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 "적합한 분을 찾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9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안 의원은 28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이 변화에 대한 갈망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로는 "정치를 하지 않았지만 행정능력으로 검증된 분들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대학 총장, 정부에 계셨던 분들, 정치하신 분들 중에 (정당의 공천)시스템 때문에 뜻을 펴지 못한 분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때 야권후보단일화 여부에 대해 "서울 노원 선거에서 느꼈는데, 주민들 의견은 생각도 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이 지역 가면 무조건 된다'는 정치공학적인 생각들이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킨다"며 "지금으로서는 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여당 내에서 다선 의원이 아닌 40대의 젊은 분(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1위를 하는 걸 보니 부산에서 변화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 정당이 오랫동안 (독점하고)있다 보면 정치인들이 지역보다는 공천권이 걸린 중앙만 보고, 자연히 지역 발전은 멀어지게 돼 있다. 이는 부산을 위해 결코 좋지 않다. 건강한 경쟁관계 아래서 지역은 발전한다"며 새누리당 독점 타파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 현안인 동남권신공항에 대해선 "정치적 고려 없이 항공수요, 물동량, 배후 산업단지 등 합리적 기준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일보>는 "이는 지난 대선 때 부산상의 회장단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사실상 '가덕도 지지'를 우회적으로 밝힌 바와 같은 맥락의 발언으로 해석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