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콩깍지가 벗겨졌어요..

.. 조회수 : 1,925
작성일 : 2013-08-11 22:24:41
간단한 수술이였지만 4일만에 퇴원하고 돌아와서 일주일 요양했어요.
입원내내 병실 지키고 밖에서 사먹고 다닌게  안되보여 
퇴원 이틀째날 저녁을 했어요.
설거지 진짜 하기 싫어 하는 사람인지라  너무 싫은 티 내며  하더라구요.
평소엔 정말 제가 몸 못가누게 아프지 않은 이상 절대 안 해요.
사실 그리 아플땐 밥을 못하니 외식을 하지요.
그 다음날 쉬는 날이라 점심 먹으러 나가려했는데
더운데 나가기 귀찮다며 라면에 만두 넣어 먹자네요. 자기가 끓여 준다고 생색.
항생제 먹어 쓰린 속 달래는 마눌에게 몸보신은 못 시킬 망정. 귀찮아서.
퇴원 4일째 일찍 들어오는데 뭐 사갈까 해서 속 비면 쓰린데 
갑자기 순대와 간이 먹고 싶어 얘기하니 알았다고..
올때 됐는데 안와서 쓰린 속 달래려 방울 토마토 집어 먹고 있는데
전화왔더라구요. 땀 흘린 김에 골프 연습 좀 하고 들어간다고.
늦게 사가도 되지? 묻길래 바로 저녁 먹을텐데. 집에 들어갔다 나오기 싫다고
이제 다 나았잖아~하며 전화 끊더이다.
사실 몸은 좀 빨리 피곤해지긴 해도 일상 생활 아무 지장 없어요.
근데 맘이 회복이 안됐네요. 좀더 남편의 자상한 마음 씀이 필요한데..
혼자 사랑이였나봐요. 오늘 아점 설거지도 인상 쓰고 안하고 버티는 남편.
내리 여섯시간을 자버리더라구요. 저녁은 온갖 귀찮은 표정으로 외식.
설거지 하며 결심했어요. 이젠 더 이상 남편 입장에서 배려하고 이런 거 하지 않으려구요.
제가 아프면 제 걱정이 되서가 아니라
 본인이 귀찮아서 그게 싫어  얼굴이 어두워지는거란 걸 알게 됐으니까요.
IP : 180.70.xxx.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8.11 10:30 PM (218.48.xxx.159)

    진짜서운하시겠어요ㅡ
    알게모르게 상처많이받죠
    부부관계는정말어려운거같아요
    근데 병실 내내지키셨다니
    그부분이또 뭔가 부럽네요

  • 2. ..
    '13.8.11 10:39 PM (180.70.xxx.7)

    수술전날 접대 있다고 술 마시고 10 시 반 다 되서 병원 왔어요.
    그나마 일찍 오느라 고생했다고 생색.
    수술 동의서 사인 기다리던 의사 어이없어 하는 표정.
    퇴원 날 집에 데려다 주고 저녁에 회식 있다고 12시 들어왔구요.
    혼자 나가서 먹을 수도 없어 인스턴트 삼계반마리 먹었어요.ㅠㅠ

  • 3.
    '13.8.11 11:08 PM (175.223.xxx.94)

    몬수술인지

  • 4. 킁_킁
    '13.8.11 11:23 PM (74.125.xxx.32)

    남편이 너무 이기적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331 대추보관법 4 qwert 2013/08/11 7,586
284330 정남향 사시는 분들께 궁금한점 한가지~ 15 덥다 2013/08/11 3,146
284329 위키피디아같은 백과사전인데요..비슷산데 도와주세요 2013/08/11 534
284328 음식물 쓰레기랑 일반쓰레기랑 같이 소각? 3 ᆞᆞ 2013/08/11 816
284327 도배할껀데 천장 화이트. 벽은 연핑크로 8 센스좀 2013/08/11 1,596
284326 목사님 정치관으로 힘드신분 있나요?? 23 교회다니시는.. 2013/08/11 2,400
284325 자연분만후 소변이 저절로 ㅠㅠ 3 광화문 2013/08/11 1,571
284324 띠아모라는 까페에 젤라또 아세요? 13 반했네요 2013/08/11 2,679
284323 자연분만후 소변이 저절로 ㅠㅠ 9 광화문 2013/08/11 5,146
284322 부엌에 와이드 체스트 놓으면 이상할까요? 4 ... 2013/08/11 1,273
284321 며느리 봉양을 오래 받고 사는 사람은 무슨 복인가요 17 오라 2013/08/11 4,822
284320 제가 돌때 받은 돌반지로 뭐할까요? 1 도토리 2013/08/11 1,413
284319 헐. 그것이알고싶다 의사사칭한와이프요.. 27 헐.. 2013/08/11 15,236
284318 대단히 수상한 어버이(?) 연합의 실체 2탄 2 손전등 2013/08/11 1,844
284317 콩깍지가 벗겨졌어요.. 4 .. 2013/08/11 1,925
284316 에어컨을 사야겠어요. 조금만 버티다사면 가격차이 많이 나나요 17 하하하 2013/08/11 5,393
284315 쫄깃한 메밀면 추천 부탁드려요. 4 행복하세요 2013/08/11 2,046
284314 방사능. jtbc 뉴스맨 방사능괴담에 대해 지금해요 4 녹색 2013/08/11 1,384
284313 전세가 없네요 8 세입자 2013/08/11 2,894
284312 청송으로 여행가려고하는데요 숙조 정보좀 부탁해요 4 청송 가요 2013/08/11 1,635
284311 블로그 공구하는 사람이 돈을 먹고 튀었는데 어디에 신고하나요 1 공구 2013/08/11 2,657
284310 롤러 코스터 타는 고딩녀 우꼬살자 2013/08/11 928
284309 정자동 한솔주공7단지 사시는분들 계세요? 분당 2013/08/11 1,740
284308 의사협회, 돈 받고 '데톨' 제품에 추천 마크 3 샬랄라 2013/08/11 1,581
284307 방금 대구에서 올라왔는데 서울이 더 더워요 11 습도 2013/08/11 3,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