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도어락 착각한 아저씨 보다가 생각난 예전 무서운 경험

한여름밤 조회수 : 1,328
작성일 : 2013-08-06 09:22:16

몇 년전 초겨울밤 12시 넘어서 자려고 누웠는데

난데 없이 초인종이 울리는 겁니다.

애아빠도 일찌감치 들어와 옆에서 코골고 자고 있는데

그 시간에 올 사람도 없고 해서 놀라서 가만 있다가

'누구세요~?' 했더니

밖에서도 좀 멈칫,하더니

'.. 아.. 치킨 안 시키셨어요?' 하는 겁니다.

잘못 온 거구나 싶어 안심하고

'안 시켰는데요~' 하고 다시 누워서

잠이 깬 남편한테 누가 이 시간에 치킨을 시켜먹냐.. 하고 얘기했더니

그러게.. 하고 한참 있다가는

 

내가 아까 환기하려고 열어둔 베란다 밖 창문 닫았냐는 겁니다.

아 맞다 안닫았다~ 하고 일어나 닫고 왔더니

 

낮부터 열어놓고 밤까지 놔두니 빈집인 줄 알고 도둑이 온거야,

하고는 다시 쿨쿨 자는 겁니다.

머리 쭈뼛하고 소름이 끼쳐서 나는 잠도 안 오는데.. ㅜㅜㅜ

 

생각해 보니 치킨 배달이면 내가 누구냐 물었을 때

'치킨이요~' 하지

'.. 치킨 안 시키셨어요?' 하고 안 시켰다고 하니 두말 없이 가진 않았을 거잖아요.

저희 집 빌라 4층이라 꼭대기까지 올라온 건데

'여기 000호 아니예요?' 하고 한번 물어보기라도 하고 가지..

 

한참 지나도 그 생각이 나면 자려고 누웠다가도 일어나서

온 창문 단속하고 잔답니다.

 

한밤중에 도어락 만지다가 가는 사람들..

술 취한 사람도 있고 층을 착각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빈집인 줄 알고 간보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IP : 210.105.xxx.25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307 19 ) 남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4 부부관계 2013/08/14 17,545
    286306 중학생은 개학연기 안하나요? 3 개학 2013/08/14 995
    286305 천주교 TK 506인 시국선언, "분노 넘어 경악&qu.. 1 샬랄라 2013/08/14 945
    286304 미국해군 vs 러시아해군 우꼬살자 2013/08/14 859
    286303 멧데이먼은 .. 7 ........ 2013/08/14 2,594
    286302 시어머님을 올리려는데 11 의료보험 2013/08/14 2,265
    286301 이사람의 심리는? 6 궁금 2013/08/14 1,171
    286300 상속등기 관련입니다. 3 부동산 등기.. 2013/08/14 1,237
    286299 커피머신을 살까요 아니면 그냥 카누를 마실까요? 14 커피홀릭 2013/08/14 5,103
    286298 복지 라는 단어가 마냥 좋은뜻만 있는건 아닌듯 7 잠실아짐 2013/08/14 1,019
    286297 국정원 대선개입 증거자료랑 과정 정리된거 갖고 계신분 ~ . 2013/08/14 827
    286296 시댁이랑 가는 휴가 13 에고 2013/08/14 3,440
    286295 출산후늘어진살.튼살 올라붙을까요? 1 운동중 2013/08/14 1,715
    286294 다시다 안쓰는게 좋은데... 8 예쁜도마 2013/08/14 2,712
    286293 강릉 1박2일 4 가족 2013/08/14 1,519
    286292 세탁기 안쪽이 녹이 났는데........ 세탁기 2013/08/14 483
    286291 중국서 온 85세 ‘위안부’ 피해자의 통곡, “이대로는 못 죽습.. 샬랄라 2013/08/14 1,038
    286290 사제들의 시국선언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입장 뉴스 2013/08/14 1,049
    286289 노트북 속도문제요 12 스노피 2013/08/14 1,183
    286288 저희 형편으로 서울 가서 전세 가서 사는 게 괜찮을까요? 9 고민중 2013/08/14 2,148
    286287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 오래보관 되나요? (컴앞대기 답변 부탁합니.. 3 치킨학살자 2013/08/14 6,115
    286286 운전대 잡은지 10달이나 되었는데도 차선변경이 너무 어려워요. 18 평생 초보운.. 2013/08/14 4,352
    286285 아버님 사업실패로 진 빚 상속포기하면 끝나는게 맞나요? 9 고민 2013/08/14 4,231
    286284 오늘은 많이 시원한거 같은데요? 21 시원하죠? 2013/08/14 2,720
    286283 남편 연봉의 두배인데 육아로 퇴사하신분? 19 마미 2013/08/14 4,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