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에 있어서의 개인적인 손익 얘기.

ㄷㄻ 조회수 : 1,886
작성일 : 2013-07-22 12:48:13
남녀 문제가 첨예할 수 밖에 없는 게, 
어떤 이슈든 자신이 직접 관련된 분야에 있어서는 예민할 수 밖에 없는데(예컨대 로스쿨 문제에 있어서의 사시출신들이라든가, 한의학 얘기에 있어서의 한의사라든가...) 
남녀 문제는 우리 모두 어느 한 쪽이든 당사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니까요.


한국에서 "결혼"에 있어서의 남녀 득실을 아주 단순화해보면, 남자는 결혼비용의 부담에서 실을, 여자는 결혼 이후의 가사나 본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실을 각각 가지는 것으로 여겨지죠. 일반적으로요.

근데 여자 진영에 속한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결혼을 글로 배운 불페녀의 입장에서만 보면, 
저 구도에서의 득실은 확실히 여자가 불리하다고 생각돼요.
순수하게 혼인 당사자인 남, 녀의 개별 관계에서 보면 말이죠.

보통 남자 쪽이 부담하는 "결혼 비용"은 본인의 주머니보다는 남자 쪽 부모님의 원조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반면 여자 쪽의 부담이라 할 수 있는 '가사'나 '시댁에 대한 봉양'은 여자 본인이 직접적 부담이죠.

이 관계를 도식화하면, 남자는 자신 쪽의 부담은 자기 부모님 돈으로 해결하고, 그 대가는 아내로 하여금 부모님에게 치르게 하면서, 덤으로 가사 부담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니까, 
남자는 결국 부모 손으로 코풀고, 그 휴지는 여자에게 치우게 하는, 상당히 남는 장사 아닌가 싶은 거죠.

게다가 남자 쪽이 능력있잖아요? (예컨대 전문직이라던가) 
그럼 그나마 저 부담도 안 해요. 결혼비용 부담도 여자 쪽에서 하고, 가사야 원래 여자 쪽의 주무고, 처가에 눈치를 좀 본다한들 며느리 같은 직접적인 노력봉사까지는 요구받지 않지요. 

하여간 머리로 생각하니까 그랬는데....

얼마 전에 친구가 얘기하기를, 자기가 아는 외국인 남자가 한국인 여자랑 결혼을 했는데, 여자 쪽에서 집도 얻어주고 결혼비용을 거의 부담했다나 봐요(물론 부모님 돈이죠). 반찬이나 그 밖의 살림살이 같은 것도 상시적으로 도움을 받고요.

근데 그런 식의 한국문화는 달게 삼키면서, 한국 처가는 너무 간섭이 심해서 짜증난다는 식으로 자기한테 맨날 불평을 한다는데,
그 얘기를 들으니까 x나 빡이 치는 거에요. ㅋㅋㅋ

결국 자신이 한 쪽 진영의 당사자로 속한 이슈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 되기는 참 어려운 일인가 봐요. 제가 사람이 덜 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IP : 218.149.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3.7.22 12:50 PM (112.153.xxx.76)

    불펜에서 글 퍼오신 거면 퍼오셨다고 표시해 주세요.

  • 2. ㅋㅋ
    '13.7.22 12:51 PM (180.65.xxx.29)

    국제결혼한 제 친구도 그래요 결혼비용 ,집 ,전부 여자쪽에서 부담하고 결혼했는데 친정에 용돈 주는거 이해 못하는 남편 때문에 빡친다고 하던데

  • 3. 그러게
    '13.7.22 1:09 PM (74.101.xxx.166)

    국제결혼을 왜 그렇게 해요. 자존심도 없나 봅니다. 아니면 어느 한군데 모자라거나...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간섭하는 걸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자란 사람들이
    달라지긴 힘들겠죠

  • 4. 잔잔한4월에
    '13.7.22 1:53 PM (115.161.xxx.85)

    손익계산을 하면서 어떻게 결혼을 하나요.
    결혼은 상대방이 좋아서,
    아무런 조건없이 그사람의 빈곳을 채워주는겁니다.

    하긴 저번에도 결혼전인데, 이혼위자료까지 계산하시는분도 계시더만..

  • 5. ..
    '13.7.22 2:21 PM (39.120.xxx.59)

    그럼 결혼을 하지 마세요. 진정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면서 왜 결혼을 하시나요? 누가 강제로 시켜요?
    부양의 의무 지우게 하는 게 얼마나 큰 데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6863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 어떤가요 1 ... 2013/07/22 3,678
276862 버려야될까요?? 7 해묵은 붕어.. 2013/07/22 1,010
276861 영어와 수학 2 공부 2013/07/22 1,010
276860 결혼에 있어서의 개인적인 손익 얘기. 5 ㄷㄻ 2013/07/22 1,886
276859 소장하면 좋을 요리책 뭐뭐 있을까요? 요리좋아 2013/07/22 870
276858 녹내장 수술 해보신분 계신가요..? 2 고민 2013/07/22 1,427
276857 이승욱의 공공상담소 시즌2 8월에 시작한답니다. 1 팟캐스트 2013/07/22 943
276856 와이파이 없어도 되나요 21 엄마 2013/07/22 3,832
276855 생선구이양면팬 전기렌지에도 되요? 2 궁금 2013/07/22 1,636
276854 국베충이 월요일부터 자판질이네요 5 국베충박멸 2013/07/22 604
276853 성인분들..아동 혹은 유아용칫솔 사용하는 분 계세요? 3 ddd 2013/07/22 1,051
276852 5살아이의 이쁜 말.. 엄마는 날씬하고 이뻐^^ 6 공주님! 2013/07/22 1,262
276851 면생리대로 바꿀까 고민중입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9 ㅁㅁ 2013/07/22 1,458
276850 [영어교육]레벨테스트 갔다가 정신이 혼미... 22 세상모르고살.. 2013/07/22 5,163
276849 민국이~민율이 22 다음엔 2013/07/22 5,805
276848 수지 실제로 보신분~~진짜 이뻐요? 11 ... 2013/07/22 6,298
276847 한성별곡 보고 있어요.... 눈물나네요. 1 한성별곡 2013/07/22 978
276846 낼 강원도 여행 미미 2013/07/22 623
276845 교육부, 공주사대부고 감사 착수…교장 직위해제 2 세우실 2013/07/22 1,710
276844 수원에 백일잔치 할만한 음식점 좋은데 있을까요? 3 백일 2013/07/22 3,526
276843 경기권 좋았던 펜션 소개부탁드려요 1 2013/07/22 990
276842 여권, 작년 10월에도 “없다”… 사실이라면 어떻게 알았을까 ㅁㄴ 2013/07/22 755
276841 던롭vs바나바나(장지갑) 둘 중 좀 골라주세요 ㅠ,ㅠ 브랜드 장지.. 2013/07/22 735
276840 백화점 1층 화장품 매장 5 ,, 2013/07/22 1,930
276839 신경민 “기록관게이트, MB‧기록관장 고발‧고소 검토 6 ㅍㅍ 2013/07/22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