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권영세 빠지고 강기정 포함, 국민우롱”
이상규 “동의 못해”…네티즌 “왜 끝까지 반대? 몸통 방증?”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가 빠지고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들어간 것에 대해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7일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SNS에서는 “김무성, 권영세 당당히 나오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증인 29명과 참고인 6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권선동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오후 비공개 회동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여야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오는 14일 열리는 청문회에 출석하도록 합의했다.
또 경찰의 사건 수사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과 경찰 윗선의 부당한 개입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도 출석키로 했다.
참고인으로는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유동렬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 박주민 민변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정청래 간사는 특위 전체회의에서 “미합의된 증인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를 말한다”며 “명단에 두 사람의 이름을 넣으려 했지만 권성동 의원의 철벽수비에 막혀서 미합의된 증인이라는 글자로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민주당 최경환·박기춘 원내대표, 윤상현·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긴급 회동에서 원세훈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청장이 청문회에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과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또 증인으로 채택된 전·현직 국가정보원 직원에 대해 국회 출석 및 발언을 남재준 국정원장이 승인하도록 요구키로 했다.
이같은 증인 채택에 국조 특위위원 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증인 명단에 강기정 의원은 들어가고 김무성, 권영세 빠진 것에 동의 못한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국정조사 45일기간 중 고작 6일을 했다”며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이고 국민들에게 걱정을 안겨드리는 것이다. 두 증인 반드시 채택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여러분은 동의하십니까? 저는 동의가 안됩니다”라고 비난했다.
▲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강기정 민주당 의원. ⓒ 뉴스1현역 국회의원으로 처음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강기정 의원은 트위터에서 “초유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으로 물타기 위한 새누리당의 증인신청은 부당하지만 국정조사를 반드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는 정치적 유불리나 개인의 문제를 떠나 반드시 진상규명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제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응해야 한다”며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대사는 반드시 국정조사 증인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몸통 다빠지고 물타기에 넘어간 것이다”(arth***********), “김세는 김샜고 강기정은 넣고 애초에 비공개부터 잘못 됐어”(yysy******), “강기정 의원? 설마? 김현, 진선미 의원 대타냐?”(pyeo*******), “김무성. 권영세는 추후협의가 아니라, 새누리당이 못 하겠다고 깽판 놓는 거지. 도대체 왜 김무성 권영세만 빼는 건가?”(anti*****), “새누리당 김무성-권영세 증인채택 반대하는 이유는? 국정원 부정선거의 몸통이 누구인지를 방증하는 구만. 몸통이 누구? 국민은 다 아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한들 민심이 어디로 가겠냐”(lwb***), “왜 김무성-권영세는 죽어도 증인으로 못 세우겠다고 하는 걸까? 바로 그들에게 키가 쥐어져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확신으로 굳어지는 순간”(drm******)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국정원 국조특위 증인·참고인 선정 합의문 전문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여야 간사는 국정조사 증인 및 참고인 선정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합의하였다.
1. 증인 명단 (29명)
원세훈 이종명 박원동 민병주 최형탁 김하영
김용판 최현락 이병하 김병찬 이광석 권은희 박정재 장병덕 김보규 김하철 임판준 한동섭 김수미 박진호 최동희 장기식
강기정 정기성 김상욱 백종철 유대영 조재현 선승진
2. 참고인 명단(6명)
김유식 김흥광 유동렬 표창원 안병진 박주민
3. 미합의된 증인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한다.
4. 원세훈, 김용판 증인은 8월 14일에 소환하고, 나머지 증인은 8월 19일에 소환한다. 미합의 또는 미출석한 증인에 대해서는 8월 21일에 재소환한다.
다음은 여야 원내대표 합의사항
여야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1. 여야는 원세훈, 김용판 및 채택된 증인과 미합의 된 증인들의 출석을 확실히 담보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치적 노력을 다하고 채택된 증인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국회법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즉시 동행명령,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한다.
2. 여야는 증인으로 채택된 전.현직 국가정보원 직원에 대하여 국회 출석 및 발언을 국가정보원장이 승인하도록 요구한다.
3. 8월 12일 월요일 본회의를 개최하여 국정조사기간을 8월 23일까지 연장할 것을 의결하기로 한다.
4. 여야는 연장한 국정조사기간 중 불출석 및 추가 합의된 증인에 대하여 출석을 요구하고 심문을 실시하기로 한다.
5. 여야는 국정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근절 등 국가정보원의 개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