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놈의 국타령, 찌개타령

작성일 : 2013-08-08 20:50:45
오늘같은 더운 여름날 국 끓이다 가스렌지 앞에서 잠깐 기절할뻔 했네요.
너무 더워서요.

국물 없으면 밥 못먹는 식성의 남편 덕분에 20년 동안 매끼니마다 국물 해대느라 죽을 지경입니다.
카레라이스 같은 일품요리를 해도 반드시 국이 있어야하구요,
주말 점심에 비빔국수나 비빔냉면 하면 별도로 국 반드시 대령해야합니다.

당뇨에 고혈압 약 까지 먹는 사람이라 의사가 제일 먼저 한 말이 국/찌개는 되도록 드지마세요, 였는데
귓등으로도 안듣습니다.
냉국 같은건 국이 아니구요, 반드시 뜨.겁.고, 얼.큰.하.고, 농도 짙은 걸.죽.한. 그런 국... 
육개장, 해물탕, 감자탕 이런류만 먹어요.
저 결혼 전에는 국이 특별히 싫지도 좋지도 않은 사람이라 있으면 먹고, 아님 말고 그랬는데
아주 국/찌개 소리만 들으면 지긋지긋 이가 갈립니다.
그래서인지 오래전부터 저는 국/찌개 만들기는 해도 전혀 안먹습니다. 너무 싫어서요.

오늘도 땀 뻘뻘 흘리며 국 끓여놨더니 입맛 없다며 다른 건 손도 안대고 국만 벌컥벌컥 두 대접이나 흡입하며
" 어~ 시원하다~~" 를 연발하는 남편...

ㅊ 먹는 당신이나 시원하지....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는데 꾹꾹 눌렀네요.

남편 국도 못끓여주냐고 뭐라하셔도 오늘은 진짜 짜증납니다 ㅠ

더운 날씨 핑계대고 주절대봅니다.
IP : 203.152.xxx.2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8.8 8:53 PM (62.134.xxx.151)

    남편분이 배려가 없고 좀 이기적이시네요.
    아마 많은 남자들이 그렇게 보고 자라서 그럴거에요. 울엄마는 한여름에도 국 찌개 반찬 여러개 해주셨다며..

  • 2. 아.
    '13.8.8 8:53 PM (221.160.xxx.50)

    그거진짜몸에안좋은데. ..

  • 3. 한마리새
    '13.8.8 8:53 PM (110.70.xxx.176)

    남편이 경상북도 사람 이었는데 꼭 국 찌게
    타령이었어요

  • 4. 남편분이
    '13.8.8 8:54 PM (180.182.xxx.109)

    이 더운날 자기 좋아하는 국끓여주는 아내의 수고를 알아줄거에요.
    제가봐도 힘들어보이는데
    남편이라고 요즘날씨 더운거 모를까요.
    님이 남편을 위해 작은걸 포기하고 희생하면 더 좋은걸로 보상해줄거에요.
    화이팅해요....

  • 5. 남자
    '13.8.8 8:54 PM (119.69.xxx.48)

    난 국이나 찌개 안 좋아하는데 아직도 싱글...ㅜㅜ

  • 6.
    '13.8.8 8:58 PM (175.223.xxx.59)

    욕나옴 ㅠㅠ
    식당에서 사다주세요 너만인간이냐...

  • 7. ,,,
    '13.8.8 8:59 PM (119.71.xxx.179)

    인스턴트 국 사다가 포트로 물끓여서 부어주세요 ㅋ

  • 8. 44
    '13.8.8 9:04 PM (117.53.xxx.164)

    국 찌게 몸에도 안좋은거 아휴..

  • 9. 내마음의새벽
    '13.8.8 9:06 PM (180.65.xxx.38)

    원글님이 음식솜씨가 좋으신가보네요

    국이 맛없으면 저렇게 요구하지 않죠..
    내 음식솜씨가 너무 뛰어나서
    남편 잘못 길들였거니 하고 사세요

  • 10. 한국인의밥상
    '13.8.8 9:11 PM (115.143.xxx.72)

    오늘 대구편이었는데 더운곳이라 여름음식이 뜨겁고 매운걸 많이 먹는다는데
    그거 만드는 아줌마는 땀을 뻘뻘

    물고기 잡아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손질과 요리는 여자들 몫

    하루종일 불앞에서 찌짐부치는 아줌마 열시 넘어 집에 오셔서 멸치다시마 육수내서 아저씨가 좋아하신다고 시원한 냉국수 만들어 드시던 옆에서 아저씨는 선풍기 바람쐬며 어~ 시원하다 그러고 있고

    옆에서 보던 우리아들

    아저씨나 시원하시겄제....

  • 11. 최불암도
    '13.8.8 9:14 PM (14.52.xxx.59)

    한마디 하대요
    왜 대구 경북음식은 이렇게 맵고 짜냐구요
    그 배추전 참 맛있겠더만 아저씨 막판에 좀 얄미웠죠?ㅎㅎ

  • 12. ㅡㅡㅡㅡ
    '13.8.8 9:16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ㅎㅎ직원들중에 국귀신들있는데
    똑같이하는말 집에서마누라는 안끓여주니회사에서라도먹고싶은대로
    먹는거라고 ㅠㅠ

    결론은?
    님이 기가좀더 세지면 안끓여주는날오지않을까요

  • 13. ...
    '13.8.8 9:22 PM (175.116.xxx.5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찌찌뽕! 고3아이 있어서 휴가도 못가고 집에 있는데 3식차려 주느라 힘들었어요. 설거지 한번 안하더라고요~

  • 14. 마트 가면
    '13.8.8 9:22 PM (125.135.xxx.131)

    각종 국 많은데..
    직접 끓인 국도 많아요.
    사세요.
    아님 맛있는 식당에서 사든지요.

  • 15. ...
    '13.8.8 9:36 PM (175.223.xxx.180)

    아하하. 저 위에 남편분이 아내 수고 알아줄 거라는 분..과연 그럴까요-_- ㅠㅠ
    저 평소 땀도 거의 없는 사람인데 가스 옆에서 푹푹 끓여대느라 땀 비오듯 흘리며
    찌개 식탁 내오니 남편이란 작자..
    "왜케 그리 땀을 많이 흘려?! " 아주 청순하게 이 지롤 떨던데..
    이 짓거리 하느라 그랬지! 하구 소리 버럭 질렀으나 듣는지 마는지 대꾸도 없던데..알긴 개뿔 알까요-_-

  • 16. ..
    '13.8.8 9:37 PM (1.224.xxx.197)

    식성 참...
    더울땐 그런국 안 땡기던데...

  • 17. 나야
    '13.8.8 9:39 PM (112.186.xxx.79)

    저기 위에 국 찌개 안좋아 하는 남자님
    저 여잔데 저랑 사귀실래요
    저도 국 찌개 안좋아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8.
    '13.8.8 9:42 PM (175.114.xxx.230)

    라면조차 끓여본지 일주일 넘어요.
    전기밥솥도 더워서 쓰기 겁나는데 남편분 참.....;;;;;

  • 19. 어휴
    '13.8.8 9:48 PM (119.64.xxx.60)

    비슷한 남자랑 살고요...귀신같이 인스턴트 알아냅니다.맞없대요...저는 육개장같은거 넉넉히 끓여 냉동했다가 주곤하는데 뭐 그것도 알아채긴하지만 먹긴 잘 먹어요..저는 국과 찌게를 안먹어요.아이도 그닥...ㅜ

  • 20. 대구경북
    '13.8.8 9:57 PM (220.73.xxx.129)

    남자들 정말 미워요
    저희 남편과 시아버지 시동생 죄다 그래요
    멀건 국은 아니되고 하다못해 라면 국물이라도 달라고 합니다
    된장국은 노우 된장찌개만 오케이
    셋 다 비만에 고혈압입니다
    식성따라 살다가 마누라 고생만 시키고 일찍 갈까 걱정됩니다
    건강위해 해주는 음식 고마운 줄도 모르고
    진찌 진짜 얄미워요

  • 21. 에휴
    '13.8.8 10:02 PM (175.197.xxx.187)

    건강에 안좋고 와이프 고생하는거 안쓰러워서라도 그리 못할텐데 어찌 매끼니 국,찌개타령인지...
    그냥 한꺼번에 많이 해서 소분해서 얼렸다가 남편분것만 꺼내놓으세요~

  • 22. ㅎㅎ
    '13.8.8 10:34 PM (223.62.xxx.11)

    해달라는게 국, 찌개로 끝이면 몰라도 다른 거 많잖아요.

  • 23. 아니!!
    '13.8.8 11:39 PM (108.176.xxx.53)

    솔직히 힘든게 문제가 아니라,
    의사가 먹지 말라는데 계속 해주면 어떡해요???

    두대접이나 마시면 그게 염분이 얼만데요.
    당뇨랑 특히 혈압에 그건 독이나 다름 없는데요.

    못해준다고 하세요.
    헐....

  • 24. qirza
    '13.8.9 12:36 AM (221.164.xxx.106)

    http://chaesiknara.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342&main_cate_no=&d...

    두개장이라는건데 이거가지고 전자렌지에 데워주세요
    고기 좋아하는 부모님들이 좋아하심
    둘다 경상북도에요

  • 25. qirza
    '13.8.9 12:41 AM (221.164.xxx.106)

    화학조미료 안 들어있어요

  • 26. 도대체
    '13.8.9 1:33 AM (210.97.xxx.111)

    힘내세요ㅠ
    한 번 남편을 가스렌지 앞에 서있게 해보세요

  • 27. 카페라떼
    '13.8.9 5:31 AM (219.89.xxx.72)

    걍 몇가지 국을 사다가 매일 돌려막기하세요.
    같은 국을 몇일드리면 싫어할테니...ㅠ
    정말 배려없는 남편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3978 냉장고 청소하고 비웠더니 신세계 4 냉장고 2013/08/10 3,593
283977 성정하상성당이. 무슨뜻인가요 6 mrs.sh.. 2013/08/10 1,475
283976 수원인데 너무 무서워요 4 천둥 번개 2013/08/10 1,693
283975 천둥 번개 벼락 장대비 좋아하시는분은 없나요? 24 날씨 2013/08/10 2,620
283974 제 전화번호를 차단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면 어떻게 되나요? 8 ㅇㅇ 2013/08/10 63,511
283973 ‘귀태’란 무엇인가 1 샬랄라 2013/08/10 1,228
283972 그런 이제 국내산생선도 못먹나요 4 어쩌죠 2013/08/10 2,130
283971 으헉 날씨가 1 번개 2013/08/10 960
283970 제사 지내다 제가 죽을 뻔 했어요 6 열사병 2013/08/10 3,612
283969 55반분들 브라 밑사이즈 몇이세요?ㅠ 9 2013/08/10 1,861
283968 아이 가르쳐달라는 의뢰를 받았는데 수업료를 얼마받아야할지요 2 난감 2013/08/10 1,053
283967 비오면서 찬바람부네요 7 아춰 2013/08/10 1,155
283966 아이허브가 뭐예요 7 맴맴 2013/08/10 1,432
283965 지금 날씨 어떤가요? 6 천둥 2013/08/10 1,094
283964 장례식장 복장 질문드려요.. 4 급질 2013/08/10 2,758
283963 신랑이 치과에 다녀왔어요 7 치과~~완전.. 2013/08/10 1,739
283962 갤2 액정 깨졌어요 수리비 10만원 흑 12 핸드폰 2013/08/10 2,332
283961 새누리가 대놓고 하위층 세금올리는 이유 6 이유 2013/08/10 1,644
283960 엉뚱한 선수에게 살인 태클 우꼬살자 2013/08/10 568
283959 학습지 시간,,3과목에 20분하고 가네요 26 학습지 2013/08/10 4,686
283958 꼴깝을 떨고 있네~ 드러워~ 2013/08/10 1,598
283957 대치동 인테리어 업체 소개 좀... ^^ 2013/08/10 711
283956 미드말인덕요 초등고학년 영어공부로 2 2013/08/10 1,311
283955 김치냉장고, 냉동고 둘 중 하나? 1 선택 2013/08/10 1,168
283954 더위먹은걸까요? 3 더위야얼른가.. 2013/08/10 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