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교 2학년 아이들.. 방학 어찌 지내고 있나요?

달땡이 조회수 : 3,086
작성일 : 2013-07-30 11:47:19

큰아이가 중2 입니다..

종합학원이 맞지 않는다며 기말고사전에 그만두었어요.. 두달 다녔습니다.. 그전엔

영어만 죽 다녔구요..

중1인 동생은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낮에 학원 다녀오니 방학이어도 하루 스케줄이 있으니

직장다니는 제가 컨트롤하기도 쉽고 마음이 놓였어요.

 

그런데 큰아이는 하루내내 집에만 있습니다.

학원에 안가는대신 집에서 교육방송을 듣겠다고, 학원 너무 못가르친다고...

혼자 하겠다고 해서 그럼 너의 결심이 그러하니 너를 믿겠다.. 했는데

퇴근하고 집에가보면- 퇴근이 오후4시입니다- 쇼파에 앉아 휴대폰 아님 티비 .....

컴퓨터는 허락받아야 할수 있으니깐요....

 

방학하고 일주일 지켜보다 어제 잔소리 폭발했어요...

교육방송도 제대로 듣지 않고 잘모르겠다고 문제도 다 안풀고해서

너무 책임감없는 행동 아니냐고... 너무 한심해서 잔소리좀 했습니다..

공부가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니 그럼 무얼하며 살건지에대해 생각하라고..

언제까지 부모가 밥먹여주고 옷사주고 하며 넌 소파에 앉아 붙박이로 지낼수 있을거라 생각하냐고.....

 

공부를 못하진 않아요... 상위 5%로 정도 입니다.. 요즘엔 등수가 안나와서 아이들이 더 나태해지는것 같아요..

잔소리를 해대니 얼굴이 붉어지며 울기직전 표정을 지어요... 그러면서 살기가 싫다고 말을 하는거에요...

잔소리하는 엄마가 미워서 한 막말인지 진심인지... 갑자기 가슴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연년생 아들  키우며 직장다니며 정말 열심히 뒷바라지 했다 생각했어요..

그냥 스치듯 한 아이 말이지만 너무 걱정이 되서 글올려봅니다...

하고 싶은게 없다고 해요...

운동도 여행도 어학연수도 암것도 싫대요...

마지막에 하는말이 그냥 혼자 집에 있고 싶다고 합니다.

친구들이라도 만나 놀라고 하니 친구들도 그냥 집에 있대요..

으휴....

제가 모르는 무슨일이 있는건지... 고민이 있는건지...

교우관계가 나쁘진 않습니다... 학기중엔 몰려다니며 영화도 보고 도서관도 가고 그러더군요.

제가 모르는 먼가가 있는걸까요?

이게 정말 사춘기인 걸까요?

다른 중딩들은 뭘하며 방학을 보내고 있나요?

IP : 211.107.xxx.10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ods
    '13.7.30 11:51 AM (110.70.xxx.68)

    딱 시키는 것만 하며
    닐리리 맘보 딩굴딩굴 놀아요.

  • 2. 전 요즘
    '13.7.30 11:52 AM (222.97.xxx.55)

    과외 다니는데 진짜 애들이 심각하게 공부를 안해요
    정말 잘하는 애들은 과외를 안한다는 사실..;;;
    사춘기보다도 제가 가르치는 애도 하고싶은게 없나봐요..부모님이 지원해주시는게 아까울따름이네요
    그냥 시간대따라 과외샘들 오시고..나머지 시간엔 과제하다가 밤에 부모님과 산책하는 정도더라구요

  • 3. 집에서 하루 종일 뒹굴어요ᆞ
    '13.7.30 11:57 AM (211.36.xxx.170)

    사진 보여드리구 싶네요ᆞ
    한참 그럴 시기예요ᆞ
    간단한 요리 가르쳤더니 곧잘하고
    혼자서도 잘 놀아요ᆞ

  • 4. 달땡이
    '13.7.30 11:59 AM (211.107.xxx.108)

    단 세분의 댓글 읽고도 마음이 놓이구요... 아들 생각에 눈물 날라고 하네요..

    지금 장문의 카톡 보냈거든요...

    울 아이가 걱정할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5. ...
    '13.7.30 12:00 PM (112.167.xxx.80)

    방학이잖아요^^
    좀 놀면 어때요?
    제 아이도 중2, 잠도 실컷 재우고, 하고싶은거 하게
    냅둡니다..
    대신 학기중엔 엄청 열심히 공부했구요..
    저도 더워서 요즘 살림 대충 살거든요ㅠㅠ
    저는 능률 떨어지는 여름, 잠시 쉬어가는걸로..(애들도 나도)
    더위 한 풀 꺽이면 또 열심히 살려구요^^;

  • 6. 지금이
    '13.7.30 12:03 PM (211.36.xxx.170)

    뒹굴 수 있는 마지막 시기예요.
    요즘은 대학가도 바쁘니까.

  • 7. 속터지는
    '13.7.30 12:04 PM (222.97.xxx.55)

    원글님 심정에 공감합니다 미혼인 저도 애들 지도하면 속 터지는데 오죽하시겠어요
    근데 솔직히 중2 정도면 열심히 해야 할 시기는 맞다고 생각해요
    애들성향따라 다르지만 그래도 엄마말에 신경쓸 정도면 아직 사춘기보다는 좀 어린학생같은데
    한번 야단 치셨으니까 시간 좀 내셔서 아들하고 영화한편 보시든지 가슴 좀 트이게 하루 하고싶은거 같이 해주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중3 겨울방학만 되도 아들하고 같이 시간보내기 힘들거든요(안 따라다님)
    맛있는거 사주시고 격려해주세요

  • 8. 커피머신
    '13.7.30 12:10 PM (61.253.xxx.45)

    저희 중2도 늘어져지네요
    학원은 다니니 숙제만 겨우 ㅠㅠ
    봉사도 해야해서 바쁘구만 의욕이 없네요
    운동도 싫다 잠만 온다 먹을것만 찾고 방학이라 그런지 아이도 저도 의욕상실이네요

  • 9. 111111111111
    '13.7.30 12:19 PM (112.144.xxx.209)

    퇴근이 4시면 그때부터 공부하라고 하세요.엄마없는 내내 놀았으니 나라도 집에 있을때 하라고
    저도 직장맘이라 오후 6시 도착인데 그때부터 하라고 해요.
    엄마없으면 애들 집에서 티비나 게임밖에 안해요. 한두명이야 없어도 착실히 하지만 ㅠ

    저희애도 학원(영수) 다니는 하루 3시간 빼고는 뒹굴뒹굴하다 책보다 잠깐 수영갔다오고 해요
    저도 축축 쳐지는데 아이들도 여름엔 힘들죠..
    아이한테 이렇게 한가한 시절은 이때뿐이다. 맘껏 즐겨라. 2학기 시작하면 열심히 살자..라고
    자꾸 뇌리에 박히게 조곤조곤 말하니까 고개는 끄덕하더라고요.
    원글님도 맛있는 저녁 해놓고 먹을때 잘한다 기특하다 상위 5% 대단하다(제 입장에선 대단)등
    칭찬과 학기 시작하면 더 열심히 해보자. 등 다독여보세요.
    아주 어긋난 아이 아니면 부모님의 따뜻한 조언과 충고는 받아들일수 있을겁니다.

  • 10. ..
    '13.7.30 12:20 PM (211.44.xxx.244)

    나가면 지치고 집안에선 딩굴딩굴
    넘 걱정마세요 ㅜ

  • 11. aa
    '13.7.30 12:46 PM (221.153.xxx.87)

    뭔가 하고 싶은 걸 해보라고 해보세요~
    영화를 실컷보거나
    요리같은거 배워보거나
    아뭏든 특이한거 해보면 재미있을 듯..
    상위 5%이면 때가 되면 알아서 할 거 같아요.
    아이들은 잘 쉬는 게 좀 필요해요.
    그래야 학기중에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찬구들하고 기차여행도좋울텐대..
    맛있는거 많이 해 주세요~

  • 12. 원글이
    '13.7.30 1:21 PM (211.107.xxx.108)

    제가 너무 앞당겨서 걱정했나봅니다...^^

    좋은글, 많은 조언 잘 새겨서 하나씩 실천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3. 중2엄마
    '13.7.30 2:13 PM (175.121.xxx.118)

    저희집 중2는 상위 5%는 커녕 상위 50% 안팎인데도 방학하자마자 지금까지 뒹굴뒹굴 놀고 있어요.
    그나마 저랑 같이 미용실도 가고 마트도 가고 친구해주니 봐주는데 저렇게 놀아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중2 담임인데 저희반 애들은 진짜 쉬는시간 점심시간도 아껴가며 목매고 공부하는 애들이 수두룩한데... 흑흑...
    전 그냥 울아들 인문계 고등학교 안 보내고 특성화고 보내려구요.
    지가 하고 싶다는 것도 있으니 그냥 믿어보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527 올해 습도..저만 살만한거요?? 6 조으다 2013/08/06 1,459
282526 저같은 경우 도깨빙방망이 vs 믹서 뭐가 맞을까요? 1 믹서 2013/08/06 798
282525 현실에서 힘든 일이 생기면 드라마에 빠져요 18 ... 2013/08/06 2,133
282524 청소기 표면에 하얀 벌레가... 윌리 2013/08/06 2,850
282523 김밥이야기 보니 울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2 베스트에 2013/08/06 1,554
282522 요즘 롯데월드 평일이라도 휴가철이라 붐빌까요? 3 잠실 2013/08/06 1,154
282521 클라라 PT 체조 우꼬살자 2013/08/06 1,620
282520 분당에 전세 마련했는데 회사 선배 말 때문에 짜증나네요... 2 ... 2013/08/06 2,708
282519 크록스 모델이 너무 많은데... 3 dh 2013/08/06 1,582
282518 두부조림 vs 두부부침 어떤걸 선호하세요? 8 2013/08/06 1,702
282517 오로라 공주 황마마 안습ㅜㅜ 11 안습 2013/08/06 3,992
282516 전기요금도 핸드폰요금처럼 신용카드결제가 가능하나요? 2 dd 2013/08/06 1,156
282515 허접 확장한 방 침수ㅜㅜ공사 큰가요?? 2 세입자 2013/08/06 932
282514 무용 전공자는 졸업후 진로가 어떻게되요? 12 .. 2013/08/06 11,698
282513 뾰루지 피부과 가서 짜면 잘 낫는 거 맞나요? 3 에잇 2013/08/06 6,029
282512 오호...오페라! 신세상 2013/08/06 525
282511 팔꿈치 발목 무릎 관절이 다 아파요. ㅠㅠ 6 2013/08/06 2,668
282510 하라주쿠 길거리 패션~~~ 일본젊은이 2013/08/06 780
282509 이번 주 영화이야기 고고!! 2013/08/06 455
282508 지구가 멈추는 날 보세요..?? 1 빵수니 2013/08/06 751
282507 4D영화..7살도 볼수 있을까요? 3 에픽 2013/08/06 673
282506 미국/유럽 어디가 살기 좋나요? 16 궁금 2013/08/06 3,311
282505 호텔 아침 조식에서 우리 애들.. 9 사과주스 2013/08/06 3,771
282504 임신하고 나니 더 서운하고 그러네요 2 임신 2013/08/06 806
282503 남자분들!! 여자친구나 애인이 먼저 뽀뽀하거나 안아주면 부끄러워.. 7 궁금한녀 2013/08/06 4,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