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9년 씨랜드 화재 기억하시죠? 왜 또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요?

기적 조회수 : 2,166
작성일 : 2013-07-19 15:10:54

제 딸이 96년 생입니다.

99년 어느 아침 티비를 틀었다가 망연자실했던 기억이 잊히질 않네요.

4살배기 제 딸 친구거나 언니 오빠인 고만고만한 애들이 뭔 일인지도 모르고

맨발인채로 줄줄이 서있는 게 화면에 나오는데, 정말 얼마나 울었는지...

그 사건으로 한국을 원망하며 이민간 부모님도 있었죠.

우리나라의 안전불감증이 원망스럽기도 하겠지만 자식 잃은 곳에서

한시라도 숨 쉬고 살기 힘들었을 거예요.

 

근데 왜!

왜 또 이런 일이 일어났죠?

그 사건 때 네살바기였던 딸 이제 고2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넋 놓고 앉아있는 부모님 모습에,

친구의 빈 책상에 엎드려 울고있는 아이의 모습에

또 울고 있네요.

 

사고죠.

누가 일부러 작정하고 그런 건 아니죠.

근데 충분히 피해갈 수 있었던 사고였으니 더 화가 나네요.

동네 주민들까지 와서 위험하다고 전날에도 말렸다는데

어선들도 급류 때문에 피해서 돌아간다는 곳에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파도 치는 곳으로 밀어넣어요?

게다가 그곳은 몇년 전에도 그런 사고 있었다면서요?]

달라진 게 뭔가요?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왜 불쌍한 아이들이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죽어가야 하는지...

정말 정말 미치겠네요ㅠ ㅠ

IP : 220.117.xxx.6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을 드리겠사와요
    '13.7.19 3:11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왜라뇨?
    후진국이니까 그렇죠~

  • 2. 기적
    '13.7.19 3:15 PM (220.117.xxx.64)

    첫댓글님 자조적인 답이시군요. ^ ^
    안전불감증
    맞아요 후진국이어서겠죠.

    하지만 후진국 아이들 목숨이 선진국 아이들보다 덜 소중한 거 아니잖아요.

    그 옛날 보릿고개에 배곯아 죽던 시절에도
    자식은 금이야 옥이야 길렀던 나라인데...

  • 3. 물질만능
    '13.7.19 3:21 PM (202.30.xxx.226)

    황금만능이..

    서구문영 유입으로 인했니 어쨌니...이렇게 학교다닐때 도덕?윤리?시간에 배운 것 같은데..

    곰곰 관찰해보면..서구문명은 오히려 느리게 가더라도 제대로 가는 시스템이 갖춰진 반면 우리는 모든게 삽질방식인 것 같아 안타까와요.

    유치원생 체험학습 때 관광버스 대절해서 가는데 2자리에 세명 태워가서 걱정이라던 글도 있었고,

    .
    .
    .
    결국 모든게 돈에 귀결되는..씁쓸한 현실이네요.

  • 4. 그거라고 현정부에 표몰아줬죠
    '13.7.19 3:30 PM (67.87.xxx.210)

    안전불감증은 도덕성과 결코 뗄수 없어요.
    부도덕한 것 뻔히 알면서도 이런 정부를 밀어준 사람들이 많은 한, 절대로 이런 문제가 줄어들지 않을거에오,

    결국은 도덕성, 그리고 인권이 기본이에요.
    그걸 바탕으로 아동에 대한 배려가 생기고, 안전문제에 대해 철저해질수 있는거죠,

    안전한 나라는 도덕성이 높은 나라에요.
    도덕성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봅니다,

  • 5. ㅂㅈ
    '13.7.19 3:45 PM (115.126.xxx.33)

    작년에도 똑같은 뉴스 있었어요...
    아침 프로에...한 엄마가 자신 아들
    휩쓸려간 파도 보면서 한없이 울던...

    그때도...똑같아여..부실한 ..


    다들 자기 자식일이 아니면 신경 안써여
    내 자식만 아니면 되는 거예여...

    그러다..자기 자식 차례가 되는 건 모르고..
    그때도 저런 곳에 보낼 땐....야멸찰 정도로 잘 알아보라고 글 썼었는데...

    장담하는데...내년에도 똑같은 사건 또 벌어질 겁니다..
    내 후년에도..

    이 사회가 바뀌지 않는한...
    오로지 돈만 벌면 장땡인 이 비민주적인 사회에서는...

  • 6. ㅠㅠ
    '13.7.19 4:07 PM (175.212.xxx.22) - 삭제된댓글

    군사문화의 무서운 점이 바로 그겁니다. 모든 것을 적과의 전투개념으로 생각하죠. 전투체육 전투구보 전투회식, 심지어 먹는 것 까지 전투식량이죠. 전쟁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안되면 되게하라는 발상도 가능한 거죠.

    이게 전쟁에서만 발휘되면 그나마 역기능이 덜할 텐데, 민간인 미성년자 여자들을 상대로 무차별하게 적용되니 이런 참사가 일어난거죠. 나 너 할 것 없이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다 공범자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915 부동산 중개 수수료 어떻게 하죠? 3 이사 2013/09/29 893
301914 요 근래 본 패션아이템 하나씩 풀어보아요~~ 1 봄나물 2013/09/29 1,222
301913 럭셔리블로거로 유명한데 들어갔는데 재밌던데요 33 ㄷㄱㄷㄱ 2013/09/29 20,699
301912 아주 무서운 악몽을 자주꿔요 4 ㅜㅜ 2013/09/29 1,216
301911 방금 댄싱9 6 2013/09/29 1,327
301910 그것이 알고싶다 를 보면서 10 써니데이즈 2013/09/29 4,154
301909 머리가 찌릿하게 아파서 두피를 만져보면 아프지 않아요. 어디가.. 3 ????? 2013/09/29 2,025
301908 지금이라면 제대로 골랐을텐데 13 2013/09/28 3,460
301907 오늘 읽은 좋은 책 추천합니다 3 추천 2013/09/28 1,104
301906 저에게 냥이 주신분이ㅠ 3 냥이 2013/09/28 1,875
301905 지금 스트레스 받는분 7 2013/09/28 1,588
301904 엄마가 요며칠 정신없이 많이 자요,,혹시 비슷한증상 계신가요? 5 ,,, 2013/09/28 1,987
301903 우산 훔쳐가는 도둑도 있네요..참나. 5 파란하늘보기.. 2013/09/28 1,697
301902 결혼하고 돌아보니 좋았던 점 (혼수 관련) 6 굿이예요 2013/09/28 3,119
301901 남자쪽에서 반대하는 결혼하신분 잇으세요? 29 2013/09/28 7,795
301900 저는 가을을 탑니다~ 3 마리여사 2013/09/28 846
301899 아이가 돈을 훔쳤어요 21 가을 2013/09/28 5,709
301898 오늘 케이에프씨에서 특이한사람봤어요 9 ㅎㅎㅎ 2013/09/28 3,361
301897 타박상+피멍에 좋은 치료법 있나요? 10 아파요 2013/09/28 50,405
301896 동생이 저보고 더럽데요. . 10 답답 2013/09/28 2,649
301895 1호선 타기 싫어요ㅠ 노숙자 냄새 28 1호선 2013/09/28 9,866
301894 오래전 향수인데 모르겠어요.. 49 무슨 향수일.. 2013/09/28 3,181
301893 유럽 호텔 결제했던 카드 관련 문의드립니다 5 @@ 2013/09/28 1,386
301892 학대에 길들여지면 영혼이 망가져요 9 ........ 2013/09/28 2,788
301891 3미터 정방형의 아이 방에 침대와 옷장 같이 들여놓기 힘들어요,.. 7 ///// 2013/09/28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