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원도 영서 지방 김치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강원도 김치 조회수 : 1,136
작성일 : 2013-08-19 12:49:42
고향이 강원도 영서 지방인 분의 김치를 먹을 기회가 있었어요. 

평소 그분이 음식을 아주 잘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왔기에 약간 기대를 하고 먹어봤는데, 예상외로 좀 실망스러웠어요. 
일단 김치통을 처음 열었을때 '백김치를 잘못 가져오신건가'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을만큼 고춧가루의 양이 적은 허연 배추가 눈에 띄었고, 맛은 젓갈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아서 마치 오직 소금만 가지고 담근 것처럼 밍밍한 느낌이었어요. 오로지 소금으로 절이기만 하고 약간의 마늘과 고춧가루만 조금 넣은듯한 느낌이었어요. 젓갈의 깊은 맛( 아마 감칠맛이라 불리는 맛)이나 다른 풍부한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단순한 소금절임에 고춧가루가 섞여졌고 익혀서 신맛이 나는 그런 맛이었어요. 

사실 그 분이 제 음식을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은 경기도분이셔서 저도 김치에 젓갈을 많이 넣지는 않아요.) 좀 타박하셔서 본인은 얼마나 맛있게 만드는지 궁금한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제 김치보다 훨씬 못하게 느껴져 놀라웠어요. 

원래 강원도 영서지방 김치는 다른 양념 별로 없이 소금 위주로 하얗게 담그는게 보통인가요? 

사실 음식맛은 상당히 주관적인거라 어떤게 더 맛있다고 말하기 힘든것이지만, 그분 김치 맛을 직접 보고나니 그 동안 제 음식을 맛 없어 하시는 모습에 '아, 음식을 본인이 상당히 잘 하셔서 그런가보구나' 하고 생각했던게 억울하게 느껴져요 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60.241.xxx.1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닙니다
    '13.8.19 12:55 PM (175.206.xxx.42)

    원주출신인 제가 늘 먹던건 빨간김치이지, 희어멀건한 김치는 본적이없네요.
    하다못해 친구네집가도 빨간김치예요.
    그 집안 특성인것같아요.
    여긴 백김치 오히려 많이 안 먹어요.

  • 2. 김치..
    '13.8.19 12:59 PM (122.35.xxx.66)

    친정엄마가 이북이 고향이고 일제때 만주에서 살던 분인데..
    김치를 그렇게 담그셨답니다. 젓갈구하기 힘든 지역의 김치는 그렇게 밍밍한 것으로 압니다.
    이북지역의 음식들이 대체로 그래요.. 그래서, 처음 남쪽 음식들이랑 김치를 맛보고는 충격적이기도
    했답니다. ^^ 지금도 입맛은 이북식이나 서울식 김치가 맞아요.

    만두가 원래 이북식이고 지금은 양념이 진하지만 만두속 김치를 넣을 때 그런 김치를 넣어야
    제대로 맛이 살기도 한답니다.

  • 3. 들들맘
    '13.8.19 1:07 PM (220.72.xxx.152)

    영월 시댁 김치가 원글님처럼 그래요
    소금맛만 잔뜩 나고 속도 별로 없고
    고추도 진짜 넣은 듯 안 넣은듯
    마늘만 잔뜩 넣은...
    전라도인 전 충격적 비주얼이었는데
    그 김치가 익으면 시원해요
    완전... 만두하기 딱 좋은 김치라고 해야할까요
    지역특성때문인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734 진성고등학교 어떤 학교인가요? 8 궁금 2013/09/03 18,122
292733 별장에서 차례지내기 29 시크엄마 2013/09/03 2,857
292732 일본 추리 소설 중에 안알려졌으나 재밌는거 18 추리소설 2013/09/03 3,095
292731 남친의 회사로 전화했습니다 82 물망초 2013/09/03 19,178
292730 영화 '잡스' 볼만 한가요? 14 .. 2013/09/03 2,826
292729 강아지들은 대부분 맨바닥에 앉는걸 싫어하나요 12 . 2013/09/03 3,328
292728 최대 몇일이나 굶을수 있을까요? 4 ,,, 2013/09/03 3,815
292727 알약 잘 삼키는 요령좀 가르쳐주세요. ㅠㅠ 7 2013/09/03 1,031
292726 문재인 기권이유가 황당하다 24 대박! 2013/09/03 2,230
292725 저희동네 치킨 넘 맛있어요! 3 치맥사랑 2013/09/03 1,524
292724 고양이사료중에서 헤어볼 되는거 추천해주세요 1 고양이사료 2013/09/03 1,304
292723 <화차>작가의 <모방범> 읽어보셨나요? 18 궁금 2013/09/03 3,389
292722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바다로 배출할 거라네요. 5 이거뜨라 2013/09/03 1,375
292721 반곱슬 곱슬머리 나오는거 정리 하기 무슨 펌 하세요? 4 .. 2013/09/03 1,937
292720 쌀통 뭐 쓰세요?? 추천좀... PP소재 쌀통 써도 될까요?? 11 //// 2013/09/03 3,303
292719 명일동 이사예정입니다 1 아기엄마 2013/09/03 1,559
292718 연말부양자공제 기존 시동생네 26년-이번에제가 울한테해달라고함 5 부양자공제 2013/09/03 1,299
292717 TV 요리프로그램 좀 찾아주세요 주방 2013/09/03 914
292716 밤에 꼭 화장실때문에 한번은 깨요 5 40대 2013/09/03 1,849
292715 10월 9일 공휴일인가요?? 6 질문 2013/09/03 2,268
292714 저는 임신일까요?? 아닐까요? 5 고민 2013/09/03 1,592
292713 [인도여행]다녀오신 분 계세요? & 인도항공(AI)이용하.. 6 알려주세요 2013/09/03 1,371
292712 청양고추 장아찌가 너무 매워서 못 먹을 정도인데요 5 .. 2013/09/03 3,828
292711 욕 방언 은사 터진 것 같네요 2013/09/03 1,575
292710 멜랑콜리아형 우울증... 1 갱스브르 2013/09/03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