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의 영향인걸까요?
분명 영국 오기 전에 듣기로 영국은 에어컨이 없을 정도로 여름이 우리나라처럼 덥지 않다라고 했는데
물론 한국 30도 오르내릴 때도 여기는 아주 추울 때도 있었고 대체로 서늘한 편이어서 그 말이 맞구나 했는데
요즘 너무 더워서 온도계 보니까 한낮 최고 온도가 27도 이상까지도 가네요.
이 정도면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는 환경에선 굉장히 더운건데...한국은 사실 여름에도 건물마다 에어컨이 워낙 잘 되어있으니 사실 더워도 직장 다니거나 지하철 타도 더운줄도 잘 모르고 여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선풍기 구경도 거의 못해봐서요. 제가 있는 곳은 그러네요.
암튼 영국은 한 가지 옷으로도 사계절 다 날 수도 있을 정도로 (약간 과장이겠지만)
여름에도 많이 덥지 않은 걸로 알고 있었던 저로선 요즘의 이 더위가 약간 적응이 안되네요...
영국 사시는 분들 저 같이 느끼는 분들도 있을 듯 해요.
ㅎㅎ 아마 냉방시설이 한국처럼 되어 있지 않아서 덥다고 느끼는 것도 있을 거예요
지하철, 버스에 냉방 안되어 있고, 버스 창문도 안열리는데 처음에는 정말 쇼킹 그 자체였어요
오죽하면 지하철 역 입구에 노약자들은 지하철 탈때 생수병 가지고 타라고 권고하겠어요?ㅎㅎ
그래도 굉장히 더운 한여름에도 공원에 가서 나무 그늘에서 맥주 한캔 마시고 매트깔고 누워 있으니까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던데요~
여기 한국은 열대야도 있고 한낮에는 집안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륵 흐르네요
영국에 계신다니 부럽네요~~
ㅎㅎ 덥긴해도 한국과 같은 끈적거리게 더운게 아니라 괜찮지 않나요. 그늘에 오래있으면 추워요. 햇빛쬐면 덥고 그늘은 춥고.. 며칠전 영국친구가 이번 여름은 스페인으로 안가고 남부해안가서 보낼거야 햇볕이 너무 좋아 하더니만 이번 여름은 다른때보다 기온이 높은가보네요. 4월말만해도 너무 추워서 겨울파카입고다닌다고 투덜거리더니만..
200년만의 더위라고 합니다.. 저도 영국인데 참 덥네요ㅠ
캐나다도 그래요.
여기 오기전엔 더워도 건조하기때문에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하다, 한국처럼 덥지 않다 등등,,,,
오늘 기온 34도에 체감온도 43도 예요. 햇살이 얼마나 쎈지.... 이글이글 지글지글 이예요.
정말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는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우리나라도 이젠 뭐 여름 되면 의례히 30도는 거뜬히 넘는거 아냐 하는 게 당연시 여겨지니...
가면 갈수록 지구 전체적으로 더워지는 느낌이에요.
여기 오기 전에 특히 주변 여성분들 영국 날씨 우중충한 것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데
저는 참 신기하게도 영국의 모든 날씨가 다 좋네요. 이렇게 갑자기 더운 거 적응이 좀 안되는 거 외에...
비오는 날씨도 흐린 날씨도 다 좋아서 저 스스로도 신기했어요.
날씨에 크게 영향을 안 받는 스타일이구나 내가 하는 걸 여기 와서 실감했네요.
혹시 영국 날씨 선입견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있을까 해서 덧붙여봐요.
맞는 분들도 있을거라는거.
27~28 도면 그냥 견딜만 해야 되는데, 20년 영국생활동안 처음 맞는 더위라 엄청 힘드네요.
제 주변 영국분들은 잠도 잘 못 주무시고 계시는 중이에요.
진짜 선풍기 하나 장만 해야되는건지...
한국의 끈적한 여름과는 쨉이 안된다는．．．
저 얼마전 서울 다녀왔는데， 영국이 덥다고 하지만
저희집 가든에 앉아 와인 한잔 하고있으니
아！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소리가 절로 나던대요！
한국과는 비교불가. 한국은 끈적끈적하잖아요. 불쾌;
영국은 8월에 여행했는데 더워도 좋던데요.
뮌헨쪽에 사는데 여기도 끈적거리지 않으니까 더워도 불쾌하지가 않고 좋아요.
이상고온 이상고온...하는군요.
하지만 태풍이나 더위, 잦은 비들은 생태계 전반에는 도움이 되지 싶네요.
더위, 잘 이기도록 해봅시다.
남편 영국출장중인데요,괜찮은 호텔임에도 에어컨,선풍기,냉장고 없어서 죽을맛이래요.
그지역 사람들도 인크레더블 날씨라고 이런적 없었다고 다들 난리래요.
저녁에 실내에 있기 힘들어 밖으로 나가더군요.
참고로 7월초에는 가디건에 잠바입고 있었어요.
저도 영국이고, 영국내에서도 가장 날씨가 좋다는 동네중에 하나인데 습도가 낮아서 한국 여름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좀 있어보세요. 이제 겨울되면 해는 짧고, 습도는 높고, 비는 매일오는 날씨의 연속입니다. 그때되면 지금이 많이 그리울거에요. 그리고 영국은 옷하나로 사계절을 나는 나라가 아니라, 하루에 사계절의 날씨를 다 느낄 수 있는 나라라는 말 더 일반적입니다. 그만큼 날씨 변덕이 심하니까요.
8월 첫주에 초등아이들과 배낭여행 가는데요. 걱정이네요. 런던과 옥스퍼드난 가려고 하는데요. 아이들에게 너무 힘들까요? 뭘준비하면 될까요??
글쎄요님 :) 정말 영국 하루 일교차가 크긴 크더라구요. 낮엔 더워도 순식간에 추워지기도 하고.
작년부터 쭉 있어서 겨울도 보냈었는데요. 해가 정말 빨리 지고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하더라구요.
근데 신기하게도 저는 그런 날씨도 괜찮더라구요. 되려 맑은 날보다 더 집중이 잘 되고 차분해지고요.
영국 사는 분들 많아서 반갑네요 :)
저도 영국 산지 10년 정도 됐는데,전 영국 날씨 좋아해요. 일단 습하지않아서 좋고,
이번 여름이 늦어서 살짝 짜증이었는데, 아주 화끈하네요^^
근데 영국만이런게 아니라 캐나다도 비슷하고 유럽 전반이 다 그렇더라구요.
사실 2006년에도 더웠고 2008년 이랑 2011년에도 꽤 더웠어요. 2010년에는 정말 출퇴근할때마다 다들 끈나시에 정장 치마 쫄이 신고 출근하고..
근데 이렇게 매일 30도가 넘은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가능한한 즐겨야죠~^^
저 영국에 몇년 있었는데...
영국은 그늘에만 들어가도 엄청 시원했어요. 물론 햇빛에 나오면 겁나 따갑게 뜨거웠지만요
기후 변화 때문인거 같네요
ㅜㅜ 200년만의 ..더위라니 ...위로드려요
나이들어 그런가 더운거 싫어서 싱가폴 홍콩 다신 안가고 한여름엔 가능한 어디 안다니거든요
외출도 안하고 집에만 ㅎㅎ
그래서 여름휴가 런던가기로 한것도 자의반 타의반 9월로 미뤘는데 잘한거 같네요
어제 오늘 36도 체감은 40도에다가 바람 한점 없고 문만 열어도 훅 뜨거운 공기에 정신이 혼미해지더군요.
동부 여러 지역은 고온으로 인한 경보도 내렸어요. 사망한 사람도 6 명이구요. 에어컨이 너무 돌아서 수동으로 끄고 아래층에 내려가 있었네요.
이전 여름은 더울 때도 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반면 날씨 좋은 캘리포니아 쪽은 다는 아니지만 지역적으로 예년보다 기온이 떨어져 추운 곳도 있고 세계적으로 기후가 많이 변했더군요.
올 여름은 많이 더워요.
습기가 없고 건조해서 다행이지..
아이들도 사람들도 처음에는 해가 나온다고 좋아라하다 지금은 미칠려고 해요.
방학을 해서 다행이지..
다음주도 덥다고 하던데..ㅜㅡ
나는 원래 해랑 안친한데..흐린것을 좋아하는데..
언제까지 더울까요???
정말님 :) 흐린 것 좋아하시는 거...미소가 지어지네요. 사실 너무 쨍쨍한 것보다는 적당히 바람도 불어주고 흐린 날씨가 낫지 않나 싶을 때도 많거든요. 일단 피부가 햇빛에 타는 게 싫은게 좀 큰 것 같아요. 근데 영국에서 흐린 날씨 좋다고 하면 다들 절 이상하게 봐서 속으로만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