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남아 엄마입니다.
놀이터에 가면 만나는 같은 어린이집 출신 친구가 있어요.
그 아이는 늘 뛰어다니고 높은데서 뛰어내리고 공 뻥뻥 차고 소리지르고..제법 남자다운 (!) 활동적인 아이구요.
저의 아이는 그에비해...다소 여성적인.. ㅠ ㅠ 아이입니다.
오늘 매달리는 놀이기구를 제 아이가 타려고 잡고 있는데
뒤에 있던 그 친구가 우리 아이를 때렸어요.
주먹으로 한쪽눈을 정통으로 퍽!....
자기가 타겠다고 했는데 말을 안들어서 때렸다네요..
우리 아이가 울면서 너무너무 아프다고...
그 아이는 사실 몇주전에도 놀다가 우리 아이 가슴팍을 주먹으로 퍽! 쳤던 전적을 가진 아이에요.
말 그대로 퍽! 입니다.
뭐.. 다섯살 아이의 퍽! 이래봤자.. ㅠ ㅠ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했지만
오늘은 눈을 때리는건 아닌것 같아서
그 아이의 이모님(시터 이모님이요)한테 말씀드리고
아이에게 말했죠.
'맘에 안든다고 때리면 안된다. 너도 맞으면 아프겠지. 담부턴 때리지 말자. 미안하다 하렴.. '
속은 부글부글 끓고 했으나 최대한 조용하게 말했어요.ㅠ ㅠ
하.. 우리 아이에게.. 담에 그 아이가 또 때리면..... 때리지마! 하고 크게 말하라고 시켰으나
속으론 '너도 때려!!' 라고 백번 외치고 있었답니다..
이렇게 때리거나 하는 아이들에게는 어찌 대처해야 하는걸까요..
놀이터에서의 이런 문제는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