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 시어머니는 제게 남다르세요, 어머니 같은 느낌?
특이하죠? 생활은 집에서 텃밭 가꾸시고 그러면서 가끔 알바 하시고
자식들이 용돈 주면 조금씩 받으시고 그렇게 사신대요.
이 시어머니가 젊을 땐 성격이 워낙 완벽주의에 깔끔하셔서
애들을 많이 잡았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딸이 둘이나 있어도 엄마에게 애틋한 정이 없대요.
그래도 며느리를 잘 봐서 넉넉한 성품의 우리 동생이 들어가서 잘 맞추고 잘 지내요.
물론 어머니 혼자 따로 사시구요.
남에겐 따뜻하고 깍듯한 분이라 제게도 사돈 이모라 하면서 참 좋아해 주세요.
그래서 이 분이 아프시거나 가끔 뵈면 제가 용돈도 드리고 하거든요.
동생은 시어머니가 반찬이든 뭐든 주시면 귀찮고 싫어도 일단 다 받아와요.
그리고 먹으면 먹고 남으면 버리고 아니면 저랑 만나면 저 주고
요즘 어머니가 텃밭까지 하셔서 각종 야채 엄청 하셔서 동셍이 제게 많이 줍니다.
방학 땐 우리 애가 제 동생들 시집에 놀러 간 적도 몇 번 있어요.
우리 애들 이뻐하셔서 딸려 보내면 좋아하시고 그러니까요.
제가 엄마가 돌아가셔서 동생 시어머니들도 마음이 많이 쓰여요.
제가 며느리가 아니니까 마음이 아무래도 동생들이랑 다르니까..
이제 이 분 한분 남았는데 제게 어머니 같아서 오래 사시면 좋겠어요
동생 마음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