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다 조심하세요.

슬픔 조회수 : 1,996
작성일 : 2013-07-19 10:56:58

마음이 너무너무 아픕니다.

 

제가 바다가 많이 무섭다고 느낀 계기가 있어요.

제 남편이 초등학생때부터 수영을 해서 수영을 아주 잘해요. 물만 만나면 물고기가 됩니다.

익스트림 스포츠(?)같은 거 티비에서 보면 늘 동경하면서 봐요. 하고싶어서.

 

같이 하와이에 갔다가, 파도가 무척 높은 비치에 갔어요.

아이랑 같이 갔고, 그냥 모래사장에서 좀 놀려고 잠시 들른거라 장비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남편이 굽이치는 파도를 보더니 물만난 물고기처럼 암생각없이 파도에 뛰어들었고, 다른 서퍼들과 같이 파도 타며 놀다가...저한테 손도 흔들다가...저는 동영상도 찍고 그랬는데 어느순간 남편이 안보이는거에요. 아무리 봐도 없어요.

저, 그 짧은 5분이 지옥같았어요.

머리는 하얗고, 정신차리고 보니, 장비없이 파도타는 서퍼는 단한명도 없었고...

우리는 무모를 넘어서 미친거였어요.

 

발동동 구르다가, 안전요원을 부르려고 아이손 붙잡고 일어서려는데

안전요원손에 붙들려 남편이 오더군요.

새삼 안전요원이 고맙더라구요.

(전 가끔 남편이 미울때면, 그 5분을 생각합니다. )

 

고교생실종사건을 보니까, 무서운 바다 생각이 나며...

그때 경험을 써봐요. 우리나라 바다는 좀덜할수 있겠지만 파도 치는게 내맘대로 치는게 아니니까요...

보기에는 철썩철썩 치는 파도에 불과하지만요.

 그 아들 잃은 부모님들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것 같습니다... 정황을 듣고보니 분노가 치미는군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명복을 빕니다.

 

 

IP : 155.230.xxx.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안류
    '13.7.19 10:59 AM (203.142.xxx.231)

    무서워요.
    회사 휴양소 있던 바다에서 직원이 죽었어요.
    같은 아파트 살고 한번은 같은 휴양소에서 만나기도 했던 직원.
    애들 어렸을때부터 봤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 그 곳 바다에서 파도에 휩쓸려갔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넘 마음 아픕니다.

  • 2. 마음
    '13.7.19 11:13 AM (112.155.xxx.195)

    고등학생들 마음이 너무 아파요
    말썽장이 조카놈 요새 폭풍성장중이라 사춘기에 자꾸 밉살스런 짓 하는데
    어제 뉴스보고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드리며
    방학때 놀러오라고 문자 보냈어요
    그래도 사는 게 낫다...

  • 3.
    '13.7.19 11:21 AM (221.141.xxx.48)

    안전불감증이 심한 나라..ㅠㅠ
    안전교육 필수과목으로 학교서든 어디서든 했으면 좋겠어요.

  • 4. ...
    '13.7.19 12:15 PM (182.222.xxx.141)

    바다만 무서운 게 아니어요. 계곡의 깊지 않은 물에 빠뜨린 담뱃갑 주우려다 균형 잃고, 넘어져 떠내려가서 돌아 가신 분도 있어요. 물 무서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5929 회사 후배한테 짜증내고................ 4 tranqu.. 2013/07/19 1,352
275928 서화숙]예쁜 옷입고 방실방실 웃는 게 외교 아니다 10 ㄴㅁ 2013/07/19 2,421
275927 8월 5~10일 날씨를 미리 알수 있을까요? 차이라떼 2013/07/19 693
275926 서영석의 라디오비평 시작합니다. 1 국민티비 2013/07/19 861
275925 나이들수록 체지방도 줄어드는 사람 있나요? 1 .. 2013/07/19 963
275924 7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3/07/19 646
275923 이주비받고 이사해야 하나요?(무플절망..) 4 조합원 2013/07/19 1,543
275922 인천공항에서 강남역까지 콜밴... 5 궁금 2013/07/19 1,584
275921 샘ㅍ 잔치국수 드셔보셨어요? 11 아줌마 2013/07/19 2,543
275920 42세.공벌레처럼 등이 굽어 있는데 발레하면 나아질까요? 10 등굽은 아줌.. 2013/07/19 2,746
275919 로이킴 어제 상까지 받는 뻔뻔함을 보이는데 8 얼렁뚱땅 2013/07/19 2,820
275918 급질이요^^초2남자아이들 레고 어떤시리즈좋아하나요? 12 토이 2013/07/19 958
275917 유명한 샹송 제목 좀 알려주세요 3 ㅡㅡ 2013/07/19 6,703
275916 바다 조심하세요. 4 슬픔 2013/07/19 1,996
275915 외국 자주다니시는 분들은 면세점에서 뭐 사시나요? 14 쇼핑하고파 2013/07/19 4,372
275914 폴로 맨(커스텀핏) 사이즈 문의드려요.. 폴로 2013/07/19 3,631
275913 울산 ㅡ포항은 통학할 수 있는 거리일까요? 7 주전자 2013/07/19 1,493
275912 11*가에서 의류 건조기 리퍼(전시)라고 적힌 걸 주문하니 20.. 1 나나 2013/07/19 2,112
275911 화장실에 생긴벌레. 혐오주의 3 123 2013/07/19 2,683
275910 혹시 어깨 잘 보는 병원 잘 아시는분 안계실까요? 3 ... 2013/07/19 1,808
275909 썬글라스는 블랙컬러가 갑인가요? 10 고민 2013/07/19 2,032
275908 엄마를 미워하는 아버지 12 갑갑하네요 2013/07/19 2,933
275907 맞벌이 가사분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9 새댁 2013/07/19 1,215
275906 강아지가 먹은거 소화안된상태로 토를 하는데요.. 4 ... 2013/07/19 3,375
275905 제가 속좁고 쪼잔한 언니인가요? 이런동생 어찌하면 좋을까요? 18 ... 2013/07/19 4,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