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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 누가 사나
내가 사나
내 외로운 마음이 수족을 움직여
식기를 씻고 사나
그토록 기척 없다니
이슬비 벌써 반나절인데
지우산을 쓰고
오늘도 올라가 본 언덕 아래
지붕도 방문도 마당도 대문도
숨죽인 옛 영화의 먼 화면만 같네
방문 열릴 것만 같아
마당의 흰 빨래들 홀홀 걷어들일 것만 같아
그 집에 누가 사나
거울 속에도 이슬비가 내리고
눕고 일어나고 걸어 다니는 한 형상
긴 치마를 끌고
차를 끓이는 노부인이랄지
미망인이랄지
그 집엔 꼭 그런 형상이 살리
지우산에 이슬비 받은 지 오래
하루가 가네
기다려도 하루만 가네
조용할 그 부인의 거동 볼 수 없네
기다리는 마음이 지우산을 접고
이슬비 속을 내려
대문의 고리를 따지
어느새 안에서 방문을 열고 나와 가엾은
마당의 흰 빨래들을 걷어들이지
다시 옛 영화의 먼 화면처럼 숨죽이는 그 집에
누가 사나
내가 사나 내 외로운 마음이
손등에 똑 떨어지는 물방울에 놀라
한차례 지우산을 흔들며 사나
- 이진명, ≪그 집에 누가 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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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8월 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8월 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8470.html
2013년 8월 6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내가 무릎을 꿇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사실 무릎 꿇었다고 할 수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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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문맹은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려 하지 않고 낡은 지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다.”
- 앨빈 토플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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