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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삐용이소식(고양이) - 얘기 싫으신분은 패스해 주세요.^^

삐용엄마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3-07-18 16:22:50
요즘 남편이랑 저는 삐용이와 잠깐씩 숨박꼭질 놀이를 합니다.
삐용이에게 얼굴 슬쩍 보이고 후다닥 숨어 있으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달려와서  찾았다! 하는 표정으로 찾아내고는 손살같이 도망가요.

도망가는 삐용이 뒤를 우다다 쫓아가면 빛의 속도로 도망가는 삐용이.
그 모습을 보고 나서 또 잽싸게 다른 곳에 숨으면
아무래도 집안에서 숨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이미 익숙해진 삐용이에겐
식은 죽 먹기인지 금새 찾아내곤 하는데
작은방 문 뒤쪽에 숨어있으면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엉덩이를 절도있게 흔든다음 숨어있는 엄마나 아빠를 찾고 앞발로 슬쩍
터치까지 하고는 또 달아납니다.

욘석 정말 숨박꼭질에 재미를 붙인 거 같아요.
가끔 지치면 삐용이가 숨어서 찾아주길 기다리기도 해요.
그런 뜻도 모르고 엄마 아빠가 다른곳에 한눈 팔고 있으면 그냥 슬금슬금 나와서
또 저희 앞에서 쌩~하고 우다다 달려 나갑니다.ㅎㅎㅎ


며칠전에는 삐용이 화장실 앞에 뭔가 시커멓게 손가락 마디 만한 게 떨어져 있는 거에요.
이게 뭐지 하고 쳐다봤더니
뭐가 그리 급했는지 화장실에서 맛동산 만들다가 부스러기를 매달고 나왔다가
화장실 앞에 떨어뜨린 모양이에요.
그날 잔소리 좀 했어요.
얼굴 잡아 주름 좀 만들면서  창피하게 뒷처리도 제대로 못하는 고양이가 어딨냐고
막 잔소리 했는데 늘 그렇듯 그러던지 말던지~


여름이오고 안방에서 모기장 치고 자고부터는 안방문을 닫고 자는데
처음에 안방문 닫았을땐 문 열라고 그리 울어대더니
지금은 그래도 익숙해져서 한두번 울다가 그냥 자는데  문제는 새벽 4시부터
안방 문 앞에 앉아서 문 당장 열라고 울어댄다는 거에요.

정말 참고 참아봤는데 끊임없이 울어대고 한시간이 넘게 울어대요.
단독주택이면 내가 기필코 네 버릇을 고치리라 맘 먹고 울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쓸텐데
바로 옆집이랑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있는 집이라
삐용이가 울면 옆집에 그대로 전달이 될 것이 분명해서  버릇 고치려다
옆집과 싸움날까 싶어 

새벽에 삐용이가 울면  네네~ 하면서 집사답게   얼른 일어나서
내린 모기장 사방으로 올려놓고 문 열어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삐용이가 모기장을 잘근잘근 씹어대고 구멍 뚫어대고 난리가 날테니까요.
남편도 저도 삐용이한테 조련 당하고 있는 기분 요즘 부쩍 느낍니다.ㅎㅎ


그렇게 문 열어주면 되려 지가 승질내면서 우엥~~ 하고는 다다다 달려서 창문틈에
올라가서 한번 살피고 그리곤 내려와서 엄마 아빠 사이에 철푸덕 누워서
잠 좀 자다가  셀프 쭉쭉이로 발바닥도 빨아대다가 그래요.


그러고보니 셀프 쭉쭉이는 정말 많이 줄었네요.
예전엔 수시로 했었는데 지금은 새벽에 저희 틈에서 한두번 할까 말까 정도니까요.

 냉장고에 넣어둔지 오래되어서 맛이 없는 미숫가루를
가끔씩 물에 개어서 얼굴 팩처럼 쓰기도 하는데
며칠전에는 작은 그릇에 개어둔 미숫가루를 들고 화장실에 가서 얼굴에 바르고
미숫가루가 뭍은 그릇을 변기 뚜껑 위에 올려뒀어요.


제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따라와서 구경하는 삐용이가
어김없이 변기 뚜껑에 올라왔는데
미숫가루가 뭍은 그릇을 킁킁 거리더니 그릇 주변 욕실 뚜껑을
앞발로 자꾸 긁으면서 그릇을 덮는 시늉을 해요.ㅎㅎ
냄새가 요상했는지  맛동산으로 착각을 했나봐요.
아니면 그정도로 이상한 거라고 생각했는지

변기뚜껑 뜯어지게 박박박 거리면서 열심히 덮는 시늉을 해대서
신경쓰여 그릇 치웠더니 얌전해 지더라고요.


하루종일 거실이랑 방을 돌아다니며 놀다가
나무틀아래 박스에 들어가서 낮잠도 실컷 자다가
저녁에 엄마,아빠가 TV보고 쉬면 또 박스에 들어가서 놀다 졸다가
저희가 안방에 들어가서 잘 시간만 되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박스에서 나와서 저벅저벅 걸어 안방에 들어가서 
턱 하니 누워있어요.


그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ㅎㅎ
하지만 곧 제 품에 안겨 밖으로 나오게 되지만요.


좀전에는 공가지고 앞발로 튕겼다 뛰어다녔다
한참 시끄럽게 하더니  상자 속에서 자고 있어요.
IP : 58.78.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3.7.18 4:25 PM (121.165.xxx.208)

    고양이랑 잡기 놀이 하다가 녀석들이 앞발로 툭 치고 쓩 도망가는거 넘 귀엽죠 ^^
    삐용아 건강해라~~

  • 2. 비가
    '13.7.18 4:30 PM (112.171.xxx.63)

    와서 습하고 더운 여름이라 걱정했는데 여전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네요^^

  • 3. 삐용엄니는
    '13.7.18 4:43 PM (116.121.xxx.125)

    내가 놀아준다 생각하시겠지만
    어쩌면 삐용이가 "내가 이것까지 해야돼??
    다 큰 어른들이 뭔 맨날 술래잡기야...
    아놔 날도 더운데...."
    이럴지도 몰라요 삐용이한테 물어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

  • 4. 하~~
    '13.7.18 5:03 PM (110.45.xxx.22)

    읽기만 해도 삐용이 노는 모습이 눈에 막 그려지면서 행복해 지네염~~
    글만으로도 사람 행복하게 만드는 삐용이 너 뭐니 증말 ㅎㅎㅎㅎㅎ
    삐용이총각 최근 사진 줌인줌아웃에 등록 원츄요~~

  • 5. ㅋㅋ 진짜 귀요미 삐용이
    '13.7.18 5:54 PM (222.111.xxx.155)

    진짜 삐용이 노는게 막 그려져요 ㅋㅋ 부부가 같이 노니까 더 즐거우실 것 같아요 ㅎㅎ

    욘석들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이 정말 크지요, 울 냥이들이 밤에 자기전에 미리 침대에 올라와 만져달라고 골골 거리고 있는 걸 보면 얼매나 웃기면서도 구엽고 흐믓한지.. 저희도 길냥이들을 데려다 키우는 거라 요즘 밖에 애들을 보면 더 맘이 짠하고 그래요, 얼마나 귀엽고 소심하고 발랄(?)한 애들인데 밖에서 저렇게 천덕꾸러기로 고생하며 살아가나 싶어서요... ㅜㅜ

  • 6. 귀여워요
    '13.7.18 6:24 PM (223.62.xxx.28)

    정말 귀여워요. 삶의 활력소~~

  • 7. ^^
    '13.7.18 6:43 PM (122.40.xxx.41)

    엉덩이를 절도있게 흔드는건 뭘까요.
    그모습 보고싶네요.

    삐용이는 누나나 형은 없나요
    맨날 엄마아빠랑만 노는듯 해서요^^

  • 8. 하나
    '13.7.18 9:16 PM (222.112.xxx.58)

    정말 글을 잘쓰세요. 삐용이의 행동이 본것처럼 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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