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3개월 아들 엄마예요.
임신상태에서 몸이 너무 가벼웠고...살도 안쪘어요.
입덧도 없었고..일하다가 퇴근하고 신랑이랑 산책나가고..행복했어요..
부끄럽지만 준비 안된 상태에서 아이낳고..(육아가 힘든건줄 몰랐다는 뜻)
일년넘게를 울면서 보냈어요..
우울증도 왔구요. 너무 힘들었어요.
출산 후 30일만에 집에 돌아와서 혼자서 애를 보는데..
정말 애 이쁜지 하나도 모르겠고...신랑이랑은 이혼하고 싶고..
(신랑도 어렸죠...힘든줄 몰랐다고 하네요..)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어요...
1년 육아휴직 받았는데, 도망치듯 80일만에 직장복귀하고,
아이는 친정엄마한테 맡기고..
일부러 더 아이보는 일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그럼에도 너무 힘들었어요..
돌 지나고...한달 한달..더 지나고..
조금씩 이뻐보이더니..
이제는 너무너무 이쁘네요..
같이 있으면 쪽쪽 물고빨고..^^
근데..
저만 이렇게 힘들었는건가요?
주위 사람들 보면..힘들어하는 줄 모르겠어요..
다들 밝게, 즐겁게, 수월하게 잘 키우더라구요..
카톡이나..블로그보면 편안..하게 키우는거 같고..
나만 유별난가..
나만 이런가...
못나고 이기적인 엄마 만나서 울 애한테만 상처준거 아닌가 싶고..
육아가 힘들다고 하는거 저만 징징거리고 투정부린거 같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