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딸아이가 부정교합이라고 해서 교정만 전문으로 하는 치과 두 곳 다녀왔어요.
그런데 의사샘 소견도 전혀 다르고 치과 분위기도 천차만별이라
어느 곳을 선택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첫번째 치과.
한산하고, 의사샘이 무척 친절.
규모 작음.
먼저 얼굴 엑스레이를 찍은 뒤 세세하게 설명해줌.
브라캣 설치비는 정밀검사비 포함 500~560만원 정도인데 그중 중간인 즉 530만원 짜리를 권함.
(거기서 10만원 정도 할인 가능하다고 함.)
아이 상태가 별로 좋지 않으니 되도록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함.
아이 성장이 거의 끝난 것 같아(생리 시작한지 2년 됨) 아쉽다며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함.
두번째 치과.
굉장히 사람이 많고 어수선함.
의사샘 혼자인데도 규모가 상당히 큼.
(서울대 출신이고 실력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 것 같음.)
상담시간 예약없이 방문해도 된다고 하더니,
의사샘이 다른 사람 진료하던 중 잠시 와서 간단히 얼굴 보고 손 엑스레이 찍은 것 본 뒤 그냥 감.
나머지는 상담실장과 이야기하라고 해서 상담실장과 상담함.
교정비는 540만원.(이건 첫번째 치과에서 520만원 불렀던 제품.)
정밀검사비 20만원 별도.
이런 저런 할인을 받으면 얼추 첫번째 치과와 비슷한 비용이 소요될 듯.
그런데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아이 턱뼈가 더 자랄 수도 있으니 정밀검사 후 치료를 몇 년 미루게 될 수도 있을 거라 함.
뼈가 계속 자랄 경우 교정의 의미가 없어지므로 성장이 멈춘 뒤 하는 게 좋다는 내용.
간단히 상담내용 비교해서 적어봤답니다.
무엇보다도 치료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 고민이네요.
첫번빼 치과는 조금이라도 뼈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을 때 교정을 시작해야 뼈가 유연해서 수월하다는 주장이구요,
두번째 치과는 뼈 성장이 멈춘 뒤 교정을 해야 그게 유지된다는 주장이에요.
어느 치과를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