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조카와 내 아이

... 조회수 : 3,247
작성일 : 2013-07-15 02:26:56

일층 원룸을 아이들 과외용으로 얻었어요.

선생님 오시기 전에 에어컨 켜놓으라고 아들을 심부름을 시켰는데 올라오더니 안켜진다는 겁니다..

콘센트에 꼽긴 했냐 물었더니 그건 했대요..

고장은 아닐텐데..이상해서 내려가 보니 말대로 안켜지긴 하는데..

혹시나 해서 리모컨 뒤를 열어보니 건전지가 없네요.

남편이 갈아야겠다고 빼구선 잊고 안넣은 거죠..

일단 우리집 리모컨건전지빼서 넣긴 했는데..

매사 이런 식이죠..

울애는 ...뭔가 이상하면 이유를 찾아보고 이모저모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그냥 그순간 땡입니다..

 

작년에 제가 이뻐라하는 울애보다 한살 어린 친정조카가 일주일있다 갔었는데..

그 아인 사실 공부 못해요.

근데 어찌나 싹싹하고 사근하고 심부름 하나 시키면 딱 알아듣고 시키지 않은 뒷처리 주변 일까지 해놓고..

사교성도 좋아 친구들한테서 언제 오냐고 계속 전화가 오고요..

나중에 취직을 하게 되면 우리애는 조카보다 좋은 그럴듯한 곳에 가게 될 확률이 높을거예요..

그렇지만...걱정입니다..

저도 직장에서 본...저런 일처리 일머리로 어찌 그 좋은 대학을 나왔지???

공부머리랑 일머리랑 사회성이랑은 정말 아무 상관이 없구나....생각들게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는데

내 아아가 그런 류에 들어갈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ㅠㅠ

하나 시키면 하나밖에 못하는...

답답하게 하는...

서랍 열어서 딱 눈에 안띄면 못찾고...

한마디로 사장입장에선   속은거죠..ㅠ

 

조카는 아마도 고용주나 주변인들이 참 좋아해줄 사람이 될거 같아요..

그만둔달까봐 사장이 걱정해야하는 직원말이죠.

 

친정집 변기가 잘 막히는데 자기 때문에 막혔다며 자기 아빠한테 떠넘기지 않고 본인이

낑낑거리며 해결해 놓더라구요..

중3이 그러기 쉽지 않잖아요?

울 애는 대충 해보고 안되면 아빠한테 패쑤~

 

공부만 좀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이쁨받을 짓을 하고 사랑스런 아이예요.

남자애가 여드름하나도 없이 보얘선...

 

그나저나...울 아들은....참...열심히 가르쳐는 보겠지만..

타고나는거라...

벌써부터 며늘한테 미안한 맘이 막 듭니다..

울 애한테 하트뽕뽕일때 얼렁 결혼시켜야겠어요.ㅠ

IP : 112.155.xxx.5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7.15 2:42 AM (115.139.xxx.116)

    그게.. 중3이 공부 못한다고
    십수년후에 별로 안 좋은 곳으로 취직하는건 아니에요;;

  • 2.
    '13.7.15 2:44 AM (175.211.xxx.97)

    딱 제 남편 케이스네요. 대체 어찌 그 대학 나왔소? 하고 맨날 물을 정도에요.
    매사 게으른 성격에 얕은 생각ㅜㅜ 하지만 엄마입장에서 공부라도 잘하니 그게 어딘가요.

  • 3. S대 나오고 고시 패스한
    '13.7.15 3:00 AM (193.83.xxx.73)

    직장동료 다들 치를 떨었어요. 일머리가 없어서요. 살아보니 공부가 아주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더라구요.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거 내 편으로 만드는거 그게 중요하더라구요.

  • 4.
    '13.7.15 3:15 AM (211.204.xxx.228)

    어째 김성주와 성동일씨가 연상되는 것이....
    공부 잘하는 것 외에 다른 일상생활에서는 꽝인 남자와
    뭐든 적재적소에서 순간순발력을 발휘에 해내는 남자.

  • 5. 근데
    '13.7.15 7:16 AM (211.234.xxx.242)

    님아이와 조카를 자꾸 비교하지마세요.그냥 타고나길그렇게 타고난걸요

  • 6. 이야기
    '13.7.15 7:27 AM (58.235.xxx.109)

    신설의대에서 연구인력이 필요해서 타대학의대에 요청을 했는데 지원해서 온 사람이 지역최고의대를 나왔는데 개업하지않고 의대연구실에서 연구하던 인재였대요.
    신설의대관계자는 이게 왠 횡재냐며 당장 채용하고 극진히 모셨는데 일년도 안돼서 다들 치를 떨고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일머리가 없어도 그렇게 없을 수가 없는데 딱 시킨 것만하고 조금만 애매하게 말하면 못알아듣더래요.
    게다가 혼자서 뭔가를 생각해서 해야하는 일은 전혀 못하고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잘안되더래요.
    근데 외워야하는거 같은 딱 주어진 공부는 기차게 해내더랍니다.
    이상패서 졸업한 의대에 문의를 해보니 그 학교에서 유명한 골치거리였는데 신설의대로 옮겨가서 엄청 고마워하고 있더라는 ......ㅠㅠ

  • 7. 아름드리어깨
    '13.7.15 7:52 AM (203.226.xxx.77)

    원글님 조카가 특이한거구요
    대부분의 중3은 아무생각없습니다

    일머리은 그때 가봐야 아는거구요

  • 8. 눈치
    '13.7.15 8:16 AM (124.5.xxx.140)

    대부분 첫째들이 인조인간 로보트같은 존재들이죠.
    단 잔머리 굴리지 않으니 사람 배신 때리지는 않는
    장점도 있을테구 여튼 당장은 답답하죠ㅜ
    조카 부모님에게도 같을까요? 집이 아니니 그럴 수도 있어요.

  • 9. ㅎ,ㅁ
    '13.7.15 8:17 AM (1.177.xxx.21)

    뭔말인지 알겠어요.아이들 상대해보니 일머리가 빠른애와 나쁜애가 넘 차이가 나요.
    그리고 일머리가 좋은애중에 머리가 좋은애도 있구요.그야말로 일머리만 발달된 애도 있구 그래요.
    그리구요 보통은 부모가 무슨일이든 일을 할때 아이한테 상세한 설명이라던지..사근사근 설명을 잘하면서 일하는 요령을 가르쳐 주는 집이 있더라구요.
    그러니깐 애가 또박또박 잘배우고.그러면 뭐 일머리가 생기는거죠.

    일머리는 커서 생기긴 힘들구요.어릴때 요령을 가르쳐 주는게 애가 커서 좀 더 융통성 있는 애가 되겠죠

  • 10. 그냥
    '13.7.15 2:13 PM (119.148.xxx.153)

    그런가보다 하세요. 너무 자기아이만 잘났다 생각하고 조카는 전혀 칭찬하지 않는 사람도 좀 그렇다 싶지만~
    자기아이에게 있었으면하는점이 조카에게 있다고 너무 과하게 부러워하는것도 아닌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168 머리카락이 너무 무거워요. 제가 이상한가요? @@ 8 해일리 2013/07/15 7,527
274167 미국 이라는 나라를 보면 충격적인게.. 42 우주과학 2013/07/15 12,693
274166 7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3/07/15 772
274165 마쉐코 최강록 씨가 차렸다가 실패했다는 일본식 반찬가게 7 동부이촌동 2013/07/15 63,926
274164 ebs 달라졌어요에서 학교안가는 아들을 봤는데요 2 사춘기 2013/07/15 3,847
274163 당신 문제를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지 마라 42 명언 2013/07/15 15,007
274162 월평균 얼마정도면 살만하신가요? 25 ㅇㅇ 2013/07/15 11,982
274161 컴맹 4 @@ 2013/07/15 968
274160 남편과 싸우고도 시댁일 열심히 해야 하나요? 19 착한병 2013/07/15 3,740
274159 조선쪽 직업아시는분 계신지요?선주 감독관? 배 감독관이라는..... 19 조선쪽 2013/07/15 16,153
274158 벌레가 나온 뒤로 잘 때 불을 못 끄겠어요 2 후덜덜 2013/07/15 1,224
274157 가평 날씨가 어떤가요....? 2 궁금 2013/07/15 1,953
274156 사는게 재미없고 행복하지 않네요 4 그냥그래 2013/07/15 2,191
274155 친정 조카와 내 아이 10 ... 2013/07/15 3,247
274154 1996년여름히트곡들으니 눈물이나요 3 바보 2013/07/15 1,819
274153 아폴로 달착륙은 거짓이였을까요 ? 32 달착륙 2013/07/15 5,960
274152 여자의 인생은 기승전남인가요? 35 ........ 2013/07/15 11,124
274151 마포 옛맛불고기 갈비탕은 어떤가요? 3 양파깍이 2013/07/15 1,908
274150 (급질) 노트북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어요 10 고민맘 2013/07/15 1,598
274149 아파트관리비에 포함된 유선방송료 내시면서 15 이상해 2013/07/15 13,393
274148 스타일은 스타일, 예의는 예의. 5 대체 2013/07/15 2,188
274147 간헐적단식 중 야채쥬스는 괜찮을지요 7 간헐적단식 2013/07/15 5,937
274146 슬픈 사랑영화 추천해주세요 이뤄지지않아 더 슬픈 42 슬픈 2013/07/15 7,062
274145 강릉에서 지리산 청학동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4 여행객 2013/07/15 954
274144 팔자주름이 패여버려 미치겠어요ㅜㅜ 11 ///// 2013/07/15 5,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