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어달전 결혼 십년만에 펑 터져서 시댁 안본지 두어달 된듯 합니다.
그전에는 일주일에 한번이 멀다하고 갔었습니다.
자세한거 말하긴 너무 길어 힘들지만
윗동서가 부부사이 대화중 자신이 유리하게 하려고 하지도 않은 말을 제가 했다고 아주버님에게 말해서
평소에도 부모에게 막 대하는 아주버님이 시어머니에게 저를 언급하며 소리 쳤고
어머니는 그소리를 듣자마자 동서나 아주버님의 막된 행동은 전혀 아랑곳없이
평소처럼 만만한 제게 전화해서 다짜고짜 소리치셨으며
10년동안 참아오던 제가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터져버렸습니다.
동서와 시어머니의 매번 반복되는 행동에 시어머니에게 너무하신다고 서운하다고 저를 그렇게 모르냐고 항변했으며
상황을 다 듣고도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냐며 속 뒤집으시는 어머니한테
내용확인도 안한 상태에서 제게 그렇게 빽빽 소리치시는거 너무 하셨다고 하니
그때부터 자신이 한 행동은 모두 덮고 저한테 모든것을 뒤집어 씌우시더라구요..
그 이후로 전 시댁에 가지 않았습니다.
효자 남편은 아들과 함께 그 이후도 주말에 몇번 갔고요..
그리고 한달뒤 그 상황을 전해들은 시아버지가 전화가 왔습니다.
다짜고차 쌍욕을 퍼부으시더군요..
" 이 싸가지 없는 게.. *놈의 새끼야.. 네 부모한테 가서 그래라.." " 네가 한게 뭐있냐"
" 너희가 우리가 진짜 필요할 때가 있을것인데 그때 아는척도 안하겠다.."
" 내 인생을 걸고 너하나 어떻게 하는건 아무것도 아니다. 못할거 같냐.." 라며 무한반복..
그 옆에서 시어머니 소리치는 소리도 들리고요....
손 덜덜 떨리게 욕설, 막말을 듣고난 후
분하고 억울해도 나만 참으면 되지 하면서 허허 웃은 십년 그 세월이 부질없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뒤 부터 마음이 차가워지더군요.. 맘을 비운다고 비워도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긴 합니다.
시댁과 여러가지 연유로 멀리하시게 된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남편이 효자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번씩 생각하면 좀 깜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