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가 CF보더니 하는 말.

ㅎㅎ 조회수 : 1,297
작성일 : 2013-07-12 11:10:18

우리딸은 지금 39개월이에요.

어제저녁에 무심코 티비를 보는데, 티비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등돌리고있던 우리딸이 갑자기 자세를 고치고

어떤 CF를 되게 유심히 보더라구요.

 

무슨 제품인지는 생각이 잘 안나고(참치인가...?)

엄마가 회사에서 바쁜데 전화도 잘 안받고 빨리 끊으니깐

오빠와 동생이 집에서 저녁으로 주먹밥만드는데

엄마가 퇴근해서 어질러져있는 부엌보고 바로 버럭하다가

아이들이 엄마밥 만들어놓은거보고 씨익 웃는거.

 

그걸 끝까지 유심히보더니

 

"회사가서 왜 이리 화내냐!!" 하고 티비를 향해서 큰소리 치더니

"화낼거면 회사가지 마라!!" 하더라구요.

전 그말듣고 데굴데굴 구르고있는데 절 쳐다보더니

 

"엄마, 저 아줌마 때지해주세요. 때찌때찌. 애들한테 화내요."

"아, 네. 화내지말라고 엄마가 말할께요"

이러고 티비를 괜히 때찌때찌 치면서 화내지마요 이러고 티비 껐습니다. 그제서야 따님의 급흥분이

좀 가라앉더군요.

 

저도 보면서 애도 어리구만 저 엄마 뭘 보자마자 저리 화내냐 했는데

우리애 눈에는 꽤 충격이었던모양..

오늘아침에도 엄마는 회사가냐고 묻고 회사 가지말라고 다짐받고 어린이집갔어요.

엄마 재취업해야하는데...쩝.

 

애가 하루하루 커가면서 말이 능숙해질수록 빵빵 터질일이 많네요.

36개월전까지는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에서야 보상받아요 ㅎㅎ

 

 

 

IP : 49.1.xxx.1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12 11:15 AM (183.106.xxx.61)

    저도 그 선전 봤는데요..
    그 시간까지 혼자 있는 애들 보니 참 맘이 짠하더라구요..
    애들도 어리던데..

  • 2. ...
    '13.7.12 11:28 AM (118.221.xxx.32)

    애들도 또래 편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342 3G폰 어디서 사야되나요? 4 핸드폰 2013/07/12 869
273341 키톡에 광고스멜... 10 키톡 2013/07/12 1,811
273340 결혼한지 이제겨후 10개월인데.. 13 새출발하자 2013/07/12 4,880
273339 대구는 정말 덥습니다...귀태? 9 --- 2013/07/12 2,236
273338 엑셀이요 2 스노피 2013/07/12 711
273337 北, 南 금강산회담 거부에 불만 표시…실익 없다고 판단한 듯 세우실 2013/07/12 971
273336 4인기준 1년치 마늘 얼마나 사면 될까요 5 ... 2013/07/12 1,217
273335 취득세 유무가 집을 사고 안사고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나요 8 .... 2013/07/12 1,698
273334 초보적 질문 - 건물 매매 관련 1 완전 초보 2013/07/12 646
273333 충청도 계곡 펜션 추천 부탁드려요 4 계곡.펜션 .. 2013/07/12 3,854
273332 계곡에서사먹는음식 4 .... 2013/07/12 1,666
273331 남편이 일주일 정도 출장이라고 하고 휴가내서 여행 다녀오라고 하.. 5 그럴까 2013/07/12 1,879
273330 작년 여수 엑스포 sk 기업관 다녀오신분들 계신가요? 4 여수 2013/07/12 846
273329 양파효소 4 양파효소 2013/07/12 1,484
273328 정보기관의 국정개입 스켄들로 총리사퇴 1 높은하늘1 2013/07/12 660
273327 성적표가 나왔는데요 6 대딩 3학년.. 2013/07/12 2,571
273326 머렐... 이 브랜드 어떤가요? 13 .. 2013/07/12 5,081
273325 이종석 "국정원, 여권, 이적행위 해" 1 샬랄라 2013/07/12 990
273324 아까 글 지운 합가하자는 민폐시아버지둔 며느리분 에휴 2013/07/12 1,592
273323 식사 후에 꼭 단 게 땡겨요....ㅠ 이것도 무슨 이유가 있다고.. 7 단음식 2013/07/12 8,818
273322 다섯살박이 친구딸래미 선물 2 2013/07/12 762
273321 만약에요.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가본 가족이 있다면요 42 ^^;;;;.. 2013/07/12 5,324
273320 정말 이 비가 끝나면 폭염이 올까요? 내기해요! 19 내기원츄 2013/07/12 3,488
273319 면허취득 준비중....면허시험장 문의드려요... 3 탈출 2013/07/12 812
273318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2 저장 2013/07/12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