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이다. 민주당이 장외 투쟁을 선언하고 서울광장에 천막 당사를 치겠다고 나섰다. 천막당사 하면 2004년 3월 지금부터 딱 9년 전, 차떼기당의 오명 속에서 탄핵사태 속에서 거의 멸망 직전에 있던 한나라당의 대표로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의 천막당사가 생각난다. 최소한 한나라당의 후신인 새누리당과 그때 당시 대표를 맡았던 박근혜 대통령만은 민주당의 천막 당사에 대해 축전이라도 하나 보내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장외투쟁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댓통령’은 한나라당 대표시절 국보법 폐기를 반대한다면서 장외투쟁에 나섰다. 2005년에는 사학법 개정을 반대한다면서 장외 투쟁에 나섰다. 장외 투쟁 전문가 박근혜 대통령, 민주당의 특히 김한길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진짜 축하 메시지 하나 보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2005년 그 당시 사학법, 사학재단의 이익을 위해서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던 박근혜 ‘댓통령’, 그때 이명박씨도 들어 있었다. 여론 별로 안 좋았다. 국민을 위해서 장외투쟁을 한 것도 아니고 사학재단, 사학재벌의 배를 불려주기 위해서 사학재단을 감시하기 위한 사외이사 제도를 반대해서 촛불 들지 않았나. 그래서 여론 질타를 많이 받았다. 그때 한나라당의 원내대표였던 이재오씨와 함께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로써 김한길씨 북한산 산상 회담을 통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주장을 많이 받아들인 양보안을 낸 적이 있다.
그래서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다. 다른 당도 아닌 새누리당, 다른 사람도 아닌 박근혜 대통령만은 서울 광장에서 설치된 민주당만의 천막 당사가 잘되기를, 김한길의 장외투쟁이 잘 되기를,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를 시켜서 통큰 양보를 하기를 부탁드린다.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 ⓒ 블로그 논객 ‘아이엠피터’ ▲ ⓒ 블로그 논객 ‘아이엠피터’제가 7월 29일자 라디오 비평에서 애틀랜타의 국정원 부정선거 불법 개입 규탄 시위와 관련해 어떤 한인 마트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게 저지를 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관련 기사). 연합뉴스에는 국정원 부정 불법 규탄 시위가 미국 경찰로부터 마치 저지를 당한 것처럼 보도를 했기 때문에 그 사정을 아는 미국의 지인으로부터 국정원 부정 불법 선거에 대한 규탄을 했기에 저지 당한 게 아니라 마트 앞에서 주인 허락없이 시위를 하면 원래 불법이기 때문에 경찰이 저지한 것이라는 내용을 소개해 드렸다.
그때 당시 현장에 계신 분의 반론이 들어왔다. 보니까 그럴 듯하다. 그래서 소개해드린다. 어느 분이 맞는지 모르기에 정정을 해드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 있는 저로서는 그분의 주장까지 소개를 해드린다.
그분의 주장에 따르면 그 마트에서 그 앞에서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경찰에 신고를 했기 때문에 저지를 당했다는 거다.
그 마트는 5공 세력과 관계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한다. 마트 앞에서 시위를 하기 위해서 허가를 받기 위해 전화를 했더니 ‘담당자가 휴가다’라고 하고 다시 전화를 하라고 하면서 허가를 안 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집회를 하니까 ‘불법이다’라고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저지했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결국은 국정원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막기 위해서 그 마트의 주인이 경찰로 하여금 저지하도록 했다는 취지의 내용인 것 같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 다 그럴듯한 이야기다.
제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그런 것들을 마치 미국 경찰이 이런 전후 사정도 뺀 채 마치 국정원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매우 불법인 것처럼 몰아가지고 시위를 못하도록 저지했다는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에 지적했다는 것뿐임을 알려드린다.”
☞ 2013-8-1 서영석의 라디오비평 팟캐스트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