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시작한지 7년 쯤, 본격적으로 한 건 3년 됐어요.
우울증이 심해서 의사와 남편의 권유로 시작했던 건데
지금은 여러모로 잘 한거다 싶어요.
다만, 종아리 근육이 기다랗게 쪼개지기 시작했어요.
대신 전체적인 라인이 잡혀서
사십 평생 달고다니던 궁둥이 4개가 2개가 되는 영험함(?)을 경험했죠.
아가씨 적부터 사이즈가 얼굴은 44, 상체는 55, 하체는 66이었는데
요즘엔 55 로 통일감을... ^^;
신이 나서 하늘하늘한 스커트나 원피스를 입고 싶은데
걸을 때마다 길게 드러나는 종아리 근육이 좀 마음에 걸려요.
엊그제는 친정엄마가 운동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구요.
친정엄마 눈에는 사십대의 딸이라도 고슴도치니까
잔근육 덮힌 탄탄한 체구가 좀 못마땅하시대요.
여자는 하늘하늘 호리호리해야 한다고...
"엄마 내 나이가 사십이야. 하늘하늘 호리호리해봐야 뭣에 써? ^^"
곁에 있던 남편도
"장모님 요즘 잔근육은 트랜드예요. 전 도리어 자랑스럽고 멋져보이는데..."
했는데,
그날 밤 욕실 거울로 다리를 들여다보면서 본격적으로 급소심증이 발동걸려 버렸네요... ㅜㅜ
어떠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