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원순 때리기 박차…서울시청 항의방문
만남은 불발…청원경찰과 몸싸움 벌이기도
김성태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이 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을 항의방문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과 김용태, 이완영, 이노근 의원, 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성수대교 악몽을 떠올리며 천만 서울시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노량진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남단 붕괴사고는 전적으로 박 시장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책임감리제에 따라)서울시가 책임이 없다는 주장에 또 한번 아연실색했다"며 "천만 시민은 누굴 믿고 살아가야 하는지 불안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 "박 시장이 노량진 수몰사고 당시 현장에 5시간이나 늦게 방문하더니 방화대교 사고 당시에는 500여명과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전시 행정에만 급급해 천만 시민을 나몰라라 팽개치는 이중적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완영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들은 시장 집무실로 찾아가 박 시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박 시장이 대형 공사장 긴급점검으로 자리를 비워 이들의 만남은 무산됐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지하철7호선 1공구와 암사아리수정수센터 등 공사현장을 찾아 특별안전점검 일정을 소화한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시장과의 만남이 불발되자 전날 미리 방문 사실을 알렸음에도 박 시장이 일부러 자리를 피했다고 반발했다.
서울시 측에서 박 시장 집무실 대신 김병하 시 행정2부시장 내정자 사무실로 안내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정재 서울시의회 의원은 "우리는 박 시장을 만나러 온 것이고, 미리 방문사실을 알렸음에도 박 시장이 알면서 자리를 피했다"며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시청 1층 로비에서 시장 집무실이 있는 6층으로 가려는 시의원들을 청원경찰이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트위터는 늘상 켜놓고 시민들과 소통한다면서 정작 서울시의원들은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며 "몸싸움을 해서 겨우 들어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