568 지성이 진짜 잘 생겼네요 2 이야 2013/08/22 1,686
288567 같은 어린이집 또래 애엄마에게 어느 정도 인사해야할까요? 1 2013/08/22 998
288566 G2살건데 어떻게 하는게 나을가요? 2 에공... 2013/08/22 878
288565 해외에서 한국의 시골로 가고픈 사람 10 전원 2013/08/22 2,771
288564 관람후기] 나우 유씨 미 마술사기단 - 스포없음 8 별4개 2013/08/22 1,980
288563 엄마가 망막정맥폐쇄증이래요. 13 햇살이 2013/08/22 4,203
288562 의용공학과가 무슨 곳인가요? 전망이 좋은학과인가요? 2 양파깍이 2013/08/22 1,751
288561 일대종사보신 분 재밌나요? 5 2013/08/22 1,259
288560 냉동 탕종류 사봤는데.. 3 ... 2013/08/22 1,831
288559 비혼이라는 어휘 쓰면 페미니스트 같나요? 5 ..... 2013/08/22 1,745
288558 닭강정소스 재료 여기서 더 추가할 것 있을까요 4 고수님들 2013/08/22 1,351
288557 런던 과 파리 여행 계획중이예요..도와주세요^^; 15 유럽 2013/08/22 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