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딸아이 사춘기 우울증 같아요

사춘기 조회수 : 6,326
작성일 : 2013-07-19 09:36:15

중3딸아이가 참 착해요. 모나지 않은 성격에 진중한 면도 있고요

작년 중2부터 언제 사춘기가 올려나 했는데 이제야 온 것 같아요

열흘전에 우울하고 힘들다고 울면서 하소연하더라구요

병원가보고 싶다고~

대화를 나눠보니 우울증 비슷한 사춘기가 온 것 같아요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움직이기 싫고 피곤하고 우울한 감정이 많이 들고~

병원에 데려가 볼까 하다가 일단은 편하게 쉬어보자고 했어요

조용한 성격이어서 사춘기도 분노 반항 이런게 아니라 속으로 쌓이는 스타일로 오나보다 생각했네요

그 후로 정말 공부도 손을 놓고 멍하게 있기만 하네요

아이에게는 일단 빨리 나을 생각말고 몸이 힘든 것도 푹쉬면 낳는것처럼

마음이 아픈 것도 푹 쉬도록 해라

괜찮다

대신 이런 상태에서 스맛폰을 하면 자칫 중독될 수 있으니 그건 좀 자제해라

말은 그렇게 하고 지켜보고는 있는데

어제는 저녁부터 자기 시작해서 아침 8시까지도 깨워도 못일어나는 아이를 보자니 제가 참 힘드네요

엄마이다 보니 알지만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제 시작인거죠?

앞으로 이 터널 잘 지낼 수 있도록 저 어찌 하면 좋을까요?

자기는 열심히 해도 안된다고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하네요

 

 

 

IP : 121.168.xxx.7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발요!
    '13.7.19 9:40 AM (67.87.xxx.210)

    애가 병원 가자는 소리가 쉽게 나오는 줄 아시나요?
    살려달라고 sos쳤더니 그만하면 견딜만 한거 같으니 두고보자는 엄마말이 어떻게 들릴지 생각해보셨나요?
    애들은 병원 가라고 해도 안갑니다, 다 끌고 와요.
    그런데 진중한 애가 병원가고싶다고 할 정도면 그걸 그런식으로 대처하시나요?
    그러다 자살한 애도 봤어요.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가 그 아이 유언이었습니다.
    제발 얼른 데려가세요.

  • 2. 제발요2
    '13.7.19 9:43 AM (67.87.xxx.210)

    기다가 수면량 많아지는 건 중증 우을증 신호에요.
    지금 아주 위험한 상태니, 정신과 가셔서 반드시 심리검사 받게하시고 약물처방 받으세요.
    특히 약물 치료가 저렴하다고 약물만 하지 마시고, 심리검사받아서 원인과 진단 정확하게 받고, 약물과 상담치료 필수에요.
    원글님 글 읽으니ㅡ 상담치료 안하고 넘어가면 조만간 더 위험해질거 같네요.
    관련 전문가니 제 말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너무 걱정되네요.

  • 3. 잔잔한4월에
    '13.7.19 9:51 AM (115.161.xxx.221)

    주말에 정기적으로 따님과 인근산으로 산보나가시고,
    같이 외식도 하시고 오세요.

    우울증에는 산공기 마시고,
    일광욕이 좋다고 해요.

    그리고 우울증의 원인은
    자기자신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템플스테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치유될수 있어요.

    자신에 대한 자각이 우울증탈출의 해결책입니다.



    그리고 하나더.

    몸이 비대해지면 우울해집니다.

    운동부족에서 오는 비대해짐으로 우울증이 시작됩니다.

    아침에 일찍 깨워서 같이 줄넘기 하세요.

    엄마와 함께 줄넘기.

  • 4. 잔잔한 사월인지뭔지
    '13.7.19 9:55 AM (67.87.xxx.210)

    정신과문제에 함부로 조언하지 마시길.

  • 5. 원글
    '13.7.19 9:58 AM (121.168.xxx.71)

    제발요님^^ 화내지 마세요
    저도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병원가자는 말 어렵게 꺼낸 말 이라는거요
    시험기간에 너무 불안하게 공황장애 오길래 약 처방받아서 힘드면 먹으라고 하니깐
    그 다음부터 그 불안증이 약을 안 먹고도 나았어요
    언제든 필요하면 먹으라고 두니 플라시보 효과인지 약을 안 먹고도 괜찮다고 해요
    저 정신과 가면 큰일난다고 생각하는 엄마 아니고
    아이가 사회성이 부족해 힘들어할때 심리상담도 다니고 했어요
    그 때 제 아이 봐주셨던 정신과샘한테 언제든지 가도 되는 상황이고요

    아이와 대화를 해보니 약을 먹으면 자신의 이런 감정들이 바로 싸악 나을 수 있다고 약에 대한 믿음이 있어요
    아이에게 결국 이런 감정들은 뇌와 호르몬의 문제이고
    일단 감기 걸렸다고 약 먹기보다는 푹 쉬어보는 것도 괜찮아
    너도 일단 쉬어봐라 했어요
    며칠후면 방학이고 좀 지켜본 후에 힘들어하면 데리고 갈 생각입니다
    일단은 한템포 데리고 가는 속도를 늦춘 거여요
    그 동안이라도 제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도와주고 싶어요
    그리고 이런 댓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제 생각보다 훨 심각할 수 있다는 자각이 됩니다
    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어요

  • 6. 원글
    '13.7.19 10:01 AM (121.168.xxx.71)

    그리고 저도 아이가 사회성문제로 힘들어할때 저도 많이 집안일 이런저런 문제로 힘들어
    우울증 약을 먹어봐서 압니다
    약 먹는다고 바로 나아지지 않고
    몇번의 처방을 바꾼 후에도 저한테 약이 많이 안 맞았어요
    약을 먹은 후로 늘 머리가 아프고 토할 것 같고
    그렇게 여러번 바꿔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안 먹은 적도 있는데 그러면 또 미치도록 더 우울해져서 안 먹을 수도 없고 먹자니 힘들고 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아이가 약을 먹는 부분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 7. **
    '13.7.19 10:04 AM (125.143.xxx.43)

    전 그냥 편하게 전문가샘의 말을 들으면 아이도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원글님 갯글보니 아이가 병원을 다닌 기억이 있다보니 본인 상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수도 있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엄마하고 전문가 선생님의 말은 또 다르게 받아들여질테니..본인도 병원가서 아무것도 아니다..
    누구나 그런 과정을 거치고 이겨낸다라는 말을 들으면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요.
    또 미처 엄마가 생각못했던 부분이 있어 도움을 받음 좋구요.
    말씀처럼 편안하게 아이와 같이 가서 상담해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 8. 잔잔한4월에
    '13.7.19 10:07 AM (115.161.xxx.221)

    청소년기에는 성장이 왕성한 시기라 원래 잠이 많습니다.
    단순한 청소년기의 사춘기우울증을
    정신과운운하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것도 문제에요.
    일반적으로 다들 청소년기를 그렇게 보냅니다.
    그러면서 성장하는거죠.

    그리고 뭔가에 의지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스스로 커갈 자아원동력을 잃어갑니다.

    스스로 견뎌낼수 있도록 훈련시키는게
    부모의 일이에요.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면 이렇게 이런곳에 글을 올리지 않죠.
    정신과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겠죠.
    원글님의 글에서도 보통의 청소년들의 일반적인 사춘기시기의
    성향으로 보여서 조언드린겁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가장 든든한 힘이 되는것은
    가족이란것을 자각하면
    그 뒤로는 그런 방황은 없어져요.

  • 9. ....
    '13.7.19 10:08 AM (115.126.xxx.100)

    엄마가 밝아지셔야 해요..
    아이만 치료받고 상담한다고 소용없구요..
    엄마가 밝아지고 엄마가 먼저 달라져서 환경이 변해야 해요..
    아마 아이가 지금 그러는 것이 아이만의 문제는 아닐거예요.
    저도 지금 그런 상황인지라.. 마음이 많이 안타깝네요..

  • 10. ...
    '13.7.19 11:10 AM (117.111.xxx.13)

    약으로 효과보기도 하지만 그건 약이 잘 맞는다는
    전제 조건이 필수인데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해주는
    의사를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는게 문제지요
    저희 아이도 우울증이 심해 수년간 여러 병원을 다니다
    지금의 병원에 안착했어요
    의사쌤의 학력이나 인터넷에서의 빠른 검색은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어요
    sky 출신의 의사쌤이 처방해준 약을 먹고 부작용이
    심해 왜 이러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원래 이런이런 부작용이 있는 약인데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다고 하더군요
    그 부작용에 대해선 사전 고지도 없었어요
    가능한한 관련 카페등에 알아보셔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사쌤을 찾아보세요
    제가 만났던 젊은 의사쌤들은 대체로 아이를
    실험 대상으로 보시거나 건성건성 진료하셔서
    속상했던 때가 많았어요
    지금 진료받는 의사쌤은약도 잘 처방해 주시지만
    늘 웃는 얼굴로 상담해주시니 남자쌤 싫어하는
    저희 아이가 속내를 털어놓을 정도로 상담으로도
    큰 효과를 보고 있어요
    부산이나 인근 경남이시라면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금,토엔 부산 인근의 지역에서 새벽부터 진료받으러
    오실 정도로 소문난 곳이에요
    제 경험상 내성적인 아이일수록
    의사쌤과의 관계가 아주 중요하고 아이가 꾸준히
    병원에 다니고 싶게 하는 동기를 부여해 주시는
    의사쌤을 만나는게 관건이라고 생각돼요

  • 11. 햇볕속으로
    '13.7.19 11:17 AM (182.221.xxx.156)

    ...님,부산에 사는데 그 의사 선생님 좀 소개시켜주시면 안될까요저희.친정엄마한테 알려드리고 싶어요.

  • 12. 잠을 자는 건
    '13.7.19 11:29 AM (89.74.xxx.66)

    사춘기에 홀몬 분비가 달라지면서 낮밤이 바뀐다고 해요. 그래서 사춘기 아이들에게 아침은 아직도 밤이래요. 그래서 못일어 난다는.....
    저희 애도 언제든지 깨우면 벌떡 일어나는 애였는데 사춘기 되더니 아침이 전쟁입니다.

  • 13. 힘내세
    '13.7.19 11:30 AM (218.153.xxx.191)

    일단 병원은 꼭 가시구요.
    고민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을 안줘요.
    일단 원글님도 같이 치료 받으라고 할수도 있어요.꼭 오늘이라도 데려가세요.

  • 14. ...
    '13.7.19 12:21 PM (117.111.xxx.13)

    햇볕속으로님//
    저도 여러 카페에서 검색하다 알게 됐었어요
    그 원장님이 예전엔 서면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시다가
    지금은 범일동에 있는 온병원 11층으로 옮기셨어요
    처음엔 내원하셔야 하는데 평일이라도 오후부턴
    대기 시간이 길어지니 오전에 가시면 덜 기다리실거에요
    수요일은 휴진이고 금,토는 인근 지역에서도 많이
    오시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시는게 좋아요
    특히 토요일은 새벽부터 접수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저희도 월,화,목에 진료받고 있어요
    아동정신과 전문이시라 성인 환자분은 거의 못 봤지만
    아이들 진료받을 때 엄마아빠 진료도 보시긴 해요
    초진이후엔 전화 예약이 되지만 오후에 다녀보니
    보통 1~2시간 정도 기다릴 때가 많아요
    저희는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개인차가 있을테니
    감안해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5857 온라인으로 주문하려고 하는데요. 냉면 2013/07/19 717
275856 노스페이스 (The north face) 한물 갔나요? 여전한가.. 13 요즘은 뭐가.. 2013/07/19 3,380
275855 직감이 둔한 사람이 있나요?? 9 /// 2013/07/19 3,760
275854 울릉도여행의 tip좀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4 울릉도 독도.. 2013/07/19 1,675
275853 아쿠아트래킹화 사이즈 딱 맞게 사도 되나요 4 사이즈 2013/07/19 944
275852 장롱면허는 꼭 학원에서 강사한테 연수받아야 하나요? 12 궁금 2013/07/19 3,632
275851 안철수 "정치 실종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다&am.. 14 탱자 2013/07/19 973
275850 중3딸아이 사춘기 우울증 같아요 14 사춘기 2013/07/19 6,326
275849 워드스케치 사도 괜찮은가요? 3 영단어 2013/07/19 905
275848 다이어트 안 하시는 분 계실까요? 17 평생다이어트.. 2013/07/19 2,114
275847 8월 말 중국여행 어떤가요? 2 여행 2013/07/19 1,460
275846 로봇만들기 몇 살쯤 해주면 이해할까요?(8051같은걸로 동작하는.. 2 ㄱㅅㄱ 2013/07/19 677
275845 소소하고 찌질하지만 큰 고민 한선생 2013/07/19 888
275844 조·중·동 유감 2 샬랄라 2013/07/19 613
275843 다리 갈색으로 이쁘게 태우려면 꼭 태닝오일 발라야 하나요? 5 썬탠 2013/07/19 2,389
275842 아들이 잘 운다고 반성문 썼네요 19 울보엄마 2013/07/19 2,486
275841 국정원 선거부정 12 화가난다 2013/07/19 976
275840 갤노트에 뮤직플레이어 1 뮤직플레이어.. 2013/07/19 1,047
275839 여름휴가 어디가세요? 5 맨날휴가였으.. 2013/07/19 1,552
275838 다이어리 고르다가 머리에 쥐나겠어요 2 다이어리 2013/07/19 803
275837 신문이요~ 3 sara 2013/07/19 590
275836 전두환 이xx 비자금세탁.. 노숙자계좌까지 동원됐네요 8 ,,, 2013/07/19 3,194
275835 맑은구름의 주식전망 태양 발전 애프터 1 맑은구름 2013/07/19 681
275834 사설해병대캠프... 26 내일 2013/07/19 3,737
275833 중1 영어 수학 공부 방법 문의 드립니다 6 아이공부 2013/07/19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