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가 CF보더니 하는 말.

ㅎㅎ 조회수 : 1,280
작성일 : 2013-07-12 11:10:18

우리딸은 지금 39개월이에요.

어제저녁에 무심코 티비를 보는데, 티비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등돌리고있던 우리딸이 갑자기 자세를 고치고

어떤 CF를 되게 유심히 보더라구요.

 

무슨 제품인지는 생각이 잘 안나고(참치인가...?)

엄마가 회사에서 바쁜데 전화도 잘 안받고 빨리 끊으니깐

오빠와 동생이 집에서 저녁으로 주먹밥만드는데

엄마가 퇴근해서 어질러져있는 부엌보고 바로 버럭하다가

아이들이 엄마밥 만들어놓은거보고 씨익 웃는거.

 

그걸 끝까지 유심히보더니

 

"회사가서 왜 이리 화내냐!!" 하고 티비를 향해서 큰소리 치더니

"화낼거면 회사가지 마라!!" 하더라구요.

전 그말듣고 데굴데굴 구르고있는데 절 쳐다보더니

 

"엄마, 저 아줌마 때지해주세요. 때찌때찌. 애들한테 화내요."

"아, 네. 화내지말라고 엄마가 말할께요"

이러고 티비를 괜히 때찌때찌 치면서 화내지마요 이러고 티비 껐습니다. 그제서야 따님의 급흥분이

좀 가라앉더군요.

 

저도 보면서 애도 어리구만 저 엄마 뭘 보자마자 저리 화내냐 했는데

우리애 눈에는 꽤 충격이었던모양..

오늘아침에도 엄마는 회사가냐고 묻고 회사 가지말라고 다짐받고 어린이집갔어요.

엄마 재취업해야하는데...쩝.

 

애가 하루하루 커가면서 말이 능숙해질수록 빵빵 터질일이 많네요.

36개월전까지는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에서야 보상받아요 ㅎㅎ

 

 

 

IP : 49.1.xxx.1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12 11:15 AM (183.106.xxx.61)

    저도 그 선전 봤는데요..
    그 시간까지 혼자 있는 애들 보니 참 맘이 짠하더라구요..
    애들도 어리던데..

  • 2. ...
    '13.7.12 11:28 AM (118.221.xxx.32)

    애들도 또래 편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048 이번주 촛불은 광장 넘치겠군요.. 7 .. 2013/08/16 1,753
286047 오로라 공주의 네티즌이 내린 결말 ㅋㅋ 2 오로라 공주.. 2013/08/16 6,004
286046 투인원 에어컨 쓰시는분들 이런 증상없으셨어요? 1 그냥 2013/08/16 1,990
286045 설국열차를 보면서 느낀점(스포무) 5 심심 2013/08/16 1,943
286044 다른 남편도 다 이런가요? 밖에서 외식할때. 56 사과 2013/08/16 14,339
286043 굿닥터에 문채원씨, 윗머리가 왜 항상 떡져있는 것 같을까요? 13 그냥 궁금해.. 2013/08/16 6,687
286042 김문수 경기도지사.일은 잘하지않나요?내년에도 3선할꺼 같은데.... 23 ,,, 2013/08/16 2,020
286041 여름에도 피부수분이 참 중요하군요. 2 dksk 2013/08/16 1,830
286040 어제 주군의태양에서 성형귀신 11 주군 2013/08/16 5,303
286039 8월말 결혼식 간다면 어떻게 입고가실건가요 6 30~40대.. 2013/08/16 1,281
286038 37세남친 소위아이돌 삼촌팬 2 ㄴㄴ 2013/08/16 1,054
286037 펌)장`한`나의 하`버`드 대의 읽기와 쓰기 6 건강 2013/08/16 1,582
286036 신장암입니다. 8 돼지맘 2013/08/16 4,534
286035 김용판, 국조 증인선서 거부사유 발언 전문 3 세우실 2013/08/16 1,156
286034 미나문방구 재밌게 봤어요. 1 ^^ 2013/08/16 1,181
286033 몸에 벌레기어다니는 느낌 8 남편이 2013/08/16 3,757
286032 뭘 해야할지 추천해 주세요 1 시간나도고민.. 2013/08/16 528
286031 스노든 노벨평화상 후보로 잇따른 추천…왜? 1 호박덩쿨 2013/08/16 999
286030 무섬마을 민박해보신분 계세요? 1 여행 2013/08/16 2,897
286029 고집에 대한 최근의 생각들. 2 Common.. 2013/08/16 1,051
286028 침략 반성 안 한 아베…야스쿠니行 자제 의미 퇴색 세우실 2013/08/16 581
286027 이 더위에 죄송) 40살 넘어 자격증 합격했어용^^ 20 드뎌 끝냈으.. 2013/08/16 5,943
286026 전에 영풍문고 지하에있던 피자집..? 4 ,,, 2013/08/16 839
286025 전두환,이인간은 도대체 얼마를 해쳐먹은건가요?자녀들에게 500억.. 16 콩콩잠순이 2013/08/16 2,479
286024 주군의 태양에 희주..쌍둥이같아요 7 제생각에 2013/08/16 3,397